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세자……”송천초는 깜짝 놀랐다.그들은 급히 달려갔다. 진소한의 눈동자는 회색을 띠고 있었으며, 혼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일단 데려갑시다!” 낙쳥연은 바로 진소한의 팔을 잡았다.”“저 신산, 그 몸집에…… 본왕이 부축하는 게 낫겠소.” 부진환은 앞으로 다가가더니 단숨에 진소한을 둘러메고, 성큼성큼 걸어갔다.낙청연과 송천초는 재빨리 따라갔다.집으로 돌아온 뒤, 송천초는 몹시 걱정했다: “진 세자는 별일 없겠지요?”“단언하기 힘들구나!” 낙청연은 즉시 물건을 준비하더니, 또 급히 달려나갔다.부진환은 달려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뒤따라갔다.그들은 진소한을 처음 발견한 곳으로 갔다. 낙청연은 솔에 물을 묻히더니 땅바닥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부진환은 옆에서 따라오며 의문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이건 뭐하는 것이오?”“진 세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낙청연은 머리도 들지 않은 채, 계속해서 하던 일을 했다. 점포로 돌아오는 길마다 모두 부문을 그렸다.“거리에다 온통 글을 써놓다니! 내일 만일 사람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거요?” 부진환이 물었다.“이것은 특별히 제조한 음부수(陰符水)입니다. 저승 사람에게 써주는 것입니다. 날이 밝으면, 누구도 보지 못합니다.” 낙청연은 해석하면서, 마지막 한 획을 그렸다.그녀는 부진환을 다시 쳐다보더니 말했다: “왕야, 밤이 깊었습니다. 후원은 작아서 방이 없으니 왕야를 만류하지 않겠습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소 망설이었다.낙청연은 부진환의 표정을 보았지만, 그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뜻밖에도 부진환은 한창 망설이더니 한마디 했다: “그럼 저 신산, 나를 좀 바래다주는 건 어떠하오?”낙청연은 당황스러웠다.부진환은 무거운 표정으로 그 어두운 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본왕은 도화겁도 끼고 있는데, 이 길이 좀 두렵소.”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왕야는 정말 목숨을 아끼시는군요!”“그럼 제가 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부진환이 겁을 먹을 줄이야
낙청연은 가게로 돌아왔다. 송천초는 침상에 누워있는 진소한을 돌보고 있었다.“청연, 진 세자는……” 송천초는 몹시 걱정되어 물었다.낙청연은 위로했다: “괜찮을 것이다. 이 배후의 사람이 진소한마저 해치려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 했구나! 진소한은 너의 일과 그다지 연관이 없는데, 그저 우연히 도와주었을 뿐인데…… 그럴 리가 없는데!”그녀는 알 수가 없었다.뒤이어 그녀는 송천초를 방에서 끌고 나와 물었다: “물어볼 게 있다. 진 세자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너 정말로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냐?”이건 너무 빠르다!송천초는 고개를 숙이더니,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호감이 가는 편입니다.”낙청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말했다: “이제야 너를 알겠구나! 너는 너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면 다 좋아하는구나! 애초에 허청림에게 속은 것도 그가 너를 보호해줬기에, 의존 감이 생겼던 것이 아니었느냐?"“그 사람은 왜 또 꺼냅니까? 저는 그에게 속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추호의 미련도 없이 단호하게 그를 버렸을 것입니다!”송천초는 떳떳하게 말했다.낙청연은 듣더니, 다소 마음이 놓였다. 송천초는 머리가 아주 맑은 사람이다.아마 그녀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일을 당했기 때문에, 특별히 안정감이 없어, 자신을 보호해주는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하지만 시시비비(是是非非), 그녀의 정신은 맑았다.하여 진 세자를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경도의 어느 별원.“푸-"상 앞에 앉아있던 여인은 갑자기 피를 왈칵 토했다.“정아(情兒)!” 엄평소(嚴平霄)가 갑자기 방에 들이닥쳐, 여인을 부축하더니 말했다: “괜찮은 것이냐? 의사를 부를까?”여인은 입가의 피를 닦더니,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의사는 저의 병을 고치지 못합니다.”엄평소는 상위에 폭발되어 훼손된 목우와 부서진 향을 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상대가 만만치 않은 것이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진소한의 일이, 벌써 관청에 알려지다니!이건 틀림없이 서송원 배후의 주모자가 꾸민 짓이다.그들은 이토록 빠르고 급하게 찾아왔다. 진 세자는 아직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관차 어르신,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우리는 그저 아주 작은 약포일 뿐입니다. 어찌 감히 진북후 세자를 모해하겠습니까? 게다가 진북후 세자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낙청연의 어투는 평온했으며, 매우 침착했다.낙청연의 말을 듣더니, 관사 모양을 한 늙은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세자가 어제 분명히 자네 가게에 들어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네! 세자는 여태껏 돌아오지 않았으니, 자네들이 잡아 두지 않았다면, 왜 안 보이냐고?!”바로 이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저 신산, 어서 세자를 내놓는 게 좋을 것이다. 아니면 큰 봉변을 당할 것이야!”낙청연은 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보니, 사람들 뒤에 멀지 않은 곳에 낙운희가 서 있었다!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왜 또 그녀인가!그럼 이건 낙운희 짓이란 말인가?그럴 리 없는데! 낙운희의 그 머리로는 이런 일들을 꾸며내지 못한다!“운희 낭자, 정말 기어코 저랑 맞서야 하겠습니까! 남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진정 모르시겠습니까?”낙청연은 수심이 가득했다. 낙운희는 지금 남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었다.좀 머리로 생각해볼 수는 없는 건가!낙운희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몹시 화났다. 그는 분노하여 말했다: “저낙, 횡설수설하지 말거라! 지금 진북후 세자를 내놓으라고 하지 않았느냐!’“진북후 세자가 혹여라도 잘못되면, 당신뿐만 아니라, 이 점포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모두 함께 감옥으로 가게 될 것이고, 또한 참혹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당신 목숨이 몇 개나 되는 지 보고 싶구나!”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속으로 걱정했다. 진 세자는 이변이 없다면 오늘은 깨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최대한 시간을 좀 끌어야 한다!만일 지금 혼절해있는 진 세자를 찾아내면, 그녀는 즉시 잡
부진환의 말을 듣자, 그 관차는 바로 명령을 내렸다: “어서, 잡아라!”사람들은 일제히 그녀를 둘러싸더니, 즉시 그녀를 잡으려고 했다.낙청연은 잡히지 않기 위해 즉시 관차들과 맞붙어 싸우기 시작했다.동정이 너무 큰 탓에, 많은 구경꾼이 몰려들었다.낙청연의 현재 무공은 절정의 고수는 아니다. 서송원 무리와 같은 자객들을 상대하는 건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보통 관차를 상대하는 건 아무 문제 없다.하지만 상대방은 사람이 많아, 끊임없이 포위 공격해왔다. 또한 낙청연도 감히 그 사람들을 다치게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저 대응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고 있었다.“담도 크구나! 어디서 감히 관청의 일을 방해해! 오늘 잡히기만 해봐라, 큰 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관차 우두머리는 훌쩍 뛰어오르더니, 낙청연을 한 발로 아주 세게 걷어차려고 했다.낙청연은 팔을 들어서 막아냈다. 하지만 강한 힘에 걷어차여 여전히 몇 걸음 뒤로 물러나 겨우 평형을 잡았다.가게 안에 앉아있던 부진환이 마침 이 광경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이 사람은 왜 이리도 고집이 센가?더는 볼 수 없었던 그는 일어나더니 말했다: “저낙, 본왕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겠소.”부진환은 밖으로 나갔다.하지만 낙청연은 한편으로는 관차들을 대응하며 한편으로는 소리쳤다: “이 일은 왕야와 상관없습니다! 왕야께서 간섭하지 말아 주세요!”낙청연은 그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어제 부진환이 그녀를 구해준 탓에, 그들의 관계는 한층 더 가까워졌다. 그녀는 얼른 부진환과 모든 관계를 끊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장차 부진환이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부진환은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이 사람은 그에게 신세를 지기 싫어 그를 경계하는 것이었다!그는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부진환은 분노하여 소맷자락을 펄럭이더니 다시 돌아와 의자에 앉았다.그래, 상관 않겠다. 저낙이 이 일을 어떻게 마무리 짓는지 두고 보겠다!낙운희는 문밖에서 한창 열나게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슬그머
낙운희는 송천초가 사담을 가져오기를 기다렸다. 사담만 손에 넣으면, 진 세자의 일은, 더 이상 상관하지 않는다.그러나 낙운희가 기뻐할 새도 없이, 송천초는 바로 방 안에서 나왔다.“어서 줘!” 낙운희는 차갑게 말하며 손바닥을 펼쳤다.하지만 다음 순간, 몽둥이가 매섭게 날아오더니, 호되게 낙운희 손바닥에 떨어졌다.낙운희는 아픈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너!” 그녀는 자신의 손을 꽉 부여잡더니, 분노하여 송천초를 노려보았다.송천초는 성난 표정으로 몽둥이를 아주 세게 휘둘렀다: “네 어머니마저 너를 정신차리게 못 하다니! 참으로 어리석고 구제불능이다!”“그 서소원은 좋은 사람이냐? 어떻게 몇 번이고 너에게 이런 일을 시키냐고 말이다! 내가 만일 너의 어머니라면, 너 때문에 화나서 죽었을 것이다!”송천초와 낙운희는 그다지 익숙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낙청연으로부터 낙운희와 서송원에 대한 일을 들었다.지금 낙운희가 다시 이용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송천초도 몹시 화가 났다. 당당한 태부부의 천금 소저가 타락에 빠져 하찮은 자객에게 속아 정신을 못 차리다니!남의 칼이 되었다니!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다!“무엄하다! 건방지다!” 낙운희는 분노하여 소리쳤다.하지만 여전히 정원 안에서 송천초의 몽둥이를 피해 허겁지겁 도망치고 있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 살기 싫은 것이냐?” 낙운희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하지만 송천초는 한치의 두려움도 없이 노하여 말했다: “네게 태부부의 신분만 없다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서송원마저 너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낙운희는 후문에서 쫓겨났다. 송천초는 긴장해서 바로 후문을 닫아버리고, 즉시 나무를 찾아 문 뒤에 받쳐 놨다.문밖에서 낙운희가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송천초는 가게 정문 쪽 상황이 더욱 걱정되었다.싸우는 소리는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 이 일을 어쩌면 좋아!그녀는 방금 전 사담을 줘버리려는 생각도 해보았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낙청연은 바로 사담을 준다고
”여러분, 어서 보세요! 저 낙은 세자를 구금하고, 연로하신 관사를 혼절하게 했습니다. 이 사람은 사실 성인군자인양 점잔은 척하는 소인배입니다!”사람들은 의론이 분분했다.“관청에 신고해서 잡아가게 하세요! 감히 세자를 구금하다니, 잡아가면 끝장이잖아요!”“감히 세자를 구금해!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네! 저 신산이 점을 그리도 정확하게 치던데, 혹시 뒤에서 무슨 사악한 술법을 부리는 건 아닌가요? 그렇지 않으면 세자를 구금해서 뭐 한다는 말입니까?”“세상에! 설마요?”바로 이때, 관청에서 소식을 듣고, 더 많은 사람을 보내왔다.그들은 바로 낙청연을 포위했다.남은 사람들은 가게 안으로 쳐들어갔다.낙청연은 앞으로 달려가 가로막으며 말했다: “안에는 환자가 있습니다. 당신들이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환자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그녀는 절대로 그 사람들이 진소한을 데려가게 내버려 둘 수 없다.그렇지 않으면 진소한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비키거라!” 관차는 그녀를 확 밀쳐버렸다.낙청연이 반격하려던 순간, 갑자기 안에서 기침 소리가 들렸다.“콜록, 콜록, 콜록……”낙청연은 깜짝 놀랐다.사람들이 약포 안으로 달려가려고 할 때, 마침 초췌한 모습을 한 사람이 가게 안에서 걸어 나왔다.송천초가 그를 부축하고 함께 나왔다.“세자?!” 관차는 매우 놀라더니, 즉시 예를 올렸다: “세자를 뵙습니다!”소리를 듣고, 땅바닥에 누워 죽은 척하던 노 관사도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세자! 세자!”진소한은 기침 몇 마디 하더니 말했다: “옹 숙(翁叔), 이렇게 추운 날씨에 땅바닥에 누워서 뭐 하십니까?”“세자, 별일 없어서 다행입니다. 다행입니다!” 옹 관사는 말하면서 눈물을 훔쳤다.낙운희는 깜짝 놀라더니, 바로 낙청연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세자가 나타났습니다. 이건 저낙이 세자를 구금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저낙은 응당 하옥해야 합니다!”관차는 즉시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약포를 조사한 후 봉인하고, 연관되어 있는 자들은 모두
그녀는 순간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낙운희는 재빨리 도망가려고 했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낙용에게 옷깃을 잡히고 말았다: “또 도망가? 어디로 도망가!”마침 이때, 낙랑랑도 급하게 뒤쫓아와서 다급히 낙용의 팔을 잡더니 말했다: “어머니, 이곳에 보는 눈이 많으니, 운희의 체면을 좀 봐주세요.”“좋다. 체면을 봐주지!” 낙용은 낙운희의 귀를 움켜잡더니, 그녀를 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그녀는 낙청연에게 말했다: “저 공자, 송구하지만 오늘 자네의 이 자리를 빌려 내 딸을 좀 훈육해야겠네!’말을 마치더니 낙운희를 후원으로 끌고 가서 엄하게 꾸짖었다: “무릎을 꿇어라!”저낙의 이곳에 보는 사람이 많으니 낙운희는 당연히 무릎을 꿇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싫습니다!”“지난번에 내가 뭐라고 했느냐? 어찌 정신을 못 차리느냐! 그 서송원은 대체 너에게 무슨 미혼약을 먹였기에, 그렇게 목숨을 걸고 그를 위해 일을 하느냐?”“너 계속 정신 못 차리면, 우리 집은 조만간 네 손에 망치게 될 것이다!”낙용은 오늘 일을, 속으로 알고 있었다.낙운희는 완강하게 반박했다: “어머니께서 만일 서송원을 받아들였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우리 집을 망친 겁니다!”“언니가 범 공자(範公子)와 혼인하기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기어코 시집보내려고 하는 어머니 속셈이 무엇입니까? 우리 두 자매를 죽음으로 내몰아야 성이 차겠습니까?”이 말을 듣던, 낙용은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더니, 아픈 나머지 머리에 퍼런 핏대까지 솟아올랐다. 그녀는 벽에 기대더니 말했다: “불효녀!”낙랑랑은 걱정되어 낙용을 부축하면서, 낙운희를 질책했다: “운희, 그만 좀 말하거라!”하지만 낙운희는 화가 치밀어 올라 노하여 말했다: “말할 거예요!”“언니는 십여 년 동안 통제되어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도 아직도 부족한가요? 범 가에 시집가서 계속 꼭두각시가 되고 싶어요?”“이 혼사는, 언니가 동의해도 내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죽음이, 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그녀는 절망하여 눈을 감았다.-가게 안에서.부진환은 비스듬히 의자에 기대어, 맞은편의 진소한을 훑어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 세자는 누구한테 밉보인 건가? 단지 불의를 보고 도와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당신을 겨냥하다니!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하지 않았는가!”진소한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소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섭정왕께서 저에게 묻습니까!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니겠습니까?”진소한은 옷맵시를 정리하더니, 갑자기 허리춤에 있던 물건이 없어진 것을 알고, 급히 일어나 후원으로 찾으러 갔다.후원에서, 낙용은 아직도 낙운희를 훈계 하고 있었다. 낙운희의 콩알 같은 눈물은 땅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집을 피우며 절대 굴복하려고 하지 않았다.진소한은 더 보지 않고, 방으로 돌아가서 물건을 가져오려고 했다. 낙랑랑이 휴식하는 방을 지날 때, 갑자기 방 안에서 무언가 흔들흔들하는 것 같았다.그는 잠깐 망설이더니,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고, 바로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방 안에 들어가자 바로 들보에 목을 매단 낙랑랑이 눈에 들어왔다.그는 즉시 그녀를 안고 내려왔다. 그리고 낙랑랑의 얼굴을 아주 세게 두드렸다.낙랑랑은 깨어나서, 눈물범벅이 되어 눈앞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저는……저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까?”진소한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 바로 고난을 겪어야 합니다. 도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낙랑랑은 눈을 내리깔고 아래를 보며, 괴로워하면서 옷깃을 꽉 움켜쥐었다.진소한은 웃더니, 위로하며 말했다: “랑랑 소저는 상냥하고 선량하며, 솔직하고 대범합니다. 그래서 당신 어머니와 동생은 이토록 당신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다만 그녀들의 각자 방식이 서로 충돌할 뿐입니다.”“이건 랑랑 소저에게 행복한 일이 되어야지, 칼과 족쇄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