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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이 갑작스러운 행동에 한소은은 어리둥절했지만 그녀를 막지 않고 조용히 그녀가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러 도련님에게 안 좋은 걸 가르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도련님은 정말 똑똑합니다.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똑똑한 아이입니다. 사모님께서 이 일 때문에 제가 도련님을 돌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그만두고 떠나겠습니다.”

눈꺼풀을 늘어뜨리고 시선을 땅으로 떨어뜨리는 모습은 정말 사죄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너를 탓하지 않았어.”

한소은이 가볍게 말을 하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이거라고 생각해?”

“그러면 사모님이 듣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그녀는 고개를 들고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소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 두 눈은 진실되고 아득해 보였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금도 그녀를 피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2분 동안 엇갈렸고 한소은이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네가 말하고 싶지 않으면 나도 더 묻지 않을게. 하지만 유나야, 우리의 관계도 여기까지야.”

“사모님 정말 저를 해고하실 거예요?”

그녀는 눈동자에서 아쉬움이 넘치듯 말했다.

“제가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약속할게요. 제가 꼭 도련님을 잘 돌볼게요!”

“필요 없어.”

한소은이 일어서며 말했다.

“난 다른 사람을 찾아 준이를 돌보게 할 거야. 넌 너무 대단해서 내 밑에 있기엔 안 어울려. 이곳은 네가 있기엔 너무 보잘것없어.”

“사모님, 사모님…….”

장유나는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몸을 돌려 여전히 그곳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저는 그냥 보잘것없는 보모일 뿐이에요. 저는 사람을 돌보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저는 여기서 일을 하는 게 정말 기뻐요. 그리고, 그리고…….”

“남아시아로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도련님은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할 때입니다. 저는 이미 돌봐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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