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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바로 다음 순간, 가면을 쓰고 검은 옷으로 자신을 빈틈없이 숨긴 자객이 안으로 쳐들어왔다. 암옥에 있는 암위들은 결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낙청연을 보는 순간 상대는 잠깐 움찔했다.

자객은 비수를 단단히 쥔 채로 빠르게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그러나 낙청연은 피할 마음이 없는지 오히려 그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녀는 그자가 입막음하려고 온 자임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섭정왕부로 쳐들어올 줄은 예상하지 못햇다.

낙청연은 손을 들어 상대의 비수를 막았고 극심한 아픔을 견디며 그를 상대했다. 비록 크게 다친 상태였지만 그녀의 몸짓은 여전히 날렵했다.

그녀는 몇 번이나 상대의 손에서 비수를 빼앗으려 했지만 검은 옷을 입은 자는 모두 빠져나갔다.

두 사람은 아주 격렬히 싸웠다. 그러다 자객은 갑자기 옥 안에 갇혀있는 자객을 향해 비수를 던졌다.

자객은 그 비수를 피했으나 비수에서 흘러나오는 묘한 향기를 맡더니 곧바로 피를 토했다.

낙청연의 안색이 삽시에 돌변했다. 아마 그 자객은 독을 복용한 상태로 특정된 약물을 만나면 독이 발작하면서 단숨에 죽는 것 같았다.

임무를 완수한 뒤 검은 옷을 입은 자객은 곧바로 도망치려 했고 낙청연은 싸늘해진 눈빛으로 손을 들어 그를 공격했다.

자객은 손바닥으로 그녀에게 반격했고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낙청연은 어쩐지 그 자객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당장 싸움을 끝내 이곳에서 벗어날 생각일지도 몰랐다.

-

수희궁.

낙월영과 위운하는 그곳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태후는 위엄있는 모습으로 의자 위에 앉아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이 낙청연의 험담을 늘어놓는 걸 들으면서 안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태후 마마, 섭정왕의 왕비는 거만하고 난폭합니다. 심지어 저희에게 손찌검까지 했지요. 제발 저희를 위해서 정의를 행하여 주시옵소서!”

“맞습니다. 낙청연에게 제대로 벌을 주지 않는다면 아마 더욱더 심해질 겁니다!”

여인들이 울면서 하소연했다.

그들은 마치 낙청연에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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