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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한소은은 자신이 어떻게 병원을 떠났는지도 잊은 채 햇볕이 내리쬐는 곳으로 걸어 나와 고개를 들었다.

순간 밀려오는 어지러움이 그녀를 덮쳤다.

연구소, 전염병, 원철수, 이 교수 …… 모든 일은 얽히고설켜 뗄래야 뗄수 없는 상태다.

한소은은 조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자기가 대처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일의 배후자가 누구이고, 누가 자기를 해치려 했으며, 이 교수를 죽음으로 몬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원철수는 또 어떻게 되었는지 한소은은 알 수 없었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연구소와 연관이 되어 있다.

한소은은 심호흡한 후 차에 올라타 기사에게 말했다.

"지금 바로 연구소로 가줘."

--

차는 재빨리 한소은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연구소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연구소 입구 앞에서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 끝끝내 발을 들어 올리지 않았다.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었고, 들어가면 위험할지 여부도 알 수 없었지만,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생각에 두려웠다.

눈을 가늘게 뜨고 들어가려던 순간, 그녀는 출입구 비밀번호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곰곰이 생각하고 제대로 기억했는지 확인한 후 다시 비밀번호를 입력했지만, 여전히 잘못된 비밀번호라는 메시지가 떴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면서 낯선 얼굴을 한 사람이 고개를 빼꼼 내밀며 한소은에게 물었다.

"누구세요?"

"……"

얼굴이 조금 낯설었던 한소은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연구소 직원입니다. 들어가려고요"

"연구소 직원? 전에 당신을 본 적 없었던 거 같은데요?"

남자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비밀번호가 틀렸어요. 들어가실 수 없어요."

“난……"

한소은은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지만 문이 다시 닫혔다.

비밀번호도 바뀌고 경비를 서는 사람도 새 사람으로 바뀌었다. 연구소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한소은은 연구소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걸 느꼈다.

그녀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나 고개를 기울여 눈앞에 있는 건물을 바라보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쁘게 안을 드나들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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