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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한소은과 원 어르신은 나란히 방으로 돌아왔다. 사실 한소은은 조금 감동했다.

그녀가 말하지 않았음에도 원 어르신이 주동적으로 김서진의 소식을 알아봐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결과가 있든 없든 원 어르신의 마음은 정말 그녀를 감동하게 했다.

“스승님……”

한소은은 그 자리에 서서 작게 원 어르신을 불렀다.

그러자 원 어르신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정말 감사해요!!!!!!”

원 어르신은 뒤로 한 발 물러서며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두 손으로 팔을 문질렀다.

“아이고,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닭살 돋는다니까!”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한소은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스승님, 고마워요!”

“그 정도만 하라니까!”

원 어르신은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나는 네가 나에게 편하게 말하는 것이 더 익숙해. 우리 둘 사이에 이 정도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지!"

그의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웃기만 할 뿐 예전처럼 조롱하지 않았다.

"네가 걱정하는 거 이해해. 소식이 없을수록 사람이 가장 걱정하고 조급해하지. 이럴 때일수록 결정을 잘못해서 사고가 나기 쉬우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잘 생각해 봐. 너는 총명한 사람이잖아.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돼."

원 어르신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원 어르신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확실히 이런저런 감정에 심하게 영향을 받긴 했다.

입으로는 조급해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고 말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자기도 모르게 걱정했다. 늘 놀라 잠에서 깨거나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핸드폰을 살펴보았다. 행여나 그의 전화를 놓쳤을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매일 오이연과 통화도 해야 했다. 그녀도 서한의 소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위로해야 했다. 사실 가장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 것은 그녀 자신이다.

다만 한소은은 그녀를 도발하는 사람이 알아차리게 할 수 없었다. 억지로 버티고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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