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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응, 저기 가연 아줌마……."

김준은 새끼손가락으로 안쪽을 가리켰다.

"소은 언니, 이제 왔어?"

진가연은 미소를 지으며 식탁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식탁 위의 음식은 하나도 손대지 않은 것 같았다. 아직 식사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한소은은 조금 놀랐다. 보통 이 시간에 진가연은 식사를 빨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다.

"뭐야, 오늘 메뉴가 마음에 안 들어?"

한소은은 진가연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메뉴는 모두 피하고 마음에 드는 메뉴 중에서 적절한 메뉴를 선택하려고 모두 직접 골랐다.

"아니, 전혀!"

진가연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언니와 함께 식사하고 싶어서."

"?"

한소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식탁에 놓인 음식을 바라보았다.

버섯 닭 다리 살, 계란 두부찜, 민물고기찜, 그리고 청경채 볶음을 보니 모두 식어 있었고 해 놓은 지 오래된 거 같아 보였다.

한소은은 전에 진가연의 식사 시간을 정해 주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는 그 시간을 엄격하게 따르고 있었다. 오늘 이 시간은 진가연이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소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자를 꺼내 김준을 먼저 앉히고 나서 가장자리에 앉은 다음 말했다.

"아주머니, 음식 좀 데워 주세요."

진가연은 맞은편에 앉아 한소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은 언니, 지난 이틀 동안 언니 집에서 밥 먹었잖아. 이렇게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워."

그러자 한소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

"갑자기 왜 예의를 갖추고 그래? 월말에 식비를 받겠다고 했잖아!"

"언니가 내게 농담한 거란 거 알아. 말로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모두 나를 위해 그러는 거라는 것도 알아. 지난 이틀 동안 정말 몸이 편안해졌어. 이젠 몸도 예전만큼 피곤하지 않은 것 같고, 먹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덜해."

"그렇다면 다행이네."

한소은은 진가연이 자기에게 할 말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주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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