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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김씨 가문이 망한다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말을 듣자마자 진가연은 긴장했다.

그녀는 한소은을 가장 친한 친구로 여겼다. 그러니 당연히 김씨 가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주 부인이 어디서 주워들은 거짓 소문일지 모르지만, 조금의 가능성이 있어도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

"됐어, 묻지 마!"

주 부인은 자신이 말을 잘못 꺼냈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며 말을 흐렸다.

"외숙모, 빨리 말해요! 궁금해 죽겠어요!"

진가연이 안달이 나서 물었다.

이미 말을 꺼냈으니 주 부인은 그냥 말하기로 했다.

"사실 이건 비밀도 아니야. 김씨 가문의 사업에 문제가 조금 생겼어. 남아시아의 공장에서 집단 중독 사건이 발생했다고 그래. 원래 이 문제는 크지 않지만, 김서진이 그곳으로 갔고 그곳의 상황은 지금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야. 전쟁에 전염병까지 돌고 있대. 어쩌면 살아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라."

"잘 생각해 봐, 만약 김서진에게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김씨 가문은…… 혼란에 빠질 거야. 김씨 가문은 그대로 망할지도 몰라."

"외숙모가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한소은이 네게 접근하는 것이 걱정되어서 그래, 그 여자가 다른 생각이 있을까 봐 걱정되어서. 잘 생각해 봐,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응?"

진가연은 주 부인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녀는 주 부인이 앞서 말한 내용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생각해 보니 최근 한소은의 집에 갔을 때 김서진을 본 적 없었고 한소은도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게다가 김준도 아빠를 찾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김서진이 정말 해외로 갔다는 것이다.

요즘 한소은이 항상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진가연은 한소은이 이렇게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걸 생각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자기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데 자기는 이런 한소은을 의심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진가연의 마음은 죄책감으로 가득 찼다.

진가연은 갑자기 일어서면서 말했다.

"차 좀 준비해 줘요, 잠시 어디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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