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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그녀는 원철수를 두 번이나 놀렸다.

원철수는 원래 바람 쐬러 나왔는데 이제는 더욱 답답해졌다.

——

한소은은 요 며칠동안 계속 남아시아 쪽의 상황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국내에서 알아보기가 조금 힘들었다. 인터넷이나 뉴스만 보면 정확히 알지 못한다. 특히…… 김서진은 또 다시 소식이 없어졌다.

‘그쪽 신호가 안 좋은 건 알지만 이 정도로 신호가 안 좋다고?’

전염병에다가 전쟁까지…… 그녀는 그곳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상상할 수 없다.

심지어 김서진이 다시 전화를 걸어온다면 그에게 먼저 집에 돌아오라고 할 생각이 있었다. 어차피 이제 조사하고 배상하는 것만 남았다.

조사하는 것은 현지의 책임자와 경찰에게 맡기면 된다.

하지만 김서진의 소식이 없었다. 그녀는 오이연에게 물어보았지만 서한의 소식도 없었다고 들었다. 오이연도 매우 걱정했지만 한소은과 같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마음이 초조해서 그녀는 김준을 데리고 원 어르신의 집으로 달려갔다.

김준은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같은 장소를 좋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르신의 정원을 매우 좋아한다. 엄마랑 매우 닮아서 그러는지 김준은 식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전에는 아들이 의사가 되었다면 회사를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한소은은 또 임신했다.

‘첫째가 안되면 둘째에게 맡겨도 되잖아.’

원 어르신은 이때 연극을 보고 있었는데 김준을 보아 매우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아이고야, 너는 왜 왔냐!"

그는 몸을 돌려 사람을 불렀다.

"빨리 밥을 준비하고 장난감을 꺼내라, 바닥을 깔고 울타리를 둘러싸고 그리고 진귀한 화초들을 숨겨둬라!"

그는 마치 누가 약탈하러 온 것처럼 당황했다.

하인들은 얼른 화초를 옮겼다. 서로 부딪치는 사람이 왁자지껄하여 아주 시끄러워졌다,

이 장면을 보고 한소은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러실 필요 없잖아요?"

‘당연히 필요 있지!’

어르신은 말했다.

"너 오늘 어쩐 일로 이 새끼…… 아니 준이를 데리고 왔냐?"

이때 김준은 원 어르신을 향해 달려갔다.

"할, 할아버지…… 염소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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