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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모든 일……?"

원 어르신은 멍해져서 아직도 그녀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때 어깨에 올라타고 있던 김준이 내려오려고 발버둥 치자 원 어르신은 옆에 있는 의자에서 천천히 허리를 굽혀 앉았다. 한소은은 손을 뻗어 아이를 내려놓았다. 원 어르신이 의자 뒤로 눕는 것을 보니 분명히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런 허리로 버티고 있었으면서, 아직도 자기가 젊은 사람인 줄 알아요?"

한소은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늙었다고 얕보지 말라, 어쩌면 젊은 사람들보다 더 정정해!"

원 어르신은 한소은이 늙었다고 말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다 허리를 삐끗했는지 아파서 꽥꽥 소리를 질렀다.

"아직도 잘난 척하세요?!"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한소은은 김준을 끌고 몸을 돌려 방으로 걸어갔다.

"이봐, 너희 두 사람. 날 여기에 홀로 남겨 두고 어디 가는 거야? 이봐, 날 좀 봐달라고!"

그의 목소리는 곧 일하는 사람을 불러왔다.

"어르신, 어르신, 왜 그러십니까?"

"가가가, 너희는 상관하지 말어!"

원 어르신은 손을 흔들며 짜증 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가 아픈 것을 견디지 못하고, 또 말을 바꾸었다.

"가서 허리 아픈데 바르는 약을 가져와!"

일하는 사람이 가려던 순간 한소은이 다시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허리 아픈데 바르는 약이 들려 있었다.

"헤헤, 역시 나의 착한 제자가 나를 알아!"

노인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고는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정정하다면서요?"

한소은은 원 어르신을 한번 흘겨보더니 약을 열어 그의 허리에 살살 발라 주었다.

"어이구, 어이구……살살해!"

한소은의 손길이 아팠는지 숨을 들이마시며 노인은 고개를 저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일이 있다잖아. 이제 그만 비웃어. 참, 방금 내가 한 말, 뭐가 우연의 일치라는 거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원 어르신이 말을 끊은 데다가 약을 가지러 가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자기가 너무 예민해 허튼 생각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이 방면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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