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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이건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얻어낸 데이터예요. 당신 혼자만의 것이 아니란 말이에요. 당신은 삭제할 권리가 없어요!"

이 교수는 한소은의 손에서 컴퓨터를 빼앗고 싶었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한소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컴퓨터를 두고 소란스럽게 싸우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 교수님? 왜 그러세요?"

"빨리 컴퓨터 뺏어와, 이 여자가 실험 데이터를 망가뜨리려고 해!"

사람들이 몰려들자, 이 교수는 서둘러 도움을 요청했다.

그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곧바로 달려와 컴퓨터를 빼앗으려 했다.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것을 본 한소은은 컴퓨터를 집어 들어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내팽개쳤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컴퓨터가 산산조각이 났고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리고 이어진 치명적인 침묵.

상황이 급변하자 사람들은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었다. 구경하던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한소은은 연구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고, 이 교수님도 전에는 한소은의 말을 들으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두 사람이 싸우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컴퓨터를 부수고 실험 데이터를 모두 망가뜨렸다니?

"미쳤어……."

10초간의 침묵이 흐른 후 이 교수는 천천히 무릎을 꿇어 컴퓨터 잔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정말 미친 짓이야……."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여전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래요, 이건 미친 짓이에요!"

한소은은 그 자리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이 교수를 쏘아보며 말했다.

"이 실험 자체가 미친 짓이에요. 여러분 모두에게 말하건대, 이 실험은 계속되어서는 안 돼요. 이건 인류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올 뿐이에요! 실험팀을 이 자리에서 해체하고 모든 데이터를 파기해야 한다고요!"

"닥쳐!"

이 교수는 고개를 들어 처음으로 적을 보는 것처럼 화난 눈빛으로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전에 그녀에 대한 감사와 존중은 온데간데없었다.

이 교수는 이를 갈며 한소은에게 말했다.

"이 실험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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