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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어린 아이의 그깟 용돈으로 뭐 하겠어. 장난감이나 사 줘!”

어르신께서는 참지 못하고 어린 녀석을 도와 말했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 부족지. 그럼 2년으로 하자.”

한소은이 이렇게 말하자 김준은 입을 납작하게 하고 또 울고 싶어 했다.

원래 용돈을 1년 동안 깎는 사실을 이미 받아들였는데, 지금 할아버지께서 그를 도와 말을 하여 2년을 깎아야 했다.

“이런…….”

어르신께서는 멍해져서 돕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었다. 연신 기침을 두 번 하고, 열린 진열대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아무 핑계나 대고 있었다.

“전부 제 탓이 아니야! 내가 진열대를 잘 잠그지 않아서 그가 건들지 않더라도, 어쩌면 도둑맞았을지도 몰라!”

이어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너희들은 어떻게 일을 한 거니! 진열대를 모두 잠그라 하지 않았니. 왜 이런 작은 일도 제대로 못 하는 거야! 이번 달 월급은 안 받고 싶은거지, 잘리고 싶은거지!”

청소하고 있던 가사 도우미들은 얼른 대답했다.

“어르신. 진열대는 확실히 잠겨 있었습니다. 모두 자세히 검사했습니다.”

가사 도우미들은 다 해놓고 못 했다는 호통을 듣고 억울해하며 말했다.

“허튼소리! 진열대를 잠갔는데 어떻게 열린 것이야. 설마 이렇게 어린아이가 진열대를 열었단 말인가?”

어르신께서 꾸짖었다.

“그건…….”

가사 도우미들이 어찌 알겠는가? 그들은 자신이 확실히 진열대를 잠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어떻게 열린 것인지 아무도 몰랐다?!

어르신께서 이렇게 묻자 한소은도 이 일이 생각나 제자리에서 일어나 진열대 앞으로 걸어가서 그 자물쇠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자물쇠는 아주 간단했고 가장 일반적인 버클 자물쇠였다. 하지만 열심히 자물쇠를 잘 채운 것이어서 한 살 남짓한 아이가 열려고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열쇠가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열쇠를 준다고 해서 반드시 자물쇠를 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살펴본 후에 고개를 돌려 아들을 쳐다보며 깊이 생각했다.

야단을 맞고 슬픔에 잠긴 꼬맹이는 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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