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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엄마의 성격을 잘 아는 주효영이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말했다.

“정말 필요 없어서 그래. 또 마음대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만약 가져오면 내가 다 버릴 거야. 알겠어?”

“알았어, 알았어!”

주 부인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저기의 딸이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참 나, 필요 없다면 좋게 좋게 말할 것이지 화를 내긴!’

주효영은 핸드크림을 꺼내 느릿느릿하게 손에 바르며 물었다.

“그러니까 한소은이라는 그 여자가 모든 약초를 가져갔다고?”

“아마도? 아무튼 지금 네 고모부 집에는 풀 한 포기도 보기 힘들 정도야.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가져갔더라고. 집이 썰렁할 정도라니까!”

주 부인은 두 팔을 잡으며 오들오들 떠는 듯한 시늉을 했다.

“그 한소은이라는 여자, 의학을 배운 적 있어?”

주효영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물었다. 주 부인의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고 한마디 덧붙였다.

“전에 한소은이 진가연에게 무슨 식이요법으로 몸조리해 준다고 하지 않았어?”

“에이~”

주 부인은 무슨 말을 하냐며 손을 저었다.

“그 여자는 의학을 배운 적도 없으면서 막 하는 거야. 그 여자가 뭘 안다고! 이런저런 얘기 둘러대면서 네 동생에게 거짓말을 했겠지! 그런 말은 가연이 그 바보만 믿지 누가 믿어?”

“그게 정말이야?”

주효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녀는 주 부인의 말을 믿지 않는 듯한 눈치였다.

주 효영은 자기의 어머니를 너무도 잘 알았다. 그녀는 항상 저기의 주관대로만 한 사람을 판단하곤 했다.

신의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던 원철수와 한소은도 이러했다.

전에도 진가연에게 수도 없이 많은 의사를 찾아준 적이 있다. 심지어 의사가 아닌 사람도 찾았었다. 주 부인은 그 사람들에게도 신의라 불렀다.

하지만 주 부인은 자기의 딸 주효영이 진짜 신의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주효영은 항상 주 부인이 한 말 중에서 쓸모 있는 말만 구분해서 듣는다.

“그렇다니까!”

이렇게 말하고 주 부인은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지만, 주효영이 차가운 얼굴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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