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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원 어르신에게 난데없는 꾸지람을 받은 원철수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아마도 연구소에서 실험 중일 거예요. 실험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꺼놓을 수도 있는 거죠."

생각에 잠긴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혹시 철수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원 어르신이 그다지 기쁘지 않다는 걸 알아들은 원계명은 더욱 조심스럽게 물었다.

"실험한다고? 실험을 얼마나 오래 한 거지? 아니…… 네 아들인데 아들에게 연락도 안 해봤어?"

원 어르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투덜거렸다.

원계명은 부드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둘째 삼촌, 그런 게 아니에요! 철수는 항상 독단적이고 자기의 생각이 있어요. 어떤 면에서 보면 당신과 닮았어요. 일을 할 때는 매우 집중하죠. 전에 전화한 적도 있었는데 실험 중이거나 밖에 있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돌아오지 못한다고 했어요. 시간이 나면 먼저 연락하겠죠."

"우리 부부는 벌써 철수의 이런 일상에 익숙해져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동적으로 전화를 걸지 않아요."

원 어르신이 화나고 불안한 말투를 들으며 원계명은 이어서 말했다.

"그러면 이렇게 해요. 제가 대신 전할 말이 있나요? 아니면 철수가 돌아오면 바로 둘째 삼촌 집으로 가서 사죄하라고 할까요?"

"사죄하긴 무슨, 내가 언제 그놈이 잘못했다고 했어?"

원 어르신은 언짢은 말투로 말했다.

"됐어, 너희들에게 물어본 내가 바보지! 너희는 부모라는 사람이 어떻게 자기 아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거야!”

"둘째 삼촌, 철수는 다 컸어요. 어린애가 아니라 성인이에요. 너무 많이 통제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원계명은 상냥한 목소리로 천천히 설명했다.

"알았어, 알았어. 더 이상 너희들과 얘기하는 건 그냥 시간 낭비야!"

그렇게 말한 후 원 어르신은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난데없이 원 어르신에게 혼난 원계명은 휴대전화를 보며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제야 옆에 있던 원 부인이 감히 소리 내 그에게 물었다.

"둘째 삼촌?"

"응."

원계명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웬일이래? 그 양반이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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