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7화

"그 입 닥쳐!"

주효영은 벌컥 화를 내며 손을 들어 원철수의 따귀를 한 대 때렸다.

"이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원철수의 따귀를 때린 후, 그녀는 마치 정신을 차린 듯 냉소하며 말했다.

"믿지 못하겠으면, 해 보던가!"

“……”

원철수는 머릿속에서 재빨리 생각했다. 사실 그는 도박하고 있었다. 그는 주효영의 손에 든 총이 진짜든 가짜든 틀림없이 사람을 위협하려고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여기는 실험실이야. 여기는 총기를 금지하는 국내란 말이야!’

만약 그녀가 정말 총을 쏴 자신을 죽인다면, 이 일은 절대 감출 수 없었을 것이다. 분명 다른 사람에게 발견될 것이다. 이 시간에, 연구소에 출근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일을 숨기기 위해 그녀는 모든 사람을 다 죽일 수 있을까?

원철수는 연구소 전체가 그들이 한 일을 알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절대 자신만 모르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마음을 다잡고 주효영을 곁눈질로 한 번 보았다.

그러고는 갑자기 웃었다.

"그래, 한번 해 보자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원철수는 냅다 도망갔다.

원철수는 키가 크고, 다리가 긴 데다 속도까지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문밖 복도까지 달려갔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필사적으로 앞으로 달렸다.

그러나 몇 걸음 뛰쳐나가지도 못하고 왼쪽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버틸 수 없어 비틀 거리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서 온몸이 통제되지 않는 듯 앞으로 몇 번 굴렀다.

"악……."

그는 아파서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다친 다리를 안았다. 그의 손에는 이미 피로 물들었다.

이때가 되어서야 그는 무엇이 진정한 공포이고 무엇이 진정한 두려움인지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정말 이런 공포와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주효영처럼 약한 여자가 정말 총으로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다리에 총알이 박히고, 뼈를 찌르는 통증은 그로 하여금 자신의 목숨이 정말 그녀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