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311 - Chapter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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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숲을 지날 때 광선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주위가 살기로 가득 찼다.매서운 소리와 함께 갈고리가 달린 쇠사슬이 마차 바퀴를 강타했고 그로 인해 빠르게 달리던 마차는 순간 멈추게 됐다.곧이어 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사람을 실은 마차가 비탈길에 굴러떨어졌다.마차가 전복하는 순간, 낙청연은 곧바로 차에서 뛰었으나 굴러떨어지는 마차와 부딪혀 비탈길에서 몇 바퀴를 굴렀다.어슴푸레한 빛을 빌려 검은 옷을 자들이 숲속으로 뛰어 들어갔다.서송원은 마차 안을 확인하더니 노기 어린 음성으로 말했다.“사람이 없군! 당장 찾아!”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마차 주위를 수색하기 시작했다.주위를 둘러보니 낙청연은 그들에게 단단히 포위되어 빠져나갈 구멍이 전혀 없었다.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그녀는 몰래 비수를 빼 들었다.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내와 서서히 가까워지자 그녀는 일부러 눈을 밟아 소리를 냈고 그 사내를 자신의 쪽으로 유인했다.사내는 곧장 그곳으로 달려왔고 낙청연은 몰래 그의 등 뒤에 섰다. 그녀는 거칠게 사내의 입을 틀어막더니 단숨에 그의 목을 베었다.낙청연은 육중한 몸을 조심스레 바닥에 눕힌 뒤 똑같은 방법으로 그다음 사내를 죽였다.그러나 이번에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던 서송원이 그녀의 기척을 느꼈다.“저기 있다!”서송원은 큰 소리로 외치며 검을 들고 낙청연을 향해 돌진했다.낙청연은 곧바로 나무 뒤에 몸을 숨겼고 서송원의 목을 향해 비수를 휘둘렀으나 서송원은 재빨리 검을 들어 그녀의 공격을 막아냈고 도리어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낙청연은 날쌘 몸짓으로 공격을 피하며 반격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힘 차이가 극명했고 낙청연은 그를 크게 상처 입히지 못했다.그리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일제히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나무가 있는 지형적 우세를 이용해 치명적인 공격을 피하며 반격할 기회를 찾았다. 서슬 퍼런 칼날이 매섭게 목을 가르자 선혈이 그녀의 옷자락을 적셨다.그렇게 연이어 세 명이 처치당하자 서송원은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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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죽음이 그녀를 덮쳐오려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팔이 그녀의 허리를 힘껏 끌어안았다. 뒤이어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느낌과 함께 그녀는 갑자기 나타난 사람에게 안겨 안전하게 착지했다.고개를 드는 순간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미약한 빛이었으나 그의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가 별처럼 빛나고 있는 게 보였고 그 순간 그녀는 넋을 잃었다.정신을 차린 뒤 그녀는 곧바로 부진환을 밀어내며 그와 거리를 벌렸다.차가운 바람이 불어오자 볼이 뜨거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의 차가운 손가락은 그녀의 면사를 지나쳐 그녀의 목에 닿았고, 차갑고 이상한 느낌에 낙청연은 몸을 움찔 떨면서 그의 손길을 피했다.“뭐 하는 짓입니까!”부진환은 그녀의 반응에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손가락에 묻은 피를 보여주었다.손을 뻗어 목을 만져본 낙청연은 그제야 목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도 상처가 깊지는 않았다.낙청연은 얼른 손수건을 꺼내 상처를 감쌌다.멀지 않은 곳에서 부진환을 본 서송원은 작게 욕을 읊조렸다.“제기랄! 가자!”그들은 섭정왕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산 채로 붙잡혀 고문당하지 않으려면 당장 도망가야 했다.서송원 일당은 곧바로 도망갔고 낙청연은 그들을 쫓으려 했으나 부진환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쫓지 마시오. 저자들은 훈련받은 자객들이라 경공이 대단하오. 당신은 그들을 쫓지 못할 것이오.”그의 차가운 손이 손목에 닿자 낙청연은 몸이 얼어붙었다.부진환도 잠깐 멈칫하더니 그녀의 손목을 물끄러미 보다가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말했다.“조금 전 그들과 싸울 때 보니 움직임은 날쌔지만 힘이 부족하더군. 사내치고는 손목이 너무 가는 것 같소.”낙청연은 곧바로 손을 빼냈다. 괜히 찔려서 그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한 그녀는 앞으로 걸어갔다.“섭정왕께서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제 뒤를 밟으셨습니까?”부진환은 뒷짐을 진 채로 그녀의 뒤를 따르며 덤덤히 대꾸했다.“자네를 찾아가려 했는데 때마침 저자들이 자네를 미행하길래 지켜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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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그는 몸을 일으키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보았다.“저 신산은 몸이 너무 허약한 듯하오. 많이 먹어서 살을 좀 찌워야겠소. 너무 말랐군.”낙청연은 손목을 만지작거리며 혹시나 그에게 여인이라는 걸 들킨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이내 그럴 일 없다고 생각했다.지금 그녀는 예전과 달리 날씬했기에 그녀가 낙청연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할 것 같았다.마차는 성으로 돌아왔다. 겨울밤이었지만 설이 다가오고 있어서 성안 곳곳에 등불이 달리고 연기가 피어올라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성안에 들어서고 나니 성 밖에서 겪었던 일로 우울했던 감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점포로 돌아온 뒤 낙청연은 곧바로 마차에서 내려 후원으로 향했다.그녀는 후원에 있는 지초를 찾고는 그녀를 후문 밖으로 밀어냈다.“왕야께서 오셨다. 여기서 함께 저녁을 드시겠다고 했으니 넌 일단 객잔으로 가서 몸을 숨기거라.”지초는 깜짝 놀랐다.“네? 왕야께서 오셨다고요? 그럼 저는 언제 돌아올 수 있습니까?”낙청연은 부진환이 얼마나 오래 있을지 몰라서 말했다.“내일 돌아와도 된다. 섭정왕부의 사람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지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떠났고 낙청연은 다급히 후문을 닫았다.다시 돌아와 보니 송천초가 부진환을 상대하고 있었고 그녀의 옆에는 준수한 외모의 사내가 서 있었다.그녀가 나온 걸 본 송천초는 지초가 떠났다는 걸 알고서는 그제야 그들을 대접했다.“얼른 양을 안으로 들이시지요. 불은 준비되었습니다.”마차 안으로 들어간 사내는 놀라서 소리쳤다.“헉, 이렇게 큽니까?”사내는 양 한 마리를 둘러업고 내려왔고 정원 안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그는 고기를 굽는 것에 자신 있다면서 자기가 양을 손질하고 양념할 것이라 했다.낙청연은 송천초를 붙잡고 물었다.“이분은…”송천초가 대답하기도 전에 사내가 먼저 큰 소리로 대답했다.“저 공자에게 내 소개를 하지 않았군. 나는 진소한(陳笑寒)이라고 하오. 저 신산의 얘기는 많이 들었소. 얼마 전부터 저 신산에게 내 인연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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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그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세 사람은 깜짝 놀랐고 낙청연과 송천초는 일제히 진소한을 바라봤다.“이 사람은 진북후(鎮北侯)의 세자이오. 평범한 진 공자가 아니라.”부진환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의미심장하게 진소한을 바라보았다.진북후와 엄 태사(太師)는 팔배지교(八拜之交)로 진북후는 북부 변방을 지키고 있었고 진북후의 세자는 수도에 남아 엄씨 가문에 길러졌다.진소한이 갑자기 이 작은 약방에 나타난 이유가 저 신산의 명성 때문이라니, 정말 그러할까?진소한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지만 그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섭정왕께서 제 비밀을 지켜주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 얘기하면 재미가 없지 않습니까?”부진환은 진소한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세자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 능통하다고 들었소. 이 수도에 놀만한 곳이라면 다 가봤겠지. 그런데 요리까지 할 줄은 몰랐소.”진소한은 태연한 얼굴로 자연스럽게 대꾸했다.“북부 변방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먹은 것이 구운 고기지요. 물리지 않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썼습니다. 요리 실력은 부족하나 고기를 굽는 것만큼은 수도에서 저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섭정왕께서는 오늘 계를 타셨군요. 저는 쉽게 다른 이들을 위해 고기를 굽지 않습니다. 저는 오직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굽거든요.”그 말과 함께 진소한은 송천초를 향해 눈썹을 들썩였다.원래도 잘생긴 얼굴이었는데 저런 눈빛을 보내니 송천초는 순간 그에게 홀려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낙청연은 얼이 빠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송천초와 진소한을 번갈아 보았다.반나절도 되지 않는 사이 두 사람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눈빛이 이상했다.세 사람의 표정을 본 부진환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그는 방관자로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가벼운 어조로 얘기했다.“좋아하는 사람이라? 세자께서는 다른 사람의 것을 가로채지 마시오. 본왕이 알기론 송 소저와 저 신산은 한 쌍이오.”그 말에 정원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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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불이 조금 더 세게 불타오르고 나서야 그들은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잠시 뒤 향긋한 내음과 함께 고기 겉면이 바삭하게 구워지며 기름이 뚝뚝 흐르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군침이 돌았다.“정말 향긋하군요. 이런데 술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제가 가서 술을 사 오겠습니다.”진소한은 곧바로 몸을 일으켜 밖으로 향했다.진소한은 떠났으나 송천초는 여전히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다른 음식들이 식었는지 확인한다는 핑계를 대며 부엌으로 자리를 피했다.정원에는 낙청연과 부진환 두 사람만 남았고 장작이 타오르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낙청연은 갑자기 강에 빠졌던 그날 밤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처럼 조용했었다.그녀와 부진환이 조용하게 지냈던 적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갑자기 옆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진 세자가 나타난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이상하오. 그가 송 소저에게 다른 마음을 품은 걸지도 모르니 조심하는 게 좋겠소.”낙청연은 살짝 놀란 얼굴로 진지하게 말하는 부진환의 표정을 살폈다. 불길이 그의 눈동자에서 타오르고 있었고 그의 빼어난 외모에 어쩐지 눈을 떼기 힘들었다.“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낙청연 역시 진 세자의 출현이 이상하게 여겨졌다.오늘 서송원의 공격으로 그녀는 서송원의 배후에 있는 세력이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들의 실력은 아주 출중했다.서송원이 미리 낙운희에게 접근했다는 것과 태부부에 있었던 일련의 일들을 떠올려보면 어쩌면 같은 세력이 벌인 짓일 지도 몰랐고, 그렇다면 송천초와 그녀는 정말 위험했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데 부진환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저 신산은 언제 본왕의 도화살을 해결해줄 것이오?”낙청연은 잠시 흠칫했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며 그를 돕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낙청연은 부진환이 수세를 써주지 않아서 어렵사리 섭정왕부에서 나왔고 이제 겨우 장사를 하며 발전하고 있는데 다시 섭정왕부의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무심한 어조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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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매우 커다란 그림자였다!분명히 남자다!낙청연은 바로 방 안으로 쳐들어갔다.그녀의 걸음이 갑자기 빨라지자, 부진환도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그는 신속하게 뒤따라갔지만, 낙청연은 방문을 쾅 닫아 버리더니, 문고리까지 걸어버렸다.놀란 부진환은 방문을 두드리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이요?”방 안에 들어가자, 송천초는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낙청연을 쳐다보았다.그녀는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주시하고 있었다. 눈가에 한 줄기 살기가 스치더니, 갑자기 화장대 위에 놓여있던 비녀를 쥐고 낙청연을 향해 달려들었다.낙청연은 즉시 몸을 피하면서 소리쳤다: “왕야, 불길을 잘 살피십시오!”부진환은 방 안에서 들려오는 움직임 소리를 들었다.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에 방 안의 불빛은 깜박거렸다. 그는 또 싸우고 있는 두 그림자도 보았다.무슨 일이 생긴 건가?불길을 살피라고! 그는 당연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그는 문밖에서 방 안의 동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송천초는 비녀를 들고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낙청연은 손끝으로 부적 한 장을 집어 들고 즉시 옆으로 비켜서더니, 훌쩍 뛰어 송천초의 뒤로 가서 그녀의 뒤통수에다 붙였다!어둠의 기운은 순식간에 흩어졌다.송천초는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손에 쥐었던 비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낙청연은 다가가서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렸다. 드디어 송천초는 차츰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멍해서 낙청연을 보더니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무슨 일입니까?”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너는 뭔가 이상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느냐?”송천초는 긴장한 표정으로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저는……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방금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낙청연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쓰다듬더니 말했다: “이제 괜찮다.”“가자!” 낙청연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송천초는 여전히 무서웠다. 그녀는 아연실색해서 말했다: “저는 좀 쉬고 싶습니다……”“그럼 좀 휴식하거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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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낙청연의 한 주먹에 그 그림자는 하마터면 흩어질 뻔했다.부진환은 문밖에서 천천히 왔다 갔다 하면서, 방 안의 동정을 듣고 있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괴상했다.그런데 뒤이어,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음산한 바람이 불어왔다.부진환은 손으로 바람을 막더니, 흠칫 놀랐다. 무언가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그는 고개를 돌려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정원 안은 갑자기 광풍이 한바탕 불기 시작했다. 어찌나 강한지 불더미의 불길이 곧 꺼질 것만 같았고 땔감마저 흐트러졌다.낙청연은 재빨리 뒤쫓아 나왔다. 그 검은 그림자가 도망을 가려고 하자, 그녀는 급히 뒤쫓아갔다.그녀는 선혈로 부문을 그려, 여섯 장의 부적을 내던졌다.부적은 즉시 정원의 각 방향으로 날아가, 금강진(金罡陣)을 펼치더니, 그것을 완전히 정원 안에 가두었다.부진환은 아무것도 육안으로 볼 수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었다.이것은 그가 종래로 본 적이 없었던 광경이었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이요?”낙청연은 고기를 보더니 걱정돼서 말했다: “왕야는 고기만 잘 지키십시오! 땅바닥에 떨구지 마시고요!”꼬박 하룻저녁 구웠더니, 지금 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돌았다. 그런 고기를 한입도 먹어보지 못하고 망쳐서는 안 된다.부진환은 당황했다.그러나 신속하게 앞으로 다가가서, 고기 굽는 거치대를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 작은 솔을 찾아와, 양고기 위에 묻은 먼지를 쓸어내렸다.한편, 낙청연은 부문삭(符文索)을 길게 쭉 펼쳐, 한 번 휘두르더니 검은 그림자를 향해 공격했다.마치 긴 채찍을 공중에서 휘두르는 것 같았다.그 검은 그림자는 사방으로 도망쳤으나, 결국 낙청연에게 붙잡혔다. 부문삭은 그것을 아주 단단히 휘감았으며, 신속하게 한 덩어리가 되었다.마지막에 둥근 공 모양이 되어, 그녀의 손바닥에 떨어졌다.“분수를 모르는구나!” 낙청연은 경멸하는 어투로 말했다.부진환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나침반을 감히 꺼내지 못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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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목우(木偶)!봉희를 해하려고 했던 그 악동과 똑같은 인형이었다!하지만 이 인형은, 남자였다.한 통속이다!전부 다 한 통속이다!차가운 한기는 독사처럼 그녀의 마음속으로 기어올랐다.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태부부의 그것들이었고, 다음은 뱀 굴이었으며, 그다음은 봉희였다. 그리고 오늘……분명히 이 모든 일은 연관이 없다. 하지만 이 사사건건의 배후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얽혀 있는 것 같다.봉희는 후궁이고, 황제의 여인이다.그럼 봉희를 해하려고 하던 자는 당연히 궁에 있는 사람이다.지금 그녀들은 이 많은 일들에 연루되었다. 이 배후의 검은 손은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그들은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송천초는 해명했다: “이것은 오늘 저를 괴롭히던 그 패거리들의 몸에서 떨어진 것인데 제가 주어 왔습니다.”“누가 만일 저를 해치려고 했다면, 이것이 단서가 되어, 상대방의 신분을 조사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그럼 그렇지! 이 속에 숨어서 가져왔으니, 내가 이때까지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낙청연의 어투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보아하니 그들은 우리의 사담을 철저하게 노리고 있는 모양이구나!”“오늘 발생한 이 일들은 모두 우연이 아니다.”모두 사담을 노리고 온 것이다.송천초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그럼 어떡합니까? 사담을 그들에게 줘버릴까요?”“하지만 우리도 뱀 굴에 있던 그 큰 뱀의 사담은 없는데 말입니다!”비록 그녀의 사담도 높은 품질이지만, 그래도 차이가 있다. 정말 이 방면에 능통한 사람은 분명 그 차이를 알아차린다.“어리석은 방법을 생각해낸 제 잘못입니다. 그때 낙운희의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송원을 찾아가지 않았더라면……”낙청연은 그녀의 근심 어린 모습을 보더니 어깨를 다독이면서 위로했다: “이 어리석은 생각은 나도 한몫하지 않았느냐!”“사실 언젠가는 다가올 일들이었다! 우리가 경도로 온 이상, 언젠가는 서송원을 만나게 될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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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아마 집으로 돌아갔거나, 혹은 다른 볼일이 있는 건 아닐까요?” 낙청연은 추측했다. 필경 그녀들은 이 진 세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하지만 송천초는 접시를 내려놓더니, 불안해하며 일어섰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요?”“오늘, 그 사람이 저를 구해줬습니다. 그것들이 혹시 그 사람에게 복수하지 않을까요?”송천초는 갑자기 몹시 걱정됐다.낙청연은 듣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여기까지 듣던, 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속으로 추측했다. 혹시 오늘 밤, 이 기괴한 일은, 진소한이 송천초를 구한 것과 연관이 있는 건가?그럼 즉 저낙이 암살당한 일과도 연관이 있다는 말인가?“제가 가서 찾아보겠습니다!” 송천초는 즉시 일어나 문밖으로 나갔다.“같이 가자꾸나!” 낙청연도 다급히 따라나섰다.지금은 늦은 밤이었다. 부진환도 혼자 앉아있을 수가 없어, 아예 같이 따라갔다.한편 이 시각 진소한은, 익숙한 듯 낯선 듯한 골목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앞쪽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뒤쪽도 칠흑같이 어두웠다.마치 영원히 이 어둠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이때까지 구영(九纓) 약포를 찾아다녔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여기가 장락길이 맞는가?그는 이미 급한 나머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세 사람은 점포에서 나와, 골목 밖으로 걸어갔다.밤은 깊고 인적은 드물었다. 길가에 집들은 이미 모두 등불이 꺼졌다. 유일하게 한 두 집 문 앞에 켜진 홍등롱(紅燈籠)만이 희미한 빛을 밝히고 있었다.빛은 원래 비교적 어두웠기에 골목 끝은 어두컴컴해서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원래 정상이었다.하지만 낙청연은 얼마 걷지 않더니, 뭐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었다.“왜 그러시는가?” 부진환은 물었다.“당신들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우리가 걷는 동안, 저 불빛은 변한적이 없습니다.”듣고 있던, 부진환과 송천초 두 사람은 의문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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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진 세자……”송천초는 깜짝 놀랐다.그들은 급히 달려갔다. 진소한의 눈동자는 회색을 띠고 있었으며, 혼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일단 데려갑시다!” 낙쳥연은 바로 진소한의 팔을 잡았다.”“저 신산, 그 몸집에…… 본왕이 부축하는 게 낫겠소.” 부진환은 앞으로 다가가더니 단숨에 진소한을 둘러메고, 성큼성큼 걸어갔다.낙청연과 송천초는 재빨리 따라갔다.집으로 돌아온 뒤, 송천초는 몹시 걱정했다: “진 세자는 별일 없겠지요?”“단언하기 힘들구나!” 낙청연은 즉시 물건을 준비하더니, 또 급히 달려나갔다.부진환은 달려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갔다.그들은 진소한을 처음 발견한 곳으로 갔다. 낙청연은 솔에 물을 묻히더니 땅바닥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부진환은 옆에서 따라오며 의문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이건 뭐하는 것이오?”“진 세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낙청연은 머리도 들지 않은 채, 계속해서 하던 일을 했다. 점포로 돌아오는 길마다 모두 부문을 그렸다.“거리에다 온통 글을 써놓다니! 내일 만일 사람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거요?” 부진환이 물었다.“이것은 특별히 제조한 음부수(陰符水)입니다. 저승 사람에게 써주는 것입니다. 날이 밝으면, 누구도 보지 못합니다.” 낙청연은 해석하면서, 마지막 한 획을 그렸다.그녀는 부진환을 다시 쳐다보더니 말했다: “왕야, 밤이 깊었습니다. 후원은 작아서 방이 없으니 왕야를 만류하지 않겠습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소 망설이었다.낙청연은 부진환의 표정을 보았지만, 그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뜻밖에도 부진환은 한창 망설이더니 한마디 했다: “그럼 저 신산, 나를 좀 바래다주는 건 어떠하오?”낙청연은 당황스러웠다.부진환은 무거운 표정으로 그 어두운 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본왕은 도화겁도 끼고 있는데, 이 길이 좀 두렵소.”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왕야는 정말 목숨을 아끼시는군요!”“그럼 제가 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부진환이 겁을 먹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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