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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당신들 모두 큰 집안의 여식이면서 오늘 섭정왕부에서 이런 소란을 벌이다니, 예의와 염치는 어디에 두고 오셨소?”

사람들은 그의 질문에 안색이 흐려졌다.

“저희는 단지...”

위운하가 해명하려 했으나 부운주가 기침하면서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여긴 섭정왕부이오. 누가 들어올 수 있다고 허락했소? 얼른 나가시오!”

부운주는 몹시 화가 나 있었고 낙월영은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들은 섭정왕부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했고 위운하 등 사람들은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낙청연이 손을 쓸 줄은 몰랐습니다. 신분이 밝혀진 건 분명 낙청연인데, 너무 분하군요.”

낙월영은 도리어 웃었다.

“뭘 웃는 것입니까?”

낙월영은 웃으며 대꾸했다.

“오늘 우리한테 손찌검까지 했으니 참으로 잘된 일이지요. 다들 오늘 일을 소문내세요. 가능하다면 아주 듣기 싫게 말입니다.”

위운하는 눈을 번뜩이더니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전 절대 그녀를 봐주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섭정왕부를 떠났다.

마당에서 지초는 급히 낙청연을 부축했다.

“왕비 마마, 상처가...”

부운주 역시 초조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괜찮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늦게 왔군요.”

부운주는 몹시 미안했다.

낙청연은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이 일은 5황자와 관련 없는 일이니 사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낙청연은 몸을 돌려 방 안으로 들어갔고 부운주는 그녀의 뒤를 따르면서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그들은 이미 당신의 신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얼른 대책을 세우셔야 할 것입니다.”

낙청연은 덤덤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의심이라니요, 그들은 이미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찌합니까?”

부운주가 걱정스레 물었다.

“방법이 있겠지요.”

낙청연은 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방법은 있었지만 부진환이 그녀를 도와줄지 말지는 미지수였다.

부운주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제가 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꼭 말씀해주세요.”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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