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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여자?!"

주 부인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무슨 여자요?"

‘진정기…… 새로운 여자를 찾는 거야?’

"아니, 당신 매형은 당신 누나를 많이 사랑해서 평생 다른 여자는 찾지 않겠다고 맹세하지 않았나요? 이제 겨우 몇 년이 지났다고 벌써 다른 여자를 찾는 건가요?"

주현철은 짜증이 났다.

"나도 몰라, 그냥 동료일 수도 있고 뭔가를 부탁하는 것일 수도 있잖아. 내 두 눈으로 직접 본 게 아니라고!"

주현철이 직접 두 눈으로 본 게 아니었기에 더욱 당황했다. 그는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인지 짐작하기조차 어려웠다.

전화해도 받지 않고 카톡도 읽지 않는다. 심지어는 만나주지도 않았다. 이것은 불길한 징조였다.

‘하지만 그날 분명 얘기가 다 끝났는데, 어디가 잘못된 게 분명해!’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몰랐던 주현철은 다시 한번 진정기를 찾아갔지만, 여전히 문전박대를 당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딸도 자기에게 그렇게 차갑게 구니 쌓아두었던 화가 모두 딸에게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주 부인은 곰곰이 생각한 후 남편을 위로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짜증이 가득 섞인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던 주현철은 아내의 말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입찰을 따내지 못하면 큰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할 수 없을 것이다.

주현철이 투자자들을 모을 때 이 프로젝트의 전망이 얼마나 좋은지,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있는 사실 없는 사실 다 꺼냈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기꺼이 그와 손을 잡고 이 프로젝트에 투자를 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만약 프로젝트를 성사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자금이 끊어지고 은행의 빚을 갚을 수 없어 하룻밤 사이에 빈털터리가 될 게 뻔하다.

주현철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었고, 그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당신……."

주현철 옆의 의자에 천천히 앉은 주 부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진정기는 당신만 만나주지 않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도 만나주지 않는 건가요?”

"당신도 매형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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