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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저는 이 교수와 오랜 기간 함께 해왔어요. 서로 철학에 대한 견해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는 나의 선배고 이 실험도 애초엔 그의 아이디어였어요. 그가 심혈을 기울였던 실험이었기 때문에 조금 슬프긴 하죠."

한소은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요?"

주효영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궁금해했다.

"철학이 다르다고요? 무슨 차이가 있었나요?"

"실험 방면에서 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한소은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두 눈에 시선을 고정했다.

"실험 방면이라고요? 그게 무슨 뜻이죠? 이 실험은 이 교수님의 아이디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당신도 이 교수님을 존경하지만…… 이미 연구소를 떠났다고 들었는데요?"

주효영이 꼬치꼬치 캐물었다.

"네."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서로의 철학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속하면 갈등만 커질 것 같아서 그만두었어요."

주효영은 놀란 표정으로 한소은에게 물었다.

“서로 합의를 볼 수 없는 그런 일이었나요? 내가 보기에는 실험이 아주 성공적으로 잘되고 있는 것 같은데. 오래전에 한소은 씨의 능력과 기술에 대해 들었었어요. 하지만, 당신의 철학과 이념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요? 적어도 실험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아주 성공적이라는 건 독초에 관한 실험에 모두 성공했다는 건가요?"

한소은은 그녀의 눈을 응시하며 그녀의 태도 변화를 살피며 말을 이었다.

그러나 주효영은 갑자기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죄송합니다, 한소은 씨. 그동안 당신이 연구소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당신은 이미 연구소를 떠났고 연구원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극비인 문제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그녀의 미소를 바라보던 한소은은 웃지 않고 그녀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술을 꾹 다물고 희미하게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럼 한소은 씨와 이 교수님 사이에 어떤 철학적 차이가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주효영은 다시 이 질문을 붙잡고 늘어졌다.

"근본적인 문제에서 의견이 맞지 않았어요."

한소은은 고개를 돌려 눈앞에 있는 연구소 건물의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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