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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아줌마가 안 된대……”

김준은 되돌아서서 작은 손으로 위층을 가리켰다.

“엄마와 누나가 할 얘기가 있다고 했어.”

나이가 아직 어린 김준은 간단한 말만 할 줄 알았다. 말이 아직 문장을 우리지 못했다.

그녀는 아이가 언어 표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 한동안 걱정했었다. 나중에 문의하고 조사해 본 결과 김준이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언어 표현 능력이 더 뛰어나가는 걸 발견해 한시름 놓았다.

이 나이의 아이들은 완벽한 문구를 말해내는 것이 아직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정확한 표현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이다.

김준의 말을 듣고 한소은과 진가연은 거의 동시에 위로 올려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은 곧바로 위층 계단 쪽에 있던 장유나에게로 쏠렸다.

장유나는 두 사람의 시선을 확인하고는 게면 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도련님께서 방해할까 봐 내려가지 못하게 했어요. 방금 갈아입을 옷 가지러 간 사이에 이렇게 도망 나왔네요.”

“알았어. 준이는 내가 잠시 돌보고 있을 테니 넌 가서 일해.”

한소은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장유나가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위층으로 올라갔다.

진가연은 김준을 품에 안고 걸어와 소파에 앉았다.

“소은 언니, 베이비 시터가 생각보다 젊은데?”

“아마 이제 서른 조금 넘었을 거야. 젊긴 하지.”

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보기엔 서른 살도 안 된 거 ? 이제 스무 살 남짓한 거 같아. 생긴 것도 예쁘장하던데. 이런 보모를 집에 두는 게 걱정되지 않아? 만일이라도……”

진가연은 더 말하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뒷말을 흐렸다.

“왜, 혹시라도 서진 씨가 베이비 시터와 바람피울까 봐? ”

한소은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가 이렇게 바로 말하니 진가연은 조금 게면적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 아니! 그런 게 아니야. 이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소은 언니보다는 안 이뻐! 언니는 일도 잘하고 그렇게 대단한데 내가 남자라도 언니를 좋아할 거야!”

“나도 엄마가 좋아!”

옆에 있던 김준도 배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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