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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원철수씨, 충고하는데 이 실험을 계속하지 마세요."

한소은이 어이없어하는 원철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나에게 지는 게 억울해서 더욱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굳이 이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되는 거잖아요? 이 실험은 정말…….”

"그만 해요!"

원철수는 차갑게 웃으며 한소은의 말을 끊었다.

"당신이 뭔데 내가 당신에게 지는 게 억울해서 이러는 거로 생각해요 난 단지 이 실험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하는 거예요. 연구소를 떠나고 싶다면 아무도 당신을 막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당신이 뭔데 실험 데이터를 모두 파괴하는 건가요? 당신이 뭔데!"

"……."

그의 말을 들은 한소은은 더 이상 이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고집을 부린다면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한소은은 그들 앞에 멈춰 서서 차가운 표정의 원철수와 슬픔에 잠긴 이 교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파괴한 것은 내가 얻어낸 실험 데이터고, 내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내 손으로 파괴하는 것은 아무도 이걸로 뭐라 할 자격이 없어요."

말을 마치고 한소은은 곧장 실험실에서 나갔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이 교수와 한소은이 왜 사이가 틀어졌는지 궁금해하며 쑥덕거렸다.

"데이터, 내 데이터……."

이 교수는 문득 슬픔에서 깨어난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컴퓨터 파편을 주우려 했다.

"이 교수님, 이 교수님……."

원철수가 큰 소리로 불러도 이 교수를 깨울 수 없었다. 정말 방법이 없자 그는 있는 힘껏 그를 땅에서 끌어 올렸다.

"이 교수님! 이 컴퓨터는 이제 쓸모가 없어요! 파편을 다 주어도 조립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해?"

멍하니 그를 바라보는 이 교수의 눈빛은 생기가 없었고, 마치 갑자기 믿음을 잃은 것 같았다.

그의 모습은 초라하고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무력해 보였다.

"이 교수님, 데이터는 컴퓨터와 정보 기반에 있으니, 컴퓨터가 고장 났다고 해서 데이터가 완전히 복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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