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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그러는 동시에 아이의 말은 한소은을 일깨워 주었다.

아이조차도 눈치를 챈 부분에 대해, 다른 사람도 눈치를 챘을 것이다.

한소은은 잠시 고민하다 몸을 돌려 그를 보았다.

"그럼 우리 먼저 할아버지 댁에 가지 않고 엄마랑 다른 곳에 가서 놀다가 오후에 할아버지 댁에 가는 거 어때?"

"좋아요!"

어차피 밖에 나가 놀 수만 있다면 아이는 어디를 가든지 상관없다.

한소은은 빙그레 웃으며 아이에게 말했다.

"우리 준이 정말 착하구나!"

시동을 걸고 좌석을 조정한 후 백미러 방향을 보니 마침 집 앞이 보였다.

그곳은 텅 비었고 문도 닫혀 썰렁해 보였다.

시선을 거두고 한소은은 아들에게 장난치듯 말했다.

"잘 앉아 있어!"

이어서 엑셀을 밟아 빠르게 집 정원을 빠져나갔다.

——

한소은은 오전 내내 김준을 데리고 한가로이 돌아다녔다.

먼저 백화점에 가서 아이에게 여러 벌의 옷을 사주었고 또 한 무더기의 장난감도 샀으며 일부 예술품의 물건도 샀다.

마지막에는 차의 트렁크를 가득 채울 정도로 쇼핑했다.

가득 찬 트렁크를 보며 김준은 입을 크게 벌렸다.

"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탄외에 아직 어린 그는 다른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기분 좋아?"

한소은은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웃었다.

“네!"

김준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장난감들을 가리키며 한소은에게 물었다.

"엄마, 어디 먼 길 떠나세요?"

"어떻게 알았어?"

김준의 말에 한소은은 화들짝 놀랐다.

‘우리 준이가 천재인건가? 어떻게 매번 다 알아차리지?’

"이렇게 많잖아요!"

나이가 어린 김준은 아직 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소은은 그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자기에게 이렇게 많은 장난감과 먹을 것을 사주는 게 분명히 먼 길을 떠나기 전의 준비라고 말하고 싶었다.

아이는 정말 총명하지만, 너무 어려서 아직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

김서진 쪽의 상황이 수상쩍고 예사롭지 않다. 한소은은 꼭 가서 그를 찾고 그가 안전한지 확인해야만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만약 그곳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는다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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