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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무겁기는! 깃털처럼 가벼워!"

원 어르신은 일부러 두 번 흔들어 아이가 조금도 무겁지 않다는 것을 표시했다.

한소은은 걱정이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허리를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요.”

"내 허리는 괜찮아, 너희 젊은이들보다 튼튼해!"

원 어르신은 매우 즐겁게 웃었다. 그는 매번 김준이 귀찮다고 중얼거렸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김준을 엄청나게 아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매번 그를 감싸지 않았을 것이다.

한소은은 어이없어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두 사람이 이렇게 장난치는 것을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

원 어르신은 그녀의 상태가 괜찮아진 것을 보고 더 이상 묻지 않고 김준을 안아 들고 방안을 빙빙 돌다가 다시 뒤쪽 정원으로 갔다.

한소은은 그가 허리를 다칠까 봐 얼른 뒤를 따랐다.

뒤편 정원은 넓고 끝없이 펼쳐진 각종 약초밭이었다. 이곳은 그야말로 백초원이따로 없었다. 공기 중에는 심지어 은은한 약초 향기까지 풍긴다.

"며칠 전에 나한테서 가져간 물건들, 다 썼어?"

먼 곳을 바라보며 원 어르신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한소은은 그를 한 번 보고 짧게 대답했다.

"네."

"약효는 어땠어?"

“효과는 대단했어요. 며칠만 더 있으면 대부분의 독소를 배출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병을 치료하는 것은 실을 뽑는 것과 같잖아요. 깨끗이 낫게 하려면 장기적인 과정이 필요해요. 천천히 몸조리할 수 밖에 없어요."

한소은은 한숨을 내쉬며 한마디 덧붙였다.

"적어도 근원적인 것은 먼저 해결했어요."

그녀를 중독시킨 약초들은 이미 다 옮겨 가게 했고, 방 전체에 청소와 정화를 했다.

한소은은 청소가 끝났을 즘에 일부러 가서 확인도 했다. 공기 중에는 더 이상 이상한 냄새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마음이 안심되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도대체 누가 진가연에게 독을 탄 것인지, 이렇게 길고 치명적이지 않은 독으로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아내야 한다.

다만 한소은이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이것을 조사할 여력이 없었다.

"그럼, 그 실험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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