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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부진환은 대전에서 나왔고 소유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진환은 바로 분부했다.

“이 위에 적힌 증언대로 조사해보거라. 모든 증거를 획득해야 할 것이다!”

소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 입궁하기 전에 소서에게 움직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진환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가 물었다.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많은 내용을 심문할 수 있었던 것이냐?”

바로 그때, 엄 태사가 옆을 지나쳤다. 입을 열려던 소유는 곧장 입을 다물었다.

그는 부진환을 데리고 사람이 없는 구석 쪽으로 향했고 그제야 다급히 입을 열었다.

“왕야, 이 증언들은 왕비께서 심문하여 얻은 것입니다!”

“제가 입궁하기 전 태후 마마께서 왕비 마마를 부르셨습니다. 수희궁의 금서가 왕비 마마를 모셔갔지요!”

그 말에 부진환의 안색이 삽시에 달라졌다.

“뭐라고? 그걸 왜 이제야 말하는 것이냐?”

말을 마친 뒤 부진환은 빠른 걸음으로 수희궁의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부진환이 가장 빠른 속도로 수희궁에 도착해 안에 쳐들어가려고 할 때 그는 때마침 금서가 그녀에게 약을 들이붓는 모습을 보았다.

“멈추거라!”

부진환이 호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약은 이미 전부 낙청연의 입 안에 들어간 상태였고 금서는 빈 약병을 바닥에 떨구었다.

맑은소리는 커다란 충격이 되어 부진환의 마음속에 내려앉았다.

낙청연은 풀려났고 무력하게 바닥에 쓰러졌다.

바로 그 순간, 그녀의 등 뒤에서 힘 있는 팔이 그녀를 안았다.

쓰러지는 순간, 낙청연은 부진환의 초조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태후를 향해 포효했다.

“무엇을 먹인 겁니까?”

금서는 무감한 얼굴로 덤덤히 대꾸했다.

왕비 마마께서는 왕야께 시집간 지 꽤 됐는데 줄곧 아이 소식이 없었지요. 그래서 태후 마마께서 특별히 이 약을 준비하셨습니다. 왕비 마마께서 하루빨리 황실의 자손을 나을 수 있게 말입니다.”

태후는 태연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설명도 하지 않았다.

부진환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 과연 그 약이 보약일까?

하지만 이렇게 태연한 걸 보면 독이 검출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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