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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장유나 아줌마 많이 좋아해?"

한소은이 부드럽게 아들에게 물으며 아이의 마음에 장유나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좋아!"

아이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한소은은 이어서 물었다.

"그래서 …… 얼마나 좋은데?"

"음 ……"

그는 아직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자 한소은은 다른 방법으로 물었다.

"이렇게 하자, 장유나 아줌마가 더 좋아? 아니면 엄마 아빠가 더 좋아?"

"엄마, 아빠!"

한소은이 이렇게 물으니, 김준은 단번에 대답할 수 있었다.

아들의 말에 한소은은 마음이 약간 안도했다.

“다행이야.’

만약 그녀와 김서진보다 장유나를 더 좋아한다면 한소은은 정말로 자신을 반성해야 했다.

"그럼 장유나 아줌마가 언젠가는 우리 집을 떠날 거라고 말하면 넌 어떨 거 같아?"

그러자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왜요?"

"장유나 아줌마는 널 전적으로 돌보기 위해 고용한 베이비 시터이기 때문에 네 조금 더 커서 더 이상 그녀의 보살핌이 필요하지 않거나 아줌마네 집에 일이 생긴다면 떠는 거지. 우리 가족의 다른 가정부 아줌마, 아저씨와 마찬가지로 엄마 아빠가 고용한 사람이야. 다만……. 그 사람들은 우리 집에서 일하는 거라서 일이 끝나거나 하기 싫으면 가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녀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더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아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이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열심히 어머니의 말을 소화하려고 애썼다.

한소은이 어떻게 다시 설명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김준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영원히 나를 돌봐주면 안 돼요?"

일관된 문장으로 몇 단어 이상을 말하는 것이 꽤 어려웠던 아이에게 이 대답은 한소은을 놀라게 했다.

"엄마 아빠를 포함해 그 누구도 너를 영원히 돌봐줄 수는 없어. 넌 아직 어린애이지만 커서 큰 어른이 되면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해. 물론 네가 다 자라지 않았을 때 엄마 아빠가 돌봐줄 거야!"

한소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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