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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숲을 지날 때 광선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주위가 살기로 가득 찼다.

매서운 소리와 함께 갈고리가 달린 쇠사슬이 마차 바퀴를 강타했고 그로 인해 빠르게 달리던 마차는 순간 멈추게 됐다.

곧이어 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사람을 실은 마차가 비탈길에 굴러떨어졌다.

마차가 전복하는 순간, 낙청연은 곧바로 차에서 뛰었으나 굴러떨어지는 마차와 부딪혀 비탈길에서 몇 바퀴를 굴렀다.

어슴푸레한 빛을 빌려 검은 옷을 자들이 숲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서송원은 마차 안을 확인하더니 노기 어린 음성으로 말했다.

“사람이 없군! 당장 찾아!”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은 마차 주위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낙청연은 그들에게 단단히 포위되어 빠져나갈 구멍이 전혀 없었다.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그녀는 몰래 비수를 빼 들었다.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내와 서서히 가까워지자 그녀는 일부러 눈을 밟아 소리를 냈고 그 사내를 자신의 쪽으로 유인했다.

사내는 곧장 그곳으로 달려왔고 낙청연은 몰래 그의 등 뒤에 섰다. 그녀는 거칠게 사내의 입을 틀어막더니 단숨에 그의 목을 베었다.

낙청연은 육중한 몸을 조심스레 바닥에 눕힌 뒤 똑같은 방법으로 그다음 사내를 죽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던 서송원이 그녀의 기척을 느꼈다.

“저기 있다!”

서송원은 큰 소리로 외치며 검을 들고 낙청연을 향해 돌진했다.

낙청연은 곧바로 나무 뒤에 몸을 숨겼고 서송원의 목을 향해 비수를 휘둘렀으나 서송원은 재빨리 검을 들어 그녀의 공격을 막아냈고 도리어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날쌘 몸짓으로 공격을 피하며 반격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힘 차이가 극명했고 낙청연은 그를 크게 상처 입히지 못했다.

그리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일제히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나무가 있는 지형적 우세를 이용해 치명적인 공격을 피하며 반격할 기회를 찾았다. 서슬 퍼런 칼날이 매섭게 목을 가르자 선혈이 그녀의 옷자락을 적셨다.

그렇게 연이어 세 명이 처치당하자 서송원은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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