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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0화

진가연은 저녁이 다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한소은은 그녀가 약을 마신 후의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일부러 늦게 집에 가게 했다.

오후 내내 총 5번 화장실에 갔고 복통이 세지는 않았지만 배가 계속 꾸르륵거리고 방귀가 많이 나와 진가연은 부끄러워했다. 몇 번이고 당장 집에 가고 싶었지만, 한소은에게 제지당했다.

한소은은 이것이 약의 효과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주었다. 다음번의 약 성분을 조정하기 전에 이번의 약이 문제가 없는지 직접 관찰해야 한다고 말해서야 진가연이 고분고분 그녀의 말을 들었다.

전에 진가연은 원철수가 처방한 약을 써보는 건 어떨지 물어보았지만, 한소은은 두 처방이 서로 충돌할 수 있으니 정말 써보고 싶다면 자기가 처방한 약을 먹어본 후 원철수가 처방한 약을 먹어도 늦지 않는다며 허락하지 않았다.

이제 진가연은 한소은을 100% 신뢰하게 되었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포기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진가연은 몸에 힘이 별로 없고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갔다 나온 것처럼 땀에 흠뻑 젖어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날씨에는 이렇게 많은 땀의 힐링을 리가 없었다. 진가연은 자기가 너무 피곤해서 이런다고 생각했다.

"이러다…… 탈수증상이 오는 건 아니지?"

진가연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배를 만졌다.

전에도 이런저런 다이어트약을 먹었을 때 설사를 한 적이 있었다. 결국 탈수증까지 와서 병원에 실려 가 식염수를 맞고 의사에게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같은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넌 체질이 약하고 가래가 많아서 이건 정상적인 반응이야. 배에 통증이 많이 느껴져?"

한소은이 진지하게 물었다.

잠시 배의 통증을 느껴보고 진가연이 고개를 저었다. 배에서 계속 꼬르륵하는 소리를 제외하면 정말 저번에 배탈이 났을 때와 달랐다.

"그러면 괜찮아, 돌아가서 물을 더 마시고 좀 쉬어.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더 이상 마시지 마. 부종이 생길 수 있으니까. 내일도 와. 이 처방을5일 동안 먹으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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