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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원 어르신의 말에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낀 한소은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원철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야, 그놈은 아주 잘 지내고 있어! 이제 대가리가 컸다고 내 전화를 다 끊지 뭐니! 그것도 모자라서 전원까지 꺼놓고. 배짱이 있다면 다시는 내게 찾아오지 말라지!”

원 어르신은 이 말을 하면서도 화가 나서 두 뺨이 분노로 부풀어 올랐다.

김준은 작은 두 손으로 튀어나온 원 어르신의 뺨을 꼬집고 찌르며 재미있다고 깔깔거렸다.

"이봐, 꼬맹아! 어떻게 네 엄마처럼 무정할 수 있어?! 넌 방금 삶과 죽음을 겪었는데 어찌 무서워하는 법도 모르는 거야? 아이고…… 내 수염 뽑지 마!"

원 어르신은 끙끙거리며 아이와 싸웠다.

그러나 한소은은 막연하게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원철수는 그래도 한동안 함께 일했었기에 그에게 매우 익숙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라면 괜찮을 텐데, 원철수는 원 어르신에게 복종하고 순종적이어서 그가 주도적으로 전화를 끊었을 리가 없다. 그건 말이 안 되었다. 게다가 아직 전원이 꺼져 있다.

"사부, 원철수가 왜 전화를 끊었나요. 두 사람 혹시 싸웠어요?"

그녀는 잠시 생각한 후 원 어르신에게 물었다.

"싸우긴! 지난번에는 화를 내며 우리 집을 나간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나는 너희의 연구소에 하던 실험이 큰 문제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원철수 그놈에게 연구소에 이용당하지 말라고 말했어! 하지만 내가 전화했을 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어! 이게 대가리가 굵어져서 말 안 듣는 게 아니면 뭐야?"

그는 말할수록 화가 났고, 원철수를 붙잡아 세게 때리고 싶었다.

"아무런 말도 안 했다고요? 그럼, 사부는 뭐라고 했어요?"

한소은은 점점 더 이상하단 느낌이 들었다. 이건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뭐라고 말하지도 않았어!"

원 어르신은 계속해서 화를 내며 투덜거렸다.

"내가 어떻게 그놈에게 먼저 말 걸겠어? 당연히 그가 먼저 자신이 틀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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