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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주효영의 말에 이 교수는 할 말을 잃었다.

"원래 그것은 모두 무의미한 것들이잖아요. 환자의 고통을 완화하고 병의 고통을 경감시킨다고요? 정말 완화해야 한다면 죽게 하면 되잖아요? 죽으면 아픈 것도 괴로운 것도 없을 테니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인간으로서의 도덕에 어긋나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

이 말에 원철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어떻게 이런 냉혈하고도 냉담하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지?’

주효영은 손을 들어 이 교수를 가볍게 밀치고 곧장 원철수를 향해 걸어갔다.

"사실 나는 당신이 오든 안 오든 상관없어요. 하지만 당신이 스스로 휘저어 들어온 이상 갈 수 없어요! 어때, 함께 할 건가요?"

앞에 있는 여자를 보고 원철수는 그녀가 낯설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그녀가 귀엽고 똑똑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예쁜 얼굴을 한 악마라고 생각되었다.

"만약 이게 사람을 해치는 물건이라면, 미안해요. 나는 절대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원철수가 한 글자 한 글자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주효영은 한번 비웃으며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멍청한 것!"

"사람을 해치는 것이든 사람을 구하는 것이든 과학기술은 발전이 필요하고 의학은 진보가 필요해요. 게으름을 피우려 발명해 낸 것들, 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 어느 하나가 희생이 필요하지 않고 시험대상이 필요하지 않은 게 없어요. 당신이 이렇게 오랫동안 의사로 지내오면서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었나요?"

주효영은 위아래로 그를 한 번 훑어보며 갑자기 물었다.

"난……."

그녀가 묻는 말에 원철수는 멈칫하더니 이내 당당하게 대답했다.

"나는 모든 사람을 살리지 못했지만, 나는 모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어쨌든, 나는 하늘을 우러러 한치의 부끄럼도 없어요!"

의사는 원래부터 이래야 맞다. 어떻게 모든 사람을 살리지 못했다고 의사의 의미를 부정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의사이지 염라대왕이 아니다. 인간의 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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