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591 - 챕터 600

3107 챕터

제591화

”아들아, 도대체 뭐 하는 것이냐? 꼭 서방으로 와야 했느냐?”중후하고 나지막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부만쟁이었다!바로 뒤에, 서방의 문이 열렸다.낙청연은 방금 책상 옆으로 걸어가 앉았다. 부만쟁은 위엄 있는 기세로 걸어 들어와,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한 번 훑어보더니, 이어서 시선은 부조의 몸에 멈췄다.“아들아?” 부만쟁이 소리쳤다.그러나 기절한 부조는 대답할 수 없었다.“어떻게 된 것이냐?” 부만쟁은 예리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낙청연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방금 부 공자가 정신이 가물가물하고, 식은땀을 흘리더니, 마치 몽압에 시달리는 것 같아서, 제가 좀 자라고 했습니다. 원래는 의원을 부르러 가려고 했는데 오셨군요.”부만쟁은 듣고, 잠깐 멍해 있더니 말했다: “몽압?”그는 앞으로 다가와 부조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과연 손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부만쟁은 또 고개를 돌려 주위를 쳐다보았다. 서방은 평소와 다름없었고, 중요한 곳은 전혀 손을 댄 흔적이 없자, 그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부만쟁은 싸늘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내가 의원을 부를 테니, 너는 돌아가거라.”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낙청연은 바로 돌아갔다.그런데 그 순간, 부만쟁의 눈빛이 돌연 차가워지더니, 맹렬하게 낙청연의 등을 향해 공격했다.낙청연은 부만쟁이 그리 쉽게 그녀를 돌려보내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미리 대비해. 즉시 옆으로 몸을 젖혀 공격을 피하더니, 몸을 돌려 안정적으로 서 있었다.실눈을 뜬 부만쟁의 눈빛은 더욱 서늘해지더니 말했다: “몸놀림이 좋구나! 노부가 너를 얕잡아 봤다.”이게 어디 청루의 무희에게 있을 몸놀림인가?부만쟁은 일찍이 부조가 그녀와 왕래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청루의 무희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말리지 않았다.“내 아들에게 접근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부만쟁이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낙청연은 오늘 이미 온 이상, 반드시 사건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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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그 안에는, 어이없게도 속신계(贖身契) 한 장이 들어있었다.낙청연은 믿을 수 없었다. 여비가 하사한 물건이 어떻게 속신계 한 장이란 말인가!”낙청연은 열어 보았으나, 그 위에는 확실히 경수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그해 여비가 하사한 물건이 바로 이것이라고?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죽음의 화를 초래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낙쳥연은 즉시 부만쟁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당신들은 이 속신계 한 장 때문에, 벽해각 그 많은 사람을 죽였단 말이냐?”부만쟁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배어 나오고, 손바닥도 땀으로 흠뻑 젖었으며, 그는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물건을 손에 넣기 전에, 나도 이 물건이 그저 한 장의 속신계일 줄은 몰랐다!”낙청연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 “무슨 뜻이냐? 너는 그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벽해각의 그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이냐?”부만쟁은 긴장한 어투로 말했다: “속신계 한 장일 뿐인데, 그녀가 숨기고 피하지 않았다면, 또 어떻게 남의 눈에 띄었겠느냐?”“벽해각에 자객을 보내기 전에 나도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그 물건을 훔쳐 오려고 했다. 하지만 벽해각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도와 숨겨주었으니, 그 물건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자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낙청연은 듣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눈에 띄었다고? 누구 눈에 띈 것이냐?”부만쟁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사람들!”린부설은 통제하기 점점 힘들어졌다.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부만쟁의 반항 의지가 너무 강해! 더 이상 통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말을 마치고, 린부설은 유감스럽다는 듯이 탄식하며 말했다: “경수는 가세가 몰락한 천금 소저로서 그녀의 몸에는 고상한 기운이 있었다.”“경수는 속신계로 자유의 몸을 바꿀 수 있었지만, 벽해각을 떠나기 싫었던 것이다. 왜냐면 벽해각은 그녀에게 밖에는 없는 부귀한 삶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지.”“하지만 그녀는 분명 떠날 수 있었지만, 가려고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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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갑자기 방문이 부서지더니, 강렬하고 공포스러운 살기가 몰려왔다. 낙청연은 강렬한 압박감을 느꼈다.예리한 비수는 맹렬하게 그녀를 향해 찔렀다. 차갑고 반짝이는 칼날은 손등의 매 문양을 훤히 비추었다.바로 천매문의 자객이었다!낙청연은 즉시 몸을 옆으로 피했다. 그런데 상대방의 반응도 매우 빨랐다. 예리한 칼날이 그녀의 팔을 스치자, 피비린내가 진동했다.낙청연은 즉시 똑바로 섰지만, 그 자객도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 닥쳤다. 그 속도는 숨이 막힐 정도로 사람에게 압박감을 주었다.낙청연은 경계심을 갖고 신속하게 피했지만, 그 자객과 여전히 실력 차이가 현저했다.비수의 칼날은 끊임없이 그녀의 몸에 핏자국을 남겼다. 피비린내는 그 자객을 자극하여 공세는 더욱 맹렬해졌다. 마치 맹수가 피비린내에 자극되어 수성을 유발한 것 같았다.그 흉악한 눈빛은 마치 낙청연을 생으로 삼켜버릴 것 같았다.낙청연은 종래로 그렇게 공포스러운 눈빛을 본 적이 없다. 한 번만 쳐다봐도 머리카락이 곤두설 지경이었다.심지어, 그것은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몇 번을 맞붙어 싸우면서, 낙청연은 애써 공격을 피했다. 비록 그 자객에게 상처를 입히진 못했지만, 몇 차례 치명적인 공격은 피했다.바로 이때, 린부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 신산, 기회를 봐서 부만쟁과 부조를 데리고 도망가거라!”“너는 그를 이길 수 없다. 그는 사람이 아니다.”낙청연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사람이 아니라고요?”낙청연은 즉시 소매 안에서 부적을 꺼내 불을 붙여 자객에게 던졌더니, 자객은 손에 든 비수를 떨어뜨렸다.그 순간, 낙청연의 자객의 몸에 겹쳐진 몇 개의 그림자를 보았지만, 그것도 잠깐 보이더니, 어 이상 보이지 않았다.“저건 무엇입니까?” 낙청연은 놀라더니, 즉시 몸을 피했다.“그는 명찰 염라(冥剎閻羅)이다. 그는 삼세의 기억을 끌어안고 있으며, 사람이 아니고 괴물이다! 이 세상에 아마 그를 상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무엇이라고?명찰 염라?어쩐지 그녀는 그 자객의 어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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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린부설! 도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설마 처음부터 자신을 희생할 생각이었습니까?” 낙청연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힘이 빠졌다.예전에 부설루에서 린부설이 그녀와 했던 그 말들을 생각하더니, 낙청연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미 그때부터 린부설은 자신을 희생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린부설은 오래전에 벌써 그 자객은 명찰 염라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서방 안에서, 린부설의 허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거라! 네가 들어오면 죽는 길밖에 없다!”낙청연은 눈물을 닦고, 손끝으로 부적을 집어 들고, 옆에 있는 창문으로 내 던지자, 불꽃은 금세 서리를 녹였다.창문이 열렸다!그녀는 즉시 뛰어 들어갔다.그런데 지금 방 안의 모습에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그건 이미 사람과 사람 간의 싸움이 아니었다.그 자객은 이미 땅바닥에 누워 있었고, 공중에서 린부설과 싸우고 있는 것은 명찰 염라였다!명찰 염라와 린부설의 싸움에서 린부설은 분명히 상대가 되지 않았다.명찰 염라가 린부설을 일격만 공격하면 분명 죽게 될 판이었다.낙청연은 흠칫 놀라더니, 즉시 부문삭을 꺼내, 명찰 염라를 향해 내던지고, 동시에 나침반을 꺼내 진을 쳤다.금광 진법이 널리 퍼지자, 린부설은 신속하게 피했다. 하지만 명찰 염라는 그것이 무슨 물건인지 몰라, 무참하게 얻어맞더니, 날려갔다.린부설을 위해 조금이나마 기선을 잡았다.낙청연은 열심히 린부설에게 협조했다. 혹여라도 린부설이 맞아 혼비백산할까 봐 긴장했다.그런데 마침 이때, 땅바닥에 누워있던 자객이 깨어났다!손에 비수를 들고 맹렬하게 낙청연의 등을 향해 공격했다. 바로 그 순간, 낙청연은 위험을 느끼고 획 돌아섰다.급하게 피했다!그러나 날카로운 비수는 그녀의 허리춤을 지나 피가 줄줄 흐르는 상처를 남겼다. 그녀는 아픈 허리를 감싸 쥐고 피했으며, 그 자객은 비수를 움켜쥐고 끝까지 쫓아갔다.그녀는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린부설은 그의 몸에 삼세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그럼 이 몸 안에 세 개의 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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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당당한 섭정왕께서 어찌 법을 어기고, 아무 이유도 없이 조정 관리의 관저에 난입한단 말입니까!’관사는 사람을 거느리고 저택에 침입한 부진환을 에워쌓다.“본왕의 사람이 지금 당신의 관저에 억류되어 있으니, 나는 단지 그녀를 데리러 왔을 뿐이다!” 부진환의 어투는 냉랭했다.“그러나 이곳은 부 가입니다! 섭정왕께서 들어오시려면 배첩이라도 가지고 오셔야지, 어찌 제멋대로 침입한단 말입니까? 게다가 우리 관저에는 그 어떤 사람도 억류하고 있지 않습니다!” 관사의 태도는 강경했다.“만약 본왕이 억지로라도 들어가야 한다면?” 부진환의 눈빛은 차가워졌다.“무리하게 들어온다면, 그럼 저도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 것입니다!” 관사는 호통을 치더니, 이어서 명령했다: “덤벼라!”부진환 뒤를 따르던 소소는 즉시 부 가의 호위들과 싸우기 시작했다.격렬하고 지속적인 전투 끝에, 부진환과 소소는 억지로 부 가의 내원으로 쳐들어갔다.부진환은 사람들을 데리고 내원의 모든 방을 거의 다 찾아 다녔다.오랫동안, 낙청연을 찾지 못하자, 부진환의 마음은 점점 초조해졌다.낙운희가 달려와 낙청연이 진상을 찾으러 부 가에 들어갔다고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그는 낙쳥연이 이렇게 큰 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낙청연이 줄곧 부조를 접근한 것은, 벽해각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서였고, 또한 천매문의 그 자객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그는 몹시 애가 탔다. 중도에 오는 바람에 미처 사람을 더 데려오지 못하고, 소소만 데리고 달려온 것을 탓했다.이렇게 많은 시간을 지체했는데, 낙청연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서방에서, 낙청연은 힘없이 책궤에 기대고 있었다. 원래는 옷감을 찢어 상처를 싸매려고 했다.하지만 시선은 문득 땅바닥에 있는 부문구에 떨어졌다.그 명찰 염라는 린부설이 데려갔다. 그럼 이 부문 안에 잡혀있는 것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낙청연은 주워 열어보니, 검은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몸부림도 손도 대지 않은 채 어리둥절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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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차가운 비수가 날아오자 부진환은 미간이 흔들렸다,그리고는 낙청연을 안아 옆으로 끌어당기고 발로 자객 손의 비수를 차버렸다.소소도 곧바로 서방으로 달려와 자객과 싸우기 시작했다.부진환은 고개를 숙여 품 안의 피투성이가 된 낙청연을 보며 안색이 어두워졌다.“부조를 가까이하여 부가에 접근한 일은 왜 본왕에게 알리지 않았느냐?”“혼자 죽으러 온 것이냐?”머릿속에는 온통 린부설이 사라지던 모습이었지만, 낙청연은 애써 몸을 일으켜 세우며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혼자였습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서운한 어투로 말했다: “본왕은 사람이 아니냐?”낙청연은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섭정왕은… 믿을 만한 사람입니까?”부진환은 복잡한 표정으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나를 믿지 않았다면, 왜 낙운희에게 말을 전하라 하였느냐?”낙청연은 말문이 막혔다.그렇다. 어찌 됐든 결국에는 부진환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필경 병부 상서의 관저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부진환 뿐이었기 때문이다.오늘 부가에 들어가면 위험할 거라는 것도 낙청연은 알고 있었다. 린부설이 도와주지만, 부진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부만재가 벽해각의 그 많은 사람을 해한 증거는, 부진환이 직접 현장에서 체포해야 했다.아니면 무사히 부가를 떠나도,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부가가 증거를 없애버리면 그만이고, 두 번 다시 기회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바로 이때, 관사가 사람을 데리고 쫓아왔다. 그리고는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란다.“영감님! 공자!”관사는 바닥에 쓰러진 부자에게 향했다.“섭정왕, 어찌 감히 부에서 영감님께 해를 가할 수 있단 말입니까! 왕법을 대체 뭐로 여기는 겁니까!”낙청연은 곧바로 서방에 들어가 상자와 벽해각의 모든 자료를 찾아 부진환에게 건넸다.“그때 벽해각의 사람들은 모두 뜻밖의 사고로 죽었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 부만재가 죽인 겁니다! 이게 바로 증거입니다!”낙청연이 물건을 부진환에게 건네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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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낙월영은 이 일을 듣더니 얼굴색이 확 변하여 상을 ‘탁’ 쳤다.“뭐라고?!”낙월영은 깜짝 놀라더니 서늘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낙청연이다! 낙청연이 틀림없어!”“아노, 섭정왕부의 후문을 잘 지키거라!”“난 왕부에 가서 낙청연과 부설이 같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오늘 이 여자의 정체를 까발리고 말 테야!”아노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떠났다.-섭정왕부.부진환은 낙청연을 안고 정원으로 들어가 등 관사에게 송천초를 데려와 상처를 치료해달라고 분부했다.부진환은 침대 옆에서 낙청연의 상처를 보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일단은 고 신의를 불러 상처를 치료해야하지 않겠느냐?”낙청연은 허약한 팔로 몸을 지탱하며 말했다.“아닙니다, 제가 하면 됩니다.”고 신의를 오게 하면 치료가 아니라 죽을지도 모른다.“사람들이 저를 데리고 오는 걸 다 보았으니 마차 한 대를 부설루에 보내십시오. 그러면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알겠다.” 부진환은 걱정이 가득 했지만 더 중요한 할 일이 있었다.부만재 부자가 깨어나면 곧바로 중요한 증거를 없앨 게 분명했다.그러니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안 된다. 입궁하여 부가의 압수 수색을 주청하는 건 늦었으니 일단은 저지르고 보는 수밖에 없다!이렇게 생각한 부진환을 걸음을 옮겨 병사들을 모아 부가로 향했다.부진환이 섭정왕부를 떠나는 동시에, 마차 한대도 후문에서 부설루로 향했다.방에서, 지초는 물과 외상약을 함께 가져왔다.낙청연은 그렇게 상처를 처치하며, 치료하기 시작했다.“왕비, 왜 이렇게 또 상처투성이가 돼서 온 겁니까? 전에 상처도 채 낫지 않았는데 말입니다.”지초는 마음이 아파 낙청연 몸에 난 상처를 닦아주었다.“괜찮다, 걱정 말거라.”낙청연은 아직도 린부설을 생각하고 있었다. 린부설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 다시는 나타나지 못할 것이다.그래서 이젠 다 내려놓았다고 했구나.그래서 어머니에 관한 일들을 다 알려줬구나.린부설은 아쉬움없이 떠났겠지만, 낙청연은 마음은 큰 돌에 눌린 듯 답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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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남자는 놀랍고 의심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말문이 턱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아들아, 이 어미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아느냐? 이제야 만나게 되었구나.” 낙청연은 기쁨에 찬 어투로 말했다.남자는 미간을 찌푸린 채 대답했다.“제 어머니라면… 왜 이렇게 젊은 겁니까?”낙청연은 안타까운 어투로 말했다: “아들아, 네 모습을 보거라. 벌써 다음 생이란다.”“어릴 때 납치되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30여 년을 찾아 헤맸건만 네가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여버렸지 뭐냐!”“죽을 때까지도 우리가 네 부모라고 말을 못 했구나!”“네 아버지는 윤회의 길에 올랐고, 너와 난 영혼이 되었지만 난 육신을 찾았고, 마침내 내 아들도 찾았구나!”낙청연이 지어낸 말에 남자는 깜짝 놀라 어쩔 바를 몰랐다.“정… 정말 어머니입니까?”낙청연은 다급히 물었다: “그렇다! 지금 내 손에 있어 언제든지 사라지게 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니 내 아들 아니겠느냐!”남자는 벌써 믿는 표정이었다.“그럼… 제 이름은 뭡니까?” 남자는 의문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네 이름은 철추(鐵錘)였다. 납치당하고 자객이 된 후에는 뭐라 불렀는지 모르겠구나.”남자는 중얼거렸다: “철추… 내 이름이 철추였다니…”낙청연은 울먹이며 말했다: “아들아, 어머니라고 불러줄 수 있겠느냐?”남자는 머뭇거리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어머니.”“그래!” 낙청연은 감격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 어머니 소리를 몇십 년이나 기다렸구나.”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어머니라는 소리가 나올 때부터 모든 기억은 사라졌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명찰 염라와 린부설이 싸울 때, 혼이 몇 개로 갈라져 몸에서 빠져나와 이번 생 자객의 혼은 몸으로 돌아갔고, 명찰 염라는 린부설이 데려갔으니 이 혼은 아무런 기억도 없을 수밖에 없었다.비록 린부설을 죽인 원흉은 아니지만, 그 남자만 보면 린부설이 떠올랐다.사라지게 하는 것이 속에 내려갈 수도 있으나, 남겨두었다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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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낙월영, 누가 내방에 함부로 쳐들어오라고 했냐?” 낙청연은 낙월영한테로 걸음을 옮겨 서늘한 어투로 말했다.낙월영은 살짝 웃더니 입을 열었다: “부설 낭자가 이 방에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 전 부설 낭자를 보러 온 것뿐이니, 언니와는 상관없습니다.”“그리고, 이 방에 분명 피비린내가 납니다. 부설 낭자가 다쳐 왕야의 품에 안겨 부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으니, 부설 낭자는 이곳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낙청연, 부설 낭자에게 무슨 짓이라도 하면… 왕야가 가만히 둘 것 같습니까?”낙월영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부설 낭자를 어디에 숨긴 겁니까? 지금 바로 만나야겠습니다!”말을 마친 낙월영은 방안을 뒤지며 옷장을 열어보고 침대 밑도 살펴봤다.피가 묻은 옷들은 아직 침대 밑에 있었다.낙청연은 재빨리 낙월영의 팔을 잡고 힘껏 밀쳤다.“낙월영! 넌 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곳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 왕부가 너랑 무슨 상관이냐!”“부설 낭자는 왕야께서 부설루로 보냈으니 찾으려면 부설루에 가거라!” 낙청연은 날카로운 어투로 살기를 품은 채 입을 열었다.그러나 이 눈빛을 본 순간, 낙월영은 낙청연이 바로 부설이라는 사실을 더 굳게 믿었다.부설도 낙월영한테 이런 태도인데, 낙청연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속아온 것을 생각하니 낙월영은 화가 나 아예 사실대로 말했다.“그렇습니까? 부설루로 가는 마차에 부설은커녕 사람 그림자도 없었습니다!”“부설은 여기에 있는 게 분명합니다! 어서 불러내십시오!”낙월영은 애가 탔다.이때, 다른 사람들도 입을 열었다.“맞습니다! 부설 낭자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숨긴 겁니까?’“섭정왕께서 부설 낭자를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설마 질투심에 죽여버린 건 아니겠지요?”“어서 내보내십시오!”사람들은 입을 모아 낙청연을 질타하고 몰아세웠다.가면 아래 낙청연의 얼굴은 창백하다 못해 초췌했다. 상처도 점점 아파지니, 이 사람들을 상대할 힘이 없었다.“여긴 섭정왕부다.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행패를 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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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낙청연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위운하는 첫 번째로 달려와 흥분하며 입을 열었다: “옷을 헤쳐보면 알겠지요!”“부설이라면, 몸에 상처가 있을 게 분명합니다!”지초는 낙청연을 꽉 안고 위운하 앞에 막아섰다: “지금 정신이 나간 겁니까?! 어떻게 감히 왕비의 옷을 헤쳐보겠다는 겁니까!”하지만 지초 혼자서는 막기 힘들었다.이때, 낙월영은 웃으며 말했다: “위운하의 말이 맞습니다. 낙청연이 부설이라면, 더는 실례하지 않겠습니다. 옷을 벗어 상처를 확인하면, 진실이 드러나겠지요.”“언니, 확인만 시켜 주세요. 해하려는 게 아니라 걱정이 돼서 그럽니다.”말을 마친 낙월영은 사람들을 데리고 앞으로 다가갔다.지초은 낙청연을 꽉 안고 뒤로 물러섰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팔에 상처에는 피가 흘렀고, 낙월영과 다른 사람들 모두 똑똑히 보았다.숨긴다고 해도 낙월영이 나가서 무슨 소문을 퍼뜨릴지 몰랐다.그러니 이런 치욕을 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무례하구나!” 낙청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위운하의 손을 잡고 비틀었다.“앗! 아파라!” 위운하는 너무 아파 소리를 질렀다.낙청연은 힘껏 위운하를 내팽개치고 몰려오는 사람들을 날카로운 동작으로 한 명씩 쓰러뜨렸다.호되게 당한 천금 소저들은 앞으로 다가오지 못했고, 낙월영은 이를 꽉 깨물고 덮쳤다.“언니, 전 그저 상처를 보고 싶을 뿐입니다!”“그러니 한 번만 확인하게 해주십시오!” 낙월영은 다가오며 손을 벋어 낙청연의 옷식을 잡아 옷을 헤치려 들었다.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낙월영의 팔을 잡더니 손을 들어 낙월영의 뺨을 때렸다.화끈거리는 얼굴을 감싸며 낙월영은 분노에 차올라 죽일 듯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낙청연은 힘껏 발로 차 낙월영을 방에서 내쫓았다.순간, 방 안에 있는 사람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모두 낙청연의 솜씨에 깜짝 놀라 어쩔 바를 몰랐다.힘을 쓴 낙청연의 몸에는 또다시 피가 흘렀다.사람들은 깜짝 놀라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다.“정말 부설이었어?”“세상에…”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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