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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4화

"너무 고민할 필요 없어. 너희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한 짓이 아닐 수도 있어."

한소은은 주제를 바꾸려다 문득 무언가 떠올라 갑자기 진가연에게 물었다.

"너는 화초 같은 걸 좋아하지도 않고 약초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왜 집에 화분이 그렇게 많은 거야?”

진가연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고 기계적으로 대답했다.

"모두 외숙모가 보내준 거야. 내가 몸이 좋지 않고 외출하기 싫어하니 집에 초록색의 화분들을 많이 두어야 한다고 말했어. 초록색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공기를 맑게 할 수 있어서 몸에 좋다고."

"하지만 그것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진가연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어 한소은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 꽃과 식물들 때문일까? 우리 외숙모가 날 해치려는 거야?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외숙모는 잔소리를 자주 하고 가끔은 자존심 상하는 말도 하지만 날 걱정하는 건 진짜야. 어릴 때 내 사촌 언니가 이걸로 질투한 적도 있었는걸! 외숙모가 나만 이뻐한다고.”

"너의 외숙모가 그런 거라고 말한 적 없어. 꼭 그 꽃과 식물들에 관련이 있지는 않아."

한소은은 진가연이 이렇게 생각할수록 더 혼란스럽고 많은 사람이 연루되어 그녀의 심리가 무너질지 걱정이었다.

"쓸데없는 생각 그만해. 나도 아직은 너의 중독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아,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이제라도 발견해서 음식으로 몸조리하고 있잖아. 내 말을 들어, 꼭 치료할 수 있어!"

한소은이 앞서 말한 것에 대해 진가연은 거의 듣지 않았다. "중독"이라는 단어에서부터 그녀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마지막에 "치료"라는 단어가 마치 망치인 듯 그녀의 혼란스러웠던 생각들을 모두 깨부쉈다.

"정말 치료할 수 있을까?"

진가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치료할 수 있어!"

한소은은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순간, 진가연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자신감이었다.

한소은은 진가연에게 한마디 더 했다.

"하지만 내 말을 잘 듣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해…….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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