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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차는 원 어르신의 저택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었다.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구간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도로는 매우 비어 있었다. 주변에는 차가 거의 없었고 사람은 더 적었다.

그런 도로에서 한소은은 원래부터 느릿느릿하게 운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차 뒤로 한 대의 차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 고는 걸 발견했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녀가 다른 길로 가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 차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했다. 그녀의 차를 추월하거나 다른 도로로 갈라지지도 않았고 일부러 그 거리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미간을 찌푸린 한소은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단단히 묶고 베이비 카시트에 앉아 있는 아들을 다시 바라보았다.

"김준, 가만히 앉아 있어! 엄마 이제 속도를 높일 거야!"

그녀는 아들이 긴장하고 겁먹게 만들고 싶지 않아 반쯤 농담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네!"

김준은 작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작은 손으로 안전벨트를 꽉 붙잡았다.

한소은은 아들을 한번 보고는 백미러에 비친 차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가속 페달을 밟으며 앞을 향해 질주했다.

뒤따라오던 차도 역시 가속페달을 밟으며 맹렬히 추격했다.

‘정말 내 차를 따라오는 거였어.!’

솔직히 말해서, 한소은은 조금 긴장했다.

차에 자신과 아들 둘만 있었고 이 길은 너무 외딴곳이어서 다른 사람이나 차가 없었다. 게다가 상대방이 누구인지 여전히 알지 못했다.

긴장한 채로 운전하던 그녀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그쪽에서 전화를 빨리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원 어르신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내가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냐?"

"사부, 지금 김준을 태우고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현재 위치는 반동로 5백30미터쯤이에요."

그녀는 헛소리하지 않고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

"또 온다고? 너……"

원 어르신이 투덜거리기도 전에 한소은은 잔뜩 긴장한 말투로 말을 이어 갔다.

"미행당한 거 같아요. 지금 내 차 뒤로 검은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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