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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2화

그러나 어리둥절했을 뿐 소은은 다시 생각해 보니 여기서 그를 보는 것도 별로 신기한 일은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다 찾아서 가지고 온 포대에 넣고 빵빵한 포대를 들고 있었다.

당연히 필요한 것을 좀 더 가져가야 한다.

"너는 또 뭘 훔쳤니?"

눈을 들어 흘겨보고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분명히 어르신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심지어 빼앗아 검사하려는 모습도 없었다.

"다 싸구린 물건이요!"

대답하자 소은은 아들을 바라보았다.

"김준아, 말썽을 피웠니, 할아버지를 괴롭혔니?"

꼬마는 대답을 하지 않고 못 들은 듯이 간식 더미에 머리를 문질러 묻었다.

"후후……."

기뻐서 콧방귀를 뀌며 즐겁게 놀고 있다는 걸 표시했다.

"아니!"

어르신은 얼른 말했다.

"여기는 먹고 마시고 놀게 다 있어, 아주 조용히 있었어.”

"그래요?"

소은은 의심을 품고 입꼬리를 올렸다.

"그럼 내일 또 올게요!"

"……."

어르신은 갑자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소은은 자기 아들을 잘 알고 있었다. 장난끼 많고 떠들고 다니는 성격이고 ‘조용하다’라는 단어와 전혀 상관없었다.

그들의 자연스럽고 잡담을 하는 것을 보면서 원철수는 충격받았다.

농담을 할 줄 알고 아이랑 같이 놀고 그는 정말 어르신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즉 어르신은 소은이에 대해 정말 그보다 휠씬 다정하다.

"둘째 할아버지......"

. 그는 한소은을 보고 또 어르신을 보았다.

"혹시 무슨 사이……."

"우리?"

한소은은 어르신을 보고 눈살을 찌뿌렸다.

어르신은 한소은을 보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네가 아무 반응하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감히 말할 수 있겠니.’

고개를 끄덕이자 한소은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어르신은 웃으며 칭찬을 받은 듯 기뻐했다.

‘?’

‘그래서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나를 무시하지 마!’

흠흠, 뭘 이렇게 많이 물어봐!"

원철수의 머리속에는 소은이와 어르신의 관계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친밀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 몇 년 동안 어르신은 거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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