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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사부 인제 그만 해요! 나 정말 가봐야 해요. 바쁘다고요!"

이 교수가 아직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한소은은 서둘러 돌아가야 했다.

그녀는 머릿속의 의문을 풀기 위해 조금도 기다릴 수 없었다.

한소은은 이 교수가 이번에 찾아와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원철수에게 일어난 일과 연구실의 비밀과 분명히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 생각과 함께 그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아니, 차키! 차키 들고 가라고!"

원 어르신은 손에 든 물건을 흔들며 한소은에게 소리쳤다.

"네 차가 저렇게 망가졌는데 어떻게 운전할 수 있어! 내 차 가져가!”

자동차 열쇠를 받은 한소은은 감동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사부님……"

"됐어! 어서 가! 이 고집불통 계집애야! 어쨌든 지금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면 돼! 네가 얼마나 대단하든, 얼마나 잘 싸우든 넌 이제 엄마라는 걸 잊지 마!! 준이든 네 배 속에 있는 아이든 엄마가 없이는 안 되니까! 내가 키워줄 거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말란 말이야!”

원 어르신은 모질게 말했지만, 그녀에 대한 걱정은 조금도 숨길 수 없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떨어지고 돌아올게요!"

한소은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듯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늙은 나한테만 이런 말을 하지!"

원 어르신은 근엄한 얼굴로 버럭 소리 질렀다.

"어서 가!"

이제 그녀가 지겨운 듯 손을 흔들었지만, 그의 눈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소은이 원 어르신의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사고 없이 평화롭고 순조로웠다.

추락한 곳을 지날 때 일부러 속도를 늦추고 두 번 더 살펴봤는데, 전문가가 청소한 것처럼 잔해와 브레이크 자국 등 현장의 흔적들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정말 기괴한 일이다!

이건 절대로 고속도로 관리자나 경찰이 나서서 청소한 건 아니다.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이 자국들을 모두 정리했을 리도 없다. 그렇다는 건 자기를 해치려는 사람이 살인 시도의 흔적을 지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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