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1391 - Chapter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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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응, 저기 가연 아줌마……."김준은 새끼손가락으로 안쪽을 가리켰다."소은 언니, 이제 왔어?"진가연은 미소를 지으며 식탁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식탁 위의 음식은 하나도 손대지 않은 것 같았다. 아직 식사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한소은은 조금 놀랐다. 보통 이 시간에 진가연은 식사를 빨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다."뭐야, 오늘 메뉴가 마음에 안 들어?"한소은은 진가연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메뉴는 모두 피하고 마음에 드는 메뉴 중에서 적절한 메뉴를 선택하려고 모두 직접 골랐다."아니, 전혀!"진가연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언니와 함께 식사하고 싶어서.""?"한소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식탁에 놓인 음식을 바라보았다.버섯 닭 다리 살, 계란 두부찜, 민물고기찜, 그리고 청경채 볶음을 보니 모두 식어 있었고 해 놓은 지 오래된 거 같아 보였다.한소은은 전에 진가연의 식사 시간을 정해 주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는 그 시간을 엄격하게 따르고 있었다. 오늘 이 시간은 진가연이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그러나 한소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자를 꺼내 김준을 먼저 앉히고 나서 가장자리에 앉은 다음 말했다."아주머니, 음식 좀 데워 주세요."진가연은 맞은편에 앉아 한소은을 바라보며 말했다."소은 언니, 지난 이틀 동안 언니 집에서 밥 먹었잖아. 이렇게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워."그러자 한소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갑자기 왜 예의를 갖추고 그래? 월말에 식비를 받겠다고 했잖아!""언니가 내게 농담한 거란 거 알아. 말로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모두 나를 위해 그러는 거라는 것도 알아. 지난 이틀 동안 정말 몸이 편안해졌어. 이젠 몸도 예전만큼 피곤하지 않은 것 같고, 먹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덜해.""그렇다면 다행이네."한소은은 진가연이 자기에게 할 말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주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하는 것 같았다.그래서 한소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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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한소은은 희미하게 웃으며 진가연에게 되물었다."누가 그렇게 말했어?진가연의 얼굴에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그녀의 피부는 매우 하얗기 때문에 그런 급한 기색은 조금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분명했다."아니, 그냥 물어본 거야."사실 진가연은 이런 식으로 한소은에게 질문하는 것이 친구에 대한 불신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자기가 그 사람의 말을 순진하게 믿었을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소은에 대한 의심이 솟아올랐다.그 남자는 자기가 중독된 거라고 말했었다. 그 남자의 확신에 찬 말투에 진가연은 자기의 몸에 대해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원철수가 그랬어?"생각해 보니 진가연과 마주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원철수 뿐이었다. 진가연앞에서 자기에 대한 온갖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도 그뿐이었다.한소은은 그처럼 소심한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분명 자기는 그 남자와 갈등을 겪은 적도 없는데 성별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자기에게 온갖 무례하고 모욕적인 구타를 하는 것이 지루했다.한소은이 단번에 알아맞히자 진가연의 얼굴이 약간 붉게 변했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부드럽게 말했다."미안해, 언니.""미안해할 거 없어, 넌 그냥 평범한 사람들처럼 의심을 품은 거야, 사람에게 조금 경계심을 가지는 건 좋은 거야."한소은은 위로의 뜻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예전에 한소은 또한 사람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잘해줬었다. 그 결과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배신이었다. 사람을 신뢰한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적절한 경계는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건 나쁠 게 없었다."미안해, 언니를 의심하지 말았어야 했어! 어쨌든 언니는 내게 잘해줬고, 지난 며칠 동안 정말 몇 년 만에 가장 행복했어. 살이 영원히 빠지지 않더라도 지난 며칠 동안 얼마나 행복했는지 평생 기억할 거야!"한소은이 이럴수록 진가연은 더욱 미안해했다. 그 남자의 몇 마디에 넘어가 친구를 의심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죄책감이 더욱 커졌다."바보야, 누가 살이 안 빠진댔어?"한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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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진가연은 처음부터 이런 의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했다."넌 의심하는 게 마땅하고, 난 설명하는 게 마땅해."한소은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전에 네게 말하지 않은 건 확신이 들지 않아서야.""확신이 들지 않아서?"진가연이 호기심에 찬 말투로 물었다.그런 그녀를 보며 한소은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중독의 원인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서.” !!!!이 말을 듣자 진가연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충격을 받았다."가연아…… 긴장하지 마. 이 독은 아직 치명적이지 않아."한소은은 그녀가 충격에 빠진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달랬다.진가연은 중독 때문에 두려워한 게 아니다. 한소은이  신의와 한 말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가수년 동안 살을 빼지 못한 것과 몸이 계속 피곤하고 정신이 들지 않은 건 중독으로 인해 몸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는 말이다.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키며 진가연은 조심스럽게 한소은에게 물었다."그럼 내가 …… 무슨 독에 중독된 거야?""이 독은 내 생각보다 복잡해.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 같아. 나도 며칠 동안 연구해 봐야 할 거 같아." 숙고 끝에 한소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럼 ……" 한참을 생각하던 진가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져온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뒤졌다.그것은 원철수가 준 처방전이었다. 진가연은 한소은 앞으로 핸드폰을 건네며 물었다."이 처방전, 내 몸의 독을 치료하는 데 쓸 수 있겠어?"한소은은 처방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는 진가연에게 되물었다. "이 처방전은 원철수 씨가 준 거지?"그녀의 말에 진가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원철수는 자기가 독에 중독된 것을 단번에 알아쳐렸기에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기꾼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의학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처방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이걸로 안돼!"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설명했다."이 처방은 일시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육체적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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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너무 고민할 필요 없어. 너희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한 짓이 아닐 수도 있어."한소은은 주제를 바꾸려다 문득 무언가 떠올라 갑자기 진가연에게 물었다."너는 화초 같은 걸 좋아하지도 않고 약초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왜 집에 화분이 그렇게 많은 거야?”진가연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고 기계적으로 대답했다."모두 외숙모가 보내준 거야. 내가 몸이 좋지 않고 외출하기 싫어하니 집에 초록색의 화분들을 많이 두어야 한다고 말했어. 초록색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공기를 맑게 할 수 있어서 몸에 좋다고.""하지만 그것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진가연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어 한소은을 바라보며 물었다."저 꽃과 식물들 때문일까? 우리 외숙모가 날 해치려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외숙모는 잔소리를 자주 하고 가끔은 자존심 상하는 말도 하지만 날 걱정하는 건 진짜야. 어릴 때 내 사촌 언니가 이걸로 질투한 적도 있었는걸! 외숙모가 나만 이뻐한다고.”"너의 외숙모가 그런 거라고 말한 적 없어. 꼭 그 꽃과 식물들에 관련이 있지는 않아."한소은은 진가연이 이렇게 생각할수록 더 혼란스럽고 많은 사람이 연루되어 그녀의 심리가 무너질지 걱정이었다."쓸데없는 생각 그만해. 나도 아직은 너의 중독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아,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이제라도 발견해서 음식으로 몸조리하고 있잖아. 내 말을 들어, 꼭 치료할 수 있어!"한소은이 앞서 말한 것에 대해 진가연은 거의 듣지 않았다. "중독"이라는 단어에서부터 그녀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마지막에 "치료"라는 단어가 마치 망치인 듯 그녀의 혼란스러웠던 생각들을 모두 깨부쉈다."정말 치료할 수 있을까?"진가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치료할 수 있어!"한소은은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순간, 진가연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자신감이었다.한소은은 진가연에게 한마디 더 했다."하지만 내 말을 잘 듣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해…….그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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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5화

"아직 중독의 원인이 불분명해. 이 꽃과 식물 때문인지 아닌지, 너의...... 가까운 사람이 그런 것인지 다 확실하지 않아. 그러니까 일단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물어 보면 내 쪽에서 연구하는 데 사용해야 해서 네게 빌렸다고 해."진가연은 한소은의 말에 곧장 대답했다."알았어! 언니 말이 맞아!"그녀의 순종적인 모습을 보고 한소은은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진가연은 치마를 찾아가기 위해 자신을 찾아왔다. 도도하고 조금은 막무가내인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에는 그녀도 어린 여자아이일 뿐이다. 도도하고 막무가내인 그런 모습은 자기를 지키려다 센척하는 것뿐이다.진가연은 수년 동안 뚱뚱했고 외출을 많이 하지 많이 친구가 많지 않았다. 그런 그녀는 사실 내심 외로워했다.진가연은 부잣집 딸인 데다가 높은 자리에 오른 공무원 인 아버지가 있다. 모두가 아첨하고 싶은 대상이니 그녀의 마음은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다른 한편으로는 몸매의 원인으로 자존감이 매우 낮고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자기의 몸매에 대해 말할까 봐, 자기를 비웃을 까봐 두려워했다. 자기의 이런 몸매를 싫어하지만 조금도 방법이 없었다.이 두 가지 감정이 뒤섞여 그녀의 마음을 괴롭혔고 그녀는 매우 비참했다."진정해."한소은은 부드럽게 말했다.다만 그녀를 위로하는 것인지 자신을 위로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연구실에서 이 교수는 지저분하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하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으며, 원철수는 컴퓨터 앞에서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물론 그는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학 재학 시절 해킹 기술을 조금 배웠던 적이 있었다. 더 고급 기술 문제라면 그가 해결할 수 없을 지 모르겠지만 대규모 데이터는 베이스에 저장되어 있었다. 당시 한소은은 컴퓨터의 실험 데이터 만 파괴했다.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고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고 이 교수의 방해로 인해 데이터의 일부만 파괴되었다.컴퓨터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네트워크 연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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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때때로 어려운 병을 보러 가라는 간청을 받았었다. 이미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는 데 익숙해졌지만 때때로 그는 자신이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말했었다. 그것은 모두 그 사람들의 생각이며 그들이 자기를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고 착각한 것이지 자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그는 도둑이 제 발 저리듯이 자기가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들킬까 조마조마했다.한소은과 경쟁하는 건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언젠가 그녀가 모든 사람 앞에서 자신이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힐까 봐 두려워서였다.. 원철수는 자기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원 어르신의 마지막 제자라는 직함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지만, 한소은 앞에서는 항상 한발 느렸다.하지만 이번에 한소은이 파괴한 실험 데이터를 원철수가 다시 복구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자기 능력으로 이루어 낸 것이다. 그는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꼈고, 이런 느낌은 얼마나 많은 칭찬과 돈으로 살 수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원철수는 기지개를 켜며 만족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이 교수님, 실험 데이터가 다시 복구되었으니 이제 걱정할 필요 없이 실험을 계속할 수 있어요.""철수야, 정말 대단해!"이 교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한 손으로 그의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이 연구실은 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한소은이 떠났으니, 이제부터 네가 그 자리를 대신해서 프로젝트를 책임져!""예!"원철수은 단번에 받아들였다. 그는 이제 모든 실험 데이터를 손에 넣었고 이전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곧 모든 실험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다.--주 부인은 집에서 하루를 쉬었다. 요즘 너무 바빠서 모임이나 미용을 받을 시간조차 없었다.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진가연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지난번에 신의 원 선생님이 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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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물 한 컵을 마시고 자리에 앉은 진가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공기를 정화한다는 건 느끼지 못했어요…… 외숙모, 이렇게 오랫동안 집안에 식물들을 가득 채우고 산 내가 정말 편안해 보였나요?"그녀의 말에 주 부인은 할 말을 잃었다."…….""매일 잠이 쏟아지고 자고 싶은 게 아니면 자러 가는 길이예요, 깨어 있으면 온갖 욕구를 주체할 수 없고요.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편한 할 수 있겠어요? 하루도 편안한 적이 없어요."진가연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구고 물 한 모금을 마셨다."가연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그건 네 건강이 좋지 않아서야. 이제 널 치료할 수 있는 신의도 찾았고 처방전도 있잖아. 참, 오늘 약은 제시간에 먹었어?"주 부인은 걱정스럽게 물었다.진가연은 그녀를 쳐다보며 대답을 피했다."외숙모, 정말 제 병, 제 몸이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그 질문에 깜짝 놀란 주 부인은 재빨리 대답했다."그럼, 당연하지! 신의가 그렇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약 잘 챙겨 먹어!"그러고는 진가연의 뒤를 따라 소파에 앉았다. 하지만 뭔가 불편한 기분을 느꼈다.예전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식물이 있었고, 주 부인도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바꾸니 기분이 이상해졌다.주 부인은 자연스럽게 쿠션을 잡고 품에 안았다. 방안이 서늘하다고 느껴지는 동시에 자기를 바라보는 진가연의 눈빛도 서늘한 것 같았다."가연아, 오늘 약 먹었어?" 주 부인은 다시 물었다.대답을 듣지 못한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으려 했다.이때 진가연이 입을 열었다."외숙모, 내가 약을 마시고 안 마시고가 중요한가요? 어차피 이렇게 됐는데, 신의가 난 독에 중독된 거라 했잖아요. 약을 마시면 낫는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독에 걸렸는지, 누가 독을 먹였는지, 알아내지 못하면 또 독에 걸리지 않을까요?""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 사람은 내가 모르게 내게 독을 탔어요. 이 사람을 찾지 못하면 약을 마시든 안 마시든 무슨 차이가 있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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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화

"필요 없어요."진가연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희미하게 말했다."아빠한테 말 안 했어요, 외숙모도 말하지 마요.""왜?!"주 부인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네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을 수 있어!""아버지도 최근 많이 피곤해하셔서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요…… 아버지가 알게 되면 큰일 날 것 같아요. 제가 자세한 내용을 알아내기 전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이 사람은 저와 가까운 사람일 거예요. 그러니 먼저 그녀가 누구인지,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알고 싶어요."그렇게 말한 후 진가연은 고개를 들어 주 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외숙모, 저를 도와주실 거죠?"갑작스럽게 질문을 받은 주 부인은 멈칫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말했다."그럼, 당연하지! 당연히 도와야지! 하지만…….""지금은 말하지 말고 우리 둘 사이의 작은 비밀로 해요. 일이 명확 해지면 아빠에게 나를 치료할 신의를 찾아 준 것이 외숙모라고 말할게요."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그리고 내게 독을 탄 사람이 알게 되어 도망가면 치료하기 어려워질 거라고 신의가 말했어요.”그녀의 말을 들으니 조금 합리적인 것 같긴 했다. 게다가 진가연이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주 부인의 기분을 좋게 했다.주 부인은 진가연이 결국에는 자기를 믿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끔 말대꾸하지만 중요한 일에서는 자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진가연의 모습이 주 부인은 만족스러웠다.큰 위로와 만족을 얻은 주 부인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네 말이 맞아. 그럼, 네 아버지에게 먼저 말하지 않을게! 하지만 너도 조심해야 해, 집에서의 식단은 내가 …….""생각해 보았는데 집에서 독을 먹었으니, 앞으로는 집에서 먹지 않아야겠어요, 어차피 지금 소은 언니 집에 가서 먹으니까 내게 독을 탄 사람이 기회를 찾지 못할 거예요."진가연은 한소은의 자연스럽게 한소은의 집에 가서 밥을 먹겠다는 핑계를 대었다."하지만 ……."깜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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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그래, 넌 멍청하지 않아!"입으로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주 부인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누가 그렇게 오랫동안 독을 탄 것도 몰랐는데 멍청한 게 아니면 뭐라고!”"외숙모 뭐라고 했어요?"진가연은 분명 주 부인의 말을 들었지만 못 들은 척했다."아무것도 아니야."주 부인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하지만 이 약은 ……""이 약을 매일 소은 언니 집에 가져가서 끓여서 마시면 돼요. 내일부터는 집을 자주 비울 테니 외숙모도 자주 오지 마세요. 괜히 왔다가 집에 아무도 없으면 어떻게요.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해요."진가연은 주 부인에게 미리 알려주었다."하지만 신의는 무분별하게 밖에서 먹지 말고 집에서 먹으라고 했는데…….""신의가 난 독에 중독된 것이고 누군가 내게 독을 탔다고도 말했어요."진가연이 주 부인의 말을 끊으며 반박했다."어쩌면 그날 신의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아요. 밖에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만 하고 집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 같아요.”“가연아…….""외숙모, 저를 위해서 이러시는 거 알아요, 의사 선생님 말씀도 일리가 있어요, 제가 폭식할까 봐 걱정하시는 것뿐이잖아요. 내가 안 먹으면 괜찮은 거죠? 벌써 소은 언니에게 식단 조절할 거라고 말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진가연은 외숙모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를 밀어붙일수록 잔소리가 더 많을 것이고, 그녀의 말을 따라 한다면 그녀도 다른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주 부인은 한동안 침묵하다 물었다."한소은에게 네가 독에 중독되었다고 말했어?""아직 말하지 않았어요."진가연은 고개를 저었다.말은 하지 않았지만, 한소은은 자기가 알기 전에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식단 조절에 관해서는…… 진가연은 최근부터 음식 칼로리를 계산해 섭취했다. 그것도 식단 조절이라면 조절이다.한소은은 그녀가 지루할까 봐 걱정되어 칼로리 섭취량과 인체 구조에 관한 많은 책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심심할 때마다 뒤져 보았었다. 그게 많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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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김씨 가문이 망한다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이 말을 듣자마자 진가연은 긴장했다.그녀는 한소은을 가장 친한 친구로 여겼다. 그러니 당연히 김씨 가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다.주 부인이 어디서 주워들은 거짓 소문일지 모르지만, 조금의 가능성이 있어도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됐어, 묻지 마!"주 부인은 자신이 말을 잘못 꺼냈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며 말을 흐렸다."외숙모, 빨리 말해요! 궁금해 죽겠어요!"진가연이 안달이 나서 물었다.이미 말을 꺼냈으니 주 부인은 그냥 말하기로 했다."사실 이건 비밀도 아니야. 김씨 가문의 사업에 문제가 조금 생겼어. 남아시아의 공장에서 집단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고 그래. 원래 이 문제는 크지 않지만, 김서진이 그곳으로 갔고 그곳의 상황은 지금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야. 전쟁에 전염병까지 돌고 있대. 어쩌면 살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라.""잘 생각해 봐, 만약 김서진에게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김씨 가문은…… 혼란에 빠질 거야. 김씨 가문은 그대로 망할지도 몰라.""외숙모가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한소은이 네게 접근하는 것이 걱정되어서 그래, 그 여자가 다른 생각이 있을까 봐 걱정되어서. 잘 생각해 봐,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응?"진가연은 주 부인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그녀는 주 부인이 앞서 말한 내용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생각해 보니 최근 한소은의 집에 갔을 때 김서진을 본 적 없었고 한소은도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게다가 김준도 아빠를 찾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김서진이 정말 해외로 갔다는 것이다.요즘 한소은이 항상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진가연은 한소은이 이렇게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걸 생각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자기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데 자기는 이런 한소은을 의심하기까지 했다.그렇게 생각하니 진가연의 마음은 죄책감으로 가득 찼다.진가연은 갑자기 일어서면서 말했다."차 좀 준비해 줘요, 잠시 어디 다녀와야겠어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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