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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한소은은 그녀의 손을 잡고 한쪽으로 끌고 가서 앉게 했다. 그러고는 다시 얼음물 한 잔을 그녀에게 부어주어 그녀를 진정시켰다.

오이연은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한소은이 계속 마시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컵을 잡았다.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차가운 촉감이 그녀의 초조한 마음을 조금 가라앉혔다. 하지만 여전히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

"소은 언니, 서한 씨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해줘. 무슨 일이든 다 받아들일 수 있어. 나는…… 그의 소식만 있으면, 그가 살아있기만 하면 돼. 말해줘, 제발 말해줘!"

그녀는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렀다.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한소은도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몰라 가볍게 한숨만 내쉬었다.

"솔직히 나도 몰라."

"그럴 리가, 서한 씨는 줄곧 김서진 씨와 함께 있었잖아. 그럼, 김서진 씨가 언니에게 무슨 말이라도……"

"아니!"

한소은이 그녀의 말을 끊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이연아, 서진 씨는 벌써 12일 동안이나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어."

"12일!"

오이연은 그 자리에서 멍해져 잠시 우는 것도 잊고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그런데 전에 언니가……"

"맞아, 전에 내가 그들이 안전하다고, 그들은 괜찮다고 말했었어. 하지만 그건 모두 널 안심시키려고 한 말이야. 나도 그쪽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몰라."

한소은은 고개를 돌려 위층 방향을 한 번 보고, 이어서 말했다.

"이건 알려줄 수 있어. 사실 나 요 며칠 동안 일을 다 처리하고 남아시아로 갈 생각이었어."

"남아시아로 갈 거야?!"

오이연이 다시 몸을 앞으로 움직였다. 오이연은 그녀를 쳐다보며 감격에 겨워 물었다.

"정말 남아시아로 갈 거야?!"

"응."

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려고 하자, 오이연이 갑자기 그녀의 말을 끊었다.

"나도 데리고 가!"

그녀의 말에 한소은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데려가 줘! 소은 언니, 제발, 나도 데려가 줘! 어떻게 된 건지 가봐야겠어. 그냥 출장 가는 거잖아. 늦어도 일주일이면 돌아오기로 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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