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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낙청연의 한 주먹에 그 그림자는 하마터면 흩어질 뻔했다.

부진환은 문밖에서 천천히 왔다 갔다 하면서, 방 안의 동정을 듣고 있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괴상했다.

그런데 뒤이어,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 음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부진환은 손으로 바람을 막더니, 흠칫 놀랐다. 무언가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개를 돌려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원 안은 갑자기 광풍이 한바탕 불기 시작했다. 어찌나 강한지 불더미의 불길이 곧 꺼질 것만 같았고 땔감마저 흐트러졌다.

낙청연은 재빨리 뒤쫓아 나왔다. 그 검은 그림자가 도망을 가려고 하자, 그녀는 급히 뒤쫓아갔다.

그녀는 선혈로 부문을 그려, 여섯 장의 부적을 내던졌다.

부적은 즉시 정원의 각 방향으로 날아가, 금강진(金罡陣)을 펼치더니, 그것을 완전히 정원 안에 가두었다.

부진환은 아무것도 육안으로 볼 수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었다.

이것은 그가 종래로 본 적이 없었던 광경이었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이요?”

낙청연은 고기를 보더니 걱정돼서 말했다: “왕야는 고기만 잘 지키십시오! 땅바닥에 떨구지 마시고요!”

꼬박 하룻저녁 구웠더니, 지금 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돌았다. 그런 고기를 한입도 먹어보지 못하고 망쳐서는 안 된다.

부진환은 당황했다.

그러나 신속하게 앞으로 다가가서, 고기 굽는 거치대를 옆으로 옮겼다. 그리고 작은 솔을 찾아와, 양고기 위에 묻은 먼지를 쓸어내렸다.

한편, 낙청연은 부문삭(符文索)을 길게 쭉 펼쳐, 한 번 휘두르더니 검은 그림자를 향해 공격했다.

마치 긴 채찍을 공중에서 휘두르는 것 같았다.

그 검은 그림자는 사방으로 도망쳤으나, 결국 낙청연에게 붙잡혔다. 부문삭은 그것을 아주 단단히 휘감았으며, 신속하게 한 덩어리가 되었다.

마지막에 둥근 공 모양이 되어, 그녀의 손바닥에 떨어졌다.

“분수를 모르는구나!” 낙청연은 경멸하는 어투로 말했다.

부진환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나침반을 감히 꺼내지 못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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