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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진가연은 처음부터 이런 의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했다.

"넌 의심하는 게 마땅하고, 난 설명하는 게 마땅해."

한소은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전에 네게 말하지 않은 건 확신이 들지 않아서야."

"확신이 들지 않아서?"

진가연이 호기심에 찬 말투로 물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한소은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중독의 원인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서.” !!!!

이 말을 듣자 진가연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충격을 받았다.

"가연아…… 긴장하지 마. 이 독은 아직 치명적이지 않아."

한소은은 그녀가 충격에 빠진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달랬다.

진가연은 중독 때문에 두려워한 게 아니다. 한소은이  신의와 한 말이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수년 동안 살을 빼지 못한 것과 몸이 계속 피곤하고 정신이 들지 않은 건 중독으로 인해 몸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는 말이다.

흥분된 감정을 진정시키며 진가연은 조심스럽게 한소은에게 물었다.

"그럼 내가 …… 무슨 독에 중독된 거야?"

"이 독은 내 생각보다 복잡해.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 같아. 나도 며칠 동안 연구해 봐야 할 거 같아."

숙고 끝에 한소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럼 ……"

한참을 생각하던 진가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져온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뒤졌다.

그것은 원철수가 준 처방전이었다. 진가연은 한소은 앞으로 핸드폰을 건네며 물었다.

"이 처방전, 내 몸의 독을 치료하는 데 쓸 수 있겠어?"

한소은은 처방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는 진가연에게 되물었다.

 "이 처방전은 원철수 씨가 준 거지?"

그녀의 말에 진가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원철수는 자기가 독에 중독된 것을 단번에 알아쳐렸기에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기꾼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의학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처방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이걸로 안돼!"

한소은은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설명했다.

"이 처방은 일시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육체적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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