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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그놈이 어디 감히!"

원 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말을 한 후 한소은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원 어르신도 실제로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분노에 휩싸여 원철수 이놈이 감히 자신의 전화를 끊고 전화의 전원까지 끈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한소은의 설명을 듣고 갑자기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럼……."

원 어르신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랬을까?"

"원철수 부모님께 전화해서 지난 이틀 동안 그가 왜 휴대전화를 꺼놓았는지 물어보셨나요?"

한소은이 물었다.

그러자 원 어르신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아니. 전화는 무슨! 벌써 몇 년 동안 서로 연락하지 않고 살았는데 그런 걸 왜 물어봐!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 그놈이 전화를 껐으면 그럴만한 일이 있겠지. 나야 조용하고 좋지!”

"아니, 정말 사고를 당했거나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요? 몰랐으면 그만이지만 알 수 있었는데도 모른 척척 할 거에요?? 그럼, 양심에 찔리지 않으세요?”

그녀가 너무 예민한 것이 아니라 최근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방금 그런 일까지 당하고 나니 모든 일이 기괴했고, 서로 피할 수 없는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게……"

망설이던 원 어르신은 여전히 큰 소리로 말했다.

"양심에 찔리기는!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해친 것도 아닌데."

"정말 맘 편히 잘 지낼 수 있다면 마음대로 해요. 마음 따로 말 따로 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김준을 데리고 방을 고르러 갔다.

"김준, 가서 방을 둘러보고 너한테 맞는 방을 고르자!"

"아니고, 나는 ……."

원 어르신은 반항하며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두 사람이 그를 무시하며 어느 방이 더 좋고 편한지 토론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정말 못살아!’

이 두 모자는 방금전까지 신분이 불명확한 사람에게 쫓기고 있던 사람이 아닌 듯 너무도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원 어르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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