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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낙월영은 이 일을 듣더니 얼굴색이 확 변하여 상을 ‘탁’ 쳤다.

“뭐라고?!”

낙월영은 깜짝 놀라더니 서늘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낙청연이다! 낙청연이 틀림없어!”

“아노, 섭정왕부의 후문을 잘 지키거라!”

“난 왕부에 가서 낙청연과 부설이 같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오늘 이 여자의 정체를 까발리고 말 테야!”

아노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떠났다.

-

섭정왕부.

부진환은 낙청연을 안고 정원으로 들어가 등 관사에게 송천초를 데려와 상처를 치료해달라고 분부했다.

부진환은 침대 옆에서 낙청연의 상처를 보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일단은 고 신의를 불러 상처를 치료해야하지 않겠느냐?”

낙청연은 허약한 팔로 몸을 지탱하며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하면 됩니다.”

고 신의를 오게 하면 치료가 아니라 죽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저를 데리고 오는 걸 다 보았으니 마차 한 대를 부설루에 보내십시오. 그러면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알겠다.” 부진환은 걱정이 가득 했지만 더 중요한 할 일이 있었다.

부만재 부자가 깨어나면 곧바로 중요한 증거를 없앨 게 분명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안 된다. 입궁하여 부가의 압수 수색을 주청하는 건 늦었으니 일단은 저지르고 보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한 부진환을 걸음을 옮겨 병사들을 모아 부가로 향했다.

부진환이 섭정왕부를 떠나는 동시에, 마차 한대도 후문에서 부설루로 향했다.

방에서, 지초는 물과 외상약을 함께 가져왔다.

낙청연은 그렇게 상처를 처치하며, 치료하기 시작했다.

“왕비, 왜 이렇게 또 상처투성이가 돼서 온 겁니까? 전에 상처도 채 낫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지초는 마음이 아파 낙청연 몸에 난 상처를 닦아주었다.

“괜찮다, 걱정 말거라.”

낙청연은 아직도 린부설을 생각하고 있었다. 린부설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 다시는 나타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젠 다 내려놓았다고 했구나.

그래서 어머니에 관한 일들을 다 알려줬구나.

린부설은 아쉬움없이 떠났겠지만, 낙청연은 마음은 큰 돌에 눌린 듯 답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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