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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진 세자……”송천초는 깜짝 놀랐다.

그들은 급히 달려갔다. 진소한의 눈동자는 회색을 띠고 있었으며, 혼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일단 데려갑시다!” 낙쳥연은 바로 진소한의 팔을 잡았다.”

“저 신산, 그 몸집에…… 본왕이 부축하는 게 낫겠소.” 부진환은 앞으로 다가가더니 단숨에 진소한을 둘러메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낙청연과 송천초는 재빨리 따라갔다.

집으로 돌아온 뒤, 송천초는 몹시 걱정했다: “진 세자는 별일 없겠지요?”

“단언하기 힘들구나!” 낙청연은 즉시 물건을 준비하더니, 또 급히 달려나갔다.

부진환은 달려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갔다.

그들은 진소한을 처음 발견한 곳으로 갔다. 낙청연은 솔에 물을 묻히더니 땅바닥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부진환은 옆에서 따라오며 의문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이건 뭐하는 것이오?”

“진 세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낙청연은 머리도 들지 않은 채, 계속해서 하던 일을 했다. 점포로 돌아오는 길마다 모두 부문을 그렸다.

“거리에다 온통 글을 써놓다니! 내일 만일 사람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거요?” 부진환이 물었다.

“이것은 특별히 제조한 음부수(陰符水)입니다. 저승 사람에게 써주는 것입니다. 날이 밝으면, 누구도 보지 못합니다.” 낙청연은 해석하면서, 마지막 한 획을 그렸다.

그녀는 부진환을 다시 쳐다보더니 말했다: “왕야, 밤이 깊었습니다. 후원은 작아서 방이 없으니 왕야를 만류하지 않겠습니다.”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소 망설이었다.

낙청연은 부진환의 표정을 보았지만, 그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뜻밖에도 부진환은 한창 망설이더니 한마디 했다: “그럼 저 신산, 나를 좀 바래다주는 건 어떠하오?”

낙청연은 당황스러웠다.

부진환은 무거운 표정으로 그 어두운 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본왕은 도화겁도 끼고 있는데, 이 길이 좀 두렵소.”

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

“왕야는 정말 목숨을 아끼시는군요!”

“그럼 제가 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부진환이 겁을 먹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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