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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물 한 컵을 마시고 자리에 앉은 진가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공기를 정화한다는 건 느끼지 못했어요…… 외숙모, 이렇게 오랫동안 집안에 식물들을 가득 채우고 산 내가 정말 편안해 보였나요?"

그녀의 말에 주 부인은 할 말을 잃었다.

"……."

"매일 잠이 쏟아지고 자고 싶은 게 아니면 자러 가는 길이예요, 깨어 있으면 온갖 욕구를 주체할 수 없고요.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편한 할 수 있겠어요? 하루도 편안한 적이 없어요."

진가연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구고 물 한 모금을 마셨다.

"가연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그건 네 건강이 좋지 않아서야. 이제 널 치료할 수 있는 신의도 찾았고 처방전도 있잖아. 참, 오늘 약은 제시간에 먹었어?"

주 부인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진가연은 그녀를 쳐다보며 대답을 피했다.

"외숙모, 정말 제 병, 제 몸이 치료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 질문에 깜짝 놀란 주 부인은 재빨리 대답했다.

"그럼, 당연하지! 신의가 그렇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약 잘 챙겨 먹어!"

그러고는 진가연의 뒤를 따라 소파에 앉았다. 하지만 뭔가 불편한 기분을 느꼈다.

예전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식물이 있었고, 주 부인도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바꾸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주 부인은 자연스럽게 쿠션을 잡고 품에 안았다. 방안이 서늘하다고 느껴지는 동시에 자기를 바라보는 진가연의 눈빛도 서늘한 것 같았다.

"가연아, 오늘 약 먹었어?"

주 부인은 다시 물었다.

대답을 듣지 못한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으려 했다.

이때 진가연이 입을 열었다.

"외숙모, 내가 약을 마시고 안 마시고가 중요한가요? 어차피 이렇게 됐는데, 신의가 난 독에 중독된 거라 했잖아요. 약을 마시면 낫는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독에 걸렸는지, 누가 독을 먹였는지, 알아내지 못하면 또 독에 걸리지 않을까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 사람은 내가 모르게 내게 독을 탔어요. 이 사람을 찾지 못하면 약을 마시든 안 마시든 무슨 차이가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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