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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화

혼날 줄 알았던 꼬맹이는 계속 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자물쇠를 열 수 없다는 것을 듣고 기뻐하며 자신을 드러내려고 했다.

작은 두 손을 모아 자세를 취하고 비틀거리는 모양을 하며 입에선 맑은소리가 나기도 했다.

“뾱-”

이렇게 열렸다고 뜻하는 것 같았다.

꼬맹이의 이 행동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알아볼 수 없겠지만, 아무래도 자기 아들이니 한소은은 단번에 알게 되었다. 다만 좀 믿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간단하게?”

“응응!”

꼬맹이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마치 이렇게 간단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한소은은 옆에 있는 가사 도우미에게 말했다.

“다시 진열대를 잠가 주세요.”

“……?”

의문의 눈빛으로 주인을 쳐다보았지만 원 어르신께서도 이미 넋이 나갔다. 어르신께서도 이 꼬맹이가 어떻게 진열대를 열었는지 정말 궁금했다.

원래는 그냥 사고였고 분명 잠그지 않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지만 한소은이 이렇게 묻는 것을 보고 또 꼬맹이의 행동을 보자 가사 도우미의 과실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만약 정말 꼬맹이가 열었다면 그는 정말 천재였을 것이다.

지금 진열대 옆에 서서 가사 도우미가 그에게 의문의 눈빛을 보내자 그는 귀찮게 손을 흔들었다.

“아이고, 뭘 봐! 잠그라면 잠가!”

“네.”

가사 도우미는 잽싸게 진열대를 다시 잠갔다.

확인해야 할 태도로 한소은은 또 특별히 자물쇠를 잡아당겼고 다시 스스로 열려고 시도했지만 가사 도우미 손에 들고 있는 열쇠외에 자신은 확실히 열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어서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

입을 삐죽 내밀고 진열대의 방향을 가리키며 그가 다시 한번 자신에게 보여주라고 하였다.

김준은 그곳에 서서 열심히 까치발을 했지만 그래도 키가 조금 모자랐다. 다행히 가장자리에 그가 앉아 놀던 작은 의자가 있었다. 의자 위를 밟으니 자물쇠의 위치에 닿을 수 있었다.

손에는 어느새 가늘고 긴 막대기가 하나 더 생겼다. 막대기라고 하기엔 더 부드러웠고 무슨 장난감 위의 연결선이 뜯긴 것 같았다. 그는 작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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