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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남자는 놀랍고 의심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말문이 턱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들아, 이 어미가 널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아느냐? 이제야 만나게 되었구나.” 낙청연은 기쁨에 찬 어투로 말했다.

남자는 미간을 찌푸린 채 대답했다.

“제 어머니라면… 왜 이렇게 젊은 겁니까?”

낙청연은 안타까운 어투로 말했다: “아들아, 네 모습을 보거라. 벌써 다음 생이란다.”

“어릴 때 납치되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30여 년을 찾아 헤맸건만 네가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여버렸지 뭐냐!”

“죽을 때까지도 우리가 네 부모라고 말을 못 했구나!”

“네 아버지는 윤회의 길에 올랐고, 너와 난 영혼이 되었지만 난 육신을 찾았고, 마침내 내 아들도 찾았구나!”

낙청연이 지어낸 말에 남자는 깜짝 놀라 어쩔 바를 몰랐다.

“정… 정말 어머니입니까?”

낙청연은 다급히 물었다: “그렇다! 지금 내 손에 있어 언제든지 사라지게 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니 내 아들 아니겠느냐!”

남자는 벌써 믿는 표정이었다.

“그럼… 제 이름은 뭡니까?” 남자는 의문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네 이름은 철추(鐵錘)였다. 납치당하고 자객이 된 후에는 뭐라 불렀는지 모르겠구나.”

남자는 중얼거렸다: “철추… 내 이름이 철추였다니…”

낙청연은 울먹이며 말했다: “아들아, 어머니라고 불러줄 수 있겠느냐?”

남자는 머뭇거리다 마침내 입을 열었다: “어머니.”

“그래!” 낙청연은 감격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 어머니 소리를 몇십 년이나 기다렸구나.”

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어머니라는 소리가 나올 때부터 모든 기억은 사라졌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명찰 염라와 린부설이 싸울 때, 혼이 몇 개로 갈라져 몸에서 빠져나와 이번 생 자객의 혼은 몸으로 돌아갔고, 명찰 염라는 린부설이 데려갔으니 이 혼은 아무런 기억도 없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린부설을 죽인 원흉은 아니지만, 그 남자만 보면 린부설이 떠올랐다.

사라지게 하는 것이 속에 내려갈 수도 있으나, 남겨두었다가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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