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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주효영 씨는 결혼하고 나서 모든 이성 친구와 연락을 끊을 건가요?"

한소은은 기분이 언짢다는 말투로 되물었다.

"난……"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한소은이 이어서 말했다.

"아, 깜빡했네요. 주효영 씨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죠?"

"제가 미혼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세요?"

주효영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한소은에게 말했다.

"우린 오늘 처음 만난 것 같은데, 내가 내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지 않았나요?"

"주효영 씨가 나를 아는 것처럼 나도 당신을 조금 알아요…… 당신에 대해 오래전부터 들었어요!"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래요??"

주효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신에게는 진가연이라는 사촌 동생이 있고, 어머니 주 부인이 원철수에게 진가연의 병을 치료하게 하려고 그를 초대한 적 있어요. 그렇다면 당신은 원철수와 서로 아는 사이겠죠?"

한소은은 생각하면서 얼굴을 주효영에게로 돌리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주효영이 문득 깨달은 듯이 대답했다.

"진가연이 그런 말을 했나요?"

한소은은 웃으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잘못 아신 것 같네요. 내 사촌 동생과 나는 사실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에요. 다만 내 엄마가 그 아이를 친딸처럼 대하니 그 두 사람만 자주 연락할 뿐이에요. 원철수가 그 아이를 치료한다는 일에 관해서는 나는 모르는 일이에요.”

“나는 줄곧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최근에야 이 프로젝트 팀에 합류하기 위해 돌아왔어요. 그러고 보니 원철수씨와 동료가 된 것은 우연이네요. 그래서 생각만큼 친숙하지는 않아요."

그녀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설명하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어쩌면 당신과 그가 조금 더 친숙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 거군요!"

한소은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안전벨트를 풀고 손을 차 문손잡이에 갖다 댔다.

"할 말은 다 했으니 더 이상 당신의 시간을 빼앗지 않을게요. 저도 가봐야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차 문을 열었다.

막 내리려는 순간 주효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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