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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1화

한소은은 장유나가 보이는 것처럼 평범한 사람이 아니리라 생각했다. 만약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녀는 도대체 자기 집에서 무엇을 하려는 건지 궁금했다. 만약 신분을 숨긴 사람이라면……그럼 그녀의 자물쇠 여는 깔끔한 솜씨는……

한소은은 침대에서 누워 있는 아들을 돌아보았다.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곤히 자는 아이의 모습은 마치 이 세상의 모든 고민이 그와 무관한 것 같았다.

그녀는 일어나서 아이의 이불을 잘 덮어주고 카메라 위치를 다시 조정했다.

원래 침실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는데, 장유나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여기도 설치했다.

처음에 그녀는 먼저 장유나를 곁에 두고 관찰한 후에 그녀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모든 일이 함께 닥쳐왔다. 연구소, 김서진 쪽, 그리고 완전히 알 수 없는 위험도 존재했다. 그녀가 만약 남아시아에 간다면 아이를 여기에 두고 가는 것에 대해 정말 안심할 수 없었다.

‘대충 이유를 찾아 장유나를 해고해야 하나?’

그녀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가볍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밖에서 장유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한소은은 일어나서 문 가까이 가며 곤히 자고 있던 김준을 힐끗 보았다. 아이가 깨어나지 않은 것을 보고 그제야 안심하고 문을 열고 나와 목소리를 낮추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고는 장유나의 옆으로 두 걸음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오이연씨가 왔어요. 바로 아래층에 있어요."

장유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연이가 왔다고?!’

한소은은 오이연이 이 시간에 올 줄은 몰랐다. 아마 그녀는 서한이 걱정되어서 여기까지 찾아왔을 것이다.

"알았어."

한소은은 작게 대답하고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과연 오이연이 소파에 앉아 자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이연은 앉아 있다기보다는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몸의 절반 이상이 소파 밖에 걸쳐있었다. 오이연은 한소은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섰다. 그녀의 마음속에 초조함은 전혀 숨길 수 없었다.

한소은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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