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네 눈에는 네 사촌동생이 생쥐야?”원철수는 놀라서 의아해하며 물었다.주효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걔는 나의 생쥐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영광으로 생각해야 해! 만약 걔한테 유능한 아빠가 있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아니야, 어떻게 나와 비교할 수 있겠어!”말로는 하찮게 말을 했지만 원철수는 의외의 느낌을 받았다…… 질투?질투의 느낌이 맞았다. 질투와 분노, 그녀가 평소에 비꼬고 가벼웠던 하찮음과 달리, 그녀의 이 몇 마디 말은 거의 어금니를 물고 한 글자 한 글자 뱉어 낸 것이다.그녀는 진가연을 증오한다!“너 사촌 동생을 질투하는 거야?!”원철수는 떠보며 물었고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튀어나왔다.“내가 걔를 질투한다고?!”주효영은 목소리가 갑자기 날카로워지며 나갔다가 재빨리 그의 옆으로 다시 돌아와, 갑자기 허리를 굽혀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난 걔보다 공부도 잘하고, 더 예쁘고, 몸매도 더 좋고, 능력도 더 강해. 나의 모든 면이 걔보다 몇 배나 대단한지 모르는데 내가 걔한테 질투해야 할게 뭐가 있어? 너 미친 거 아니야!”“왜냐면 진가연은…….”그녀의 험상궂고 미친 모습을 보고 원철수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떠봤다.“진가연의 가정환경이 좀 더 낫기 때문이야?”진가연의 아버지는 임원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가 본 적이 있어서 아는데 가정 조건이 확실히 좋았다. 그도 왜 주효영이 진가연을 질투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질투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미친 듯이 화를 낼까, 왜 10년 넘게 자신의 사촌 동생에게 독을 내렸을까?“허!” 주효영은 차갑게 웃더니 손을 놓고 냉랭하게 말했다.“진가연은 어릴 때 엄마가 죽고 아빠는 일이 바빠서 어렸을 때 거의 우리 집에서 먹고 잤어. 가정환경이 좋다고?”“넌 아무것도 몰라! 넌 그냥 사기꾼이야. 신의 명의로 명예를 낚는 사기꾼!”주효영이 비꼬며 말했다.“네게 이런 말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너는 진정으로 위대한 의학이 어떤 것인지
원철수는 고개를 들어 길게 탄식하며 웃었다. 자신의 어리석음에 웃었고 자신의 천진함에 웃었고 또 자신의 잘난 척에 웃었다.잠시 웃다가 손가락으로 그 병을 쥐고 막힌 뚜껑을 열고 다가가 가볍게 냄새를 맡았다.가슴속에 스며드는 맛,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 조급하던 마음도 좀 안정된 것 같이 그렇게 초조하지 않다. 이것은 그의 실험 성과이지만 자신의 몸에 쓰일 줄은 몰랐다.심신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평온하게 하고 통증도 많이 나아졌지만 다른 작용은 없었다. 그래도 그는 늘 이 오일을 물을 대신해서 마실 수 없었다!다시 뚜껑을 덮자 그의 눈속의 빛이 조금씩 암담해졌다.바로 이때 문이 다시 열렸지만, 하이힐 소리는 아니었다. 일부러 가벼운 발걸음을 하며 재빨리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원철수는 등을 벽에 바짝 붙이고 실눈을 떴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누구야?!”“쉿!” 빠른 걸음으로 그의 앞에 도착하자 원철수는 그제야 똑똑히 보았다.“이 교수님?” “철수야, 배고프지? 내가 너에게 먹을 것과 물을 좀 가져왔어. 너 먼저 좀 먹어.”이 교수는 낮은 소리로 말하면서 빵 한 조각과 물 한 병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교수님?”분명히 목이 말라죽을 지경인데, 지금은 감히 마시지 못하고 의심스럽게 그를 바라봤다. 필경, 그도 그 사람들과도 한패이니 말이다.“저는…….”그의 염려를 알아차리고 이 교수는 어쩔 수 없는 한숨을 내쉬더니,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뚜껑을 열고 스스로 먼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그에게 건넸다.“자!”그의 의사 표현을 보고 원철수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다. 정말 너무 갈증이 나서 병을 받아 들고 고개를 젖혀 꿀꺽꿀꺽 마셨다.얼마 지나지 않아 물 한 병이 바닥을 드러냈고, 그의 말라서 불이 날것 같던 목은 마침내 좀 좋아졌지만 여전히 갈증이 났다.하지만, 이 물 한 병으로 그의 불편함을 완화시켰고 몸도 약간의 힘을 되찾았다.“좀 먹어.” 또 그에게 빵 하나를 건넸고 원철수는 이번에는 더 이상 의심 없이 게걸스럽게 뜯어먹을
이 교수는 깜짝 놀라더니 겁에 질려 그를 보고 말했다.“아니 아니, 이건 안 돼!”그는 크게 놀란 듯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원철수눈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 그는 당연히 이 교수가 절대 그를 내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기가 그때 도망가려고 할 때, 주효영과 다툴 때 항상 한쪽에서 조용히 말을 하지 않고 있던 이 교수가 어떻게 그를 내보낼 용기가 있을 수 있을까?게다가 그가 정말 이 문을 열었다고 해도 원철수는 밖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지 알기에, 지금 이 실험실을 떠나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도망치려고 해도 도망칠 수 없었다.가소롭군!자신이 여기에 갇히다니, 이곳에 머물렀던 밤낮이 생각났고 여기서 노력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자신이 몇 번이나 생각났다. 그러나 이 빌딩에 얼마나 많은 어두운 무리들이 숨어 있는지도 모르고 있던 자신은 정말 바보였다.애석하게도 그는 버젓한 남자로서 겨우 이런 빌딩 하나를 벗어날 수 없었다. 만약 TV에 나오는 것처럼 쿵후가 있다면 만약 그가 하늘을 날고 벽을 탈 수 있다면 또는…….쿵후!갑자기 한소은이 지난번에 그의 혈을 눌러 움직일 수 없게 한 것이 생각났다. 맞아, 한소은이 쿵후를 할 줄 안다!눈이 반짝이더니 그는 문 쪽을 바라보며 몸을 곧게 펴고 말했다.“이 교수님, 저도 교수님의 난처함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에게 위협을 당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교수님이 저를 내보내기를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저를 도와 말을 전해줄 수 있나요?”“무슨 말을…… 전해?”이 교수가 묻더니, 이어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 아니, 난 할 수 없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가 너에게 먹고 마실 걸 주러 온 것도 이미 큰 모험이야! 나는 단지 네가 이렇게 빨리 여기서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뿐이야. 철수야, 미안해!”말하면서 그는 황급히 일어서서 가려고 했지만 발을 비틀거리며 또 당겨졌다.원철수는 재빨리 그의 옷자락을 잡고 힘을 주어 바로 그를 저지하고 뒤에서 손으
"그건……"이 교수는 조금 망설였다. 그러다 원철수가 말을 이어갔다."이 교수님 주변에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이 교수님이 경찰서에 가면 도착하기도 전에 위험에 처할까 봐 걱정돼요.”“제 가족에게 말을 전해주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한소은, 그 여자는 원래부터 이 실험과 연관이 있던 사람이잖아요. 실험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데이터에 문제가 있어서 찾아간다고 하면 아무도 교수님을 의심하지 않을 거예요.”"한소은은 무술을 할 줄 알고, 그녀의 남편은 김서진이예요. 김씨 가문은 제성에서 큰 권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만이 나를 도울 수 있고, 당신을 도울 수 있고, 우리를 도울 수 있어요!"이 순간 원철수의 머리는 차분했다. 빵과 물이 준 힘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차분히 자기의 생각을 이 교수에게 말했다.이 교수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는 천천히 팔을 풀더니 심각한 어조로 충고했다."이 교수님, 지금 그 실험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말할 수 없다는 거 아니까 묻지 않을게요! 하지만 이 실험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당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그들이 당신의 가족으로 당신을 위협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정말로 성공한다면 세상은 엉망이 될 것이에요. 그때가 되어서 당신의 가족이 안전할 거로 생각해요?"원철수의 이 말에 이 교수의 표정이 크게 흔들렸다."나도……모르겠어, 하지만 난 널 도와줄 수 없어, 안돼!"이 교수는 거의 도망치듯 그곳에서 빠져나갔다. 이번에 원철수는 그를 막지 않았다.해야 할 말은 이미 다 했고, 이 교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교수도 감히 쉽게 동의할 수 없었을 것이다.이 교수가 자기를 도와줄지는 정말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모두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한소은이 장유나를 해고한 다음 날, 그녀는 떠났다.월급은 바로 카드로 지급해 주었고 한 달 치 월급을 더 주었다. 그녀가 김준에게 해가 가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
차는 원 어르신의 저택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었다.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구간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도로는 매우 비어 있었다. 주변에는 차가 거의 없었고 사람은 더 적었다.그런 도로에서 한소은은 원래부터 느릿느릿하게 운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차 뒤로 한 대의 차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 고는 걸 발견했다.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녀가 다른 길로 가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 차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했다. 그녀의 차를 추월하거나 다른 도로로 갈라지지도 않았고 일부러 그 거리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미간을 찌푸린 한소은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단단히 묶고 베이비 카시트에 앉아 있는 아들을 다시 바라보았다."김준, 가만히 앉아 있어! 엄마 이제 속도를 높일 거야!"그녀는 아들이 긴장하고 겁먹게 만들고 싶지 않아 반쯤 농담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네!"김준은 작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작은 손으로 안전벨트를 꽉 붙잡았다.한소은은 아들을 한번 보고는 백미러에 비친 차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가속 페달을 밟으며 앞을 향해 질주했다.뒤따라오던 차도 역시 가속페달을 밟으며 맹렬히 추격했다.‘정말 내 차를 따라오는 거였어.!’솔직히 말해서, 한소은은 조금 긴장했다.차에 자신과 아들 둘만 있었고 이 길은 너무 외딴곳이어서 다른 사람이나 차가 없었다. 게다가 상대방이 누구인지 여전히 알지 못했다.긴장한 채로 운전하던 그녀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다행히 그쪽에서 전화를 빨리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원 어르신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뭐야? 내가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냐?""사부, 지금 김준을 태우고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현재 위치는 반동로 5백30미터쯤이에요."그녀는 헛소리하지 않고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또 온다고? 너……"원 어르신이 투덜거리기도 전에 한소은은 잔뜩 긴장한 말투로 말을 이어 갔다."미행당한 거 같아요. 지금 내 차 뒤로 검은 차가
일정 거리를 유지하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그녀의 차 방향으로 돌진했다.그녀를 추월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충돌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분명 좋은 뜻으로 쫓아오는 게 아니야!’한소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녀는 아들을 한번 볼 시간조차 없이 핸들을 꽉 잡았다."아들, 가만히 앉아 있어!"그녀는 끝까지 가속 페달을 밟았고, 차는 쏜 화살처럼 앞으로 달려갔다.극도로 집중하며 조금의 흐트러짐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소은의 두 눈은 앞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뒷좌석에 앉은 김준은 차 창문으로 양쪽의 나무가 빠르게 휩쓸고 지나가는 걸 구경했다."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야?"블루투스 전화에서 원 어르신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뒤에 있는 차가 곧 충돌할 것 같아서 가속했어요!"한소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충돌?!!!"원 어르신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그게 어디 괜찮은 거야!"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아직 도착하지 않은 거야? 왜 이렇게 느려! 빨리 가란 말이야! 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희들도 죽을 줄 알아!”한소은은 원 어르신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가 아무리 화가 나도 많아서 짜증 섞인 말로 욕을 하기만 했지, 이렇게 죽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진정하세요. 괜찮아요!"한소은은 담담하게 말하고는 핸들을 꺾으며 차를 다른 방향으로 획 돌렸다.다행히 그녀는 진작에 운전 면허를 땄고 평소에도 기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 홀로 운전했기에 차 운전하는 실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정말 손을 쓸 수 없었을 것이다.뒤따라오던 차가 집요하게 따라잡으려 하자 한소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들, 안전벨트 꽉 잡아!"그런 다음 핸들을 꺾자 귀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바퀴가 바닥에 문지르며 차체가 아름답게 회전하며 쫓아오던 차와 한 발의 차이로 스쳐 지나
차 안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운전하고 다른 한 사람은 총을 쏘고 있었다.두 남자 모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검게 칠해진 총구는 그저 위협하려고 들고 있는 장식이 아니었다.두 대의 차가 나란히 달릴 때 조수석에 앉은 남자가 그녀를 향해 총을 겨누자, 한소은은 두 손으로 핸들을 움켜쥐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타이밍을 잡아 핸들을 돌릴 준비를 했다!손가락으로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는 남자의 얼굴은 무표정하고 잔인해 보였다.한소은은 이를 악 깨물며 말했다."아들, 가만히 앉아 있어!"그런 다음 핸들을 꽉 잡고 브레이크를 힘껏 밟아 옆의 차를 향해 부딪쳤다. 이윽고 두 차가 격렬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전해져 왔다."쾅, 쾅, 쾅!"그녀의 차는 자기를 쫓아오던 차를 부딪친 계속 앞으로 꽤 멀리 밀어붙였다. 그 길로 도로 밖으로 차를 밀어내고 길가의 진흙탕 바닥을 따라 끝까지 밀어붙였다.상대방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지, 격렬한 부딪친 후에 차를 통제하지 못했다.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필사적으로 몸을 바로잡으려 했다.그 뒤에는 원 어르신이 보낸 사람들이 쫓아왔다. 두 대의 차가 완전히 멈추자, 한소은을 쫓아가던 차를 막으려 했지만, 그 차는 급히 시동을 다시 걸어 빠른 속도로 달아나 버렸다."쫓아가!"원 어르신이 보낸 사람들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서 있다 곧바로 그 두 사람을 쫓아가려 했다."그럴 필요 없어!"겨우 머리를 차 창문 밖으로 내민 한소은이 흠을 헐떡이며 말했다."쫓아가지 마!"그 두 사람의 손에는 총이 있었고, 한소은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었다.원 어르신 측 사람들이 아무리 유능해도 총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두 사람이 이미 도망을 갔고 자기와 아들이 당분간은 안전했기 때문에 그들을 위험에 빠뜨릴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것이 그들을 유인하여 멀어지게 하려는 상대방의 계획인지 누가 알겠는가?
한소은은 그가 오랫동안, 이 저택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늘은 정말 예외였다.그녀는 차를 세우고 안전벨트를 풀고 내리려고 했지만 원 어르신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대로 차를 안으로 몰고 들어가! 밖은 아직 위험해!"그러자 한소은이 할 말을 잃었다."할아버지, 이제 안전해요. 악당들이 도망갔어요."김준은 엄마가 전투에서 이겼다는 사실에 흥분한 채 차 문밖을 내다보았다."좋아, 일단 들어가서 얘기해!"원 어르신은 한소은의 차가 부서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차가 이렇게까지 손상된 것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것 같았다. 자기 사람들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거나 이 소녀가 무술을 할 줄 몰랐다면, 반응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었다.집 안으로 들어온 원 어르신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는 김준을 잡고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단 한 곳도 상처가 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다치지 않았으면 다행이야, 무섭지 않았어?"김준은 작은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아니요!”"아이고, 이 꼬맹아. 네가 뭘 안다고! 이 늙은이 간 떨어 질뻔했다!"그러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시늉을 했다.아이는 노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긋 웃음을 지었다."할아버지는 겁쟁이야!""그래, 그래, 할아버지는 겁쟁이야! 너희 두 사람은 대담해. 어떤 사람을 건드렸길래 총까지 나오는 거야?!"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한소은을 바라보며 물었다."어떤 사람들인지 짐작 가는 게 있어??"옆에서 차를 마시던 한소은은 고개를 살며시 흔들었다.바로 전에의 상황을 주의 깊게 검토했지만 상황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한동안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어쨌든 간에 이 나라에서 총을 들고 누군가를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내가 보기엔, 이 문제는 경찰에 신고해야 해!"원 어르신은 격분하여 말했다. 방금 너무 긴장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조차 잊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