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2221 - 챕터 2230

3015 챕터

제 2221화

황급히 도망친 점원은, 방을 탈출했는데도 여전히 구역질이 났다.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입구 쪽을 확인한 그는 눈쌀을 찌푸렸다."아!!" 크게 놀란 점원은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얼굴의 공포를 감추지 못했다. 깜짝 놀란 점원이 황급히 도망쳤다. "주인님, 주인님!"황급히 뛰쳐나온 점원을 바라보던 장궤가 황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냐? 왜 이리 소란이냐?"점원은 안쪽을 가리키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입을 열면 토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점원의 손가락 방향을 따라 바라보았다. 공포스러운 장면을 보았다!벌거벗은 남자가 뛰쳐나왔다."꺄아!"의관 안에서 비명 소리가 난무했다. 한 무리의 사람이 의관을 빠져나갔다. 소동은 곧 행인들의 주의를 끌었고 자연스레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곧 연이은 비명이 가득채웠다."헤헤헤!" 벌거벗은 허대복이 거리를 뛰어다니고 있다.사람들은 미치광이 취급을 하며 그를 피했다. "저 사람 허대복 아니오?""예, 정말 허대복인 것 같습니다. 옷을 벗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평소 노동자의 품삯을 떼어먹더니, 드디어 미쳐서 날뛰는가 보우. 악한 자가 벌을 받는 것이오!"사람들은 허대복을 비웃기 시작했다.허대복은 헐벗은 채로 거리를 달렸다.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누군가 허대복에게 옷을 던졌다.하지만 허대복은 옷을 제대로 챙겨입지 않은 채 거리를 휘젓고 다녔다.게다가 청소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당나귀가 맷돌을 끄는 것을 도와주며 집으로 돌아가 은화 두 상자를 들고 와 거리에 던지기 시작했다.그야말로 거리를 뜨겁게 달구웠다.하인들이 그를 뜯어말렸지만, 허대복은 돈을 뿌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저기 은화를 뿌려대는 탓에 백성들이 몰려들었다.결국 관청에 끌려가서야 행동을 멈출 수 있었다.비록 행동은 멈췄지만 그는 집에 돌아가서 잠을 자려 하지 않았다. 갑자기 길거리에 벌러덩 드러누웠다.하인들이 그를 설득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허대복은 꿈쩍하지 않았고, 결국 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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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2화

의관의 장궤와 점원이 놀라서 말했다. "나리, 아닙니다. 저희가 어찌 나리를 해치겠습니까!""저희도 어제 어떻게 된 일인지 모릅니다."하지만 허대복의 가슴에 분노가 더욱 차올랐다."당장 여길 부숴!" 허대복이 목청 크게 외쳤다.그의 뒤에서 나온 사람들은 의관 안의 물건들을 부수기 시작했고 환자들은 깜짝 놀라 밖으로 도망쳤다.문 밖에서 사람들은 이 광경을 구경했다.철추 하나가 허대복에게 들어갔다.허대복이 지니고 있던 부적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장궤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자신의 목숨을 구걸할 때, 허대복이 돌연 무릎을 털썩 꿇었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의관 장궤가 깜짝 놀라 바닥에 주저앉았다.허대복이 무릎을 꿇고 있던 장면을 충격으로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의관을 부수지 말았어야 했는데, 돈은 제가 배상하겠습니다!"다른 사람들은 이 광경에 넋이 나가 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았다.허대복은 고개를 돌려 소리를 지르며 질책했다. "당장 멈추지 못해!어서 돈을 가져오거라!"사람들은 멍한 얼굴로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꺼냈다.돈을 받아든 허대복은 두 손으로 장궤에게 공손하게 건넸다. 그러자 장궤가 손사래를 쳤다. "돈은 필요 없습니다. 필요 없습니다.""제가 배상하는 겁니다! 어서 받으십시오!"장궤가 바들바들 떨며 돈을 건네받았다.허대복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허대복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고, 허대복은 또다시 밖으로 뛰쳐나가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사람들은 깜짝 놀라 사방으로 흩어졌다.다행히 시종들이 허대복에게 달려들러 그를 눌러 제지하는 바람에 비로소 난동을 피우지 못하게 막았다.집으로 돌아간 허대복은 방금 일어났던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고, 다른 사람의 입에서 자기가 한 행동을 전해 듣고 얼굴을 붉혔다.풍한에 머리가 부풀어 올라 더욱 당황스럽고 공포스러웠다. 결국 황급히 기도하기 위해 절로 향했다.점쟁이로 변장한 낙요가 절의 입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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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3화

"수많은 사람은 평생 누릴 수 없는 부를 얻었는데도 부족하신 겁니까?조상님께서 전부 선한 분이었기에, 그 덕으로 나리께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나리의 후손들이 나리의 덕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낙요의 말을 들은 허대복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만, 내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해서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니 본론을 말씀하시오!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오?"낙요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인과응보라고 합니다. 사수가 붙은 것은 나리께서 잘못을 저지르고 덕을 쌓지 않은 것 때문입니다."허대복은 멍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럴 리가 없소! 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소!"낙요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입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허대복이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없소."낙요가 냉담하게 말했다. "작년, 빌려준 갚으려 하니 갚으라고 재촉하면서, 농가의 개를 때려죽인 적이 있습니까?"허대복은 크게 당황했다. "그것도 잘못한 것이오?""네, 그 개는 그 가문의 호견입니다, 가족을 지키는 개이지요. 가족을 잃은 그 집주인은 얼마 뒤 시름시름 앓으며 몸져누웠습니다.결국 세상까지 떠났습니다!전부 나리가 해친 겁니다!"허대복이 진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게..."낙요가 계속해서 말했다. "나리께서 산중에 별원을 짓기 위해 산을 전부 불태웠습니까? 돈을 들여 인부들에게 나무를 베게할 수 있었는데도, 불을 지른 것 아닙니까?""그 화재로 얼마나 많은 동물이 죽었는지 압니까?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죽은 동물들이 나리께 원수를 갚으려고 하고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허대복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오? 내가 의도치 않게 한 잘못이니 날 탓할 수는 없지 않나?"낙요가 실망한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조상님들은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선한 분인데, 나리께서 대죄를 지었습니다.""만약 조상님의 공덕이 나리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죽었을 겁니다.회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점점 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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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4화

낙요가 손을 흔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나리를 구해도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의 회개도 할 줄 모르니 다가올 풍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허대복이 황급히 말했다. "아니요. 내가 잘못했소. 그러니 제발 날 구해주시오!""뭐든 시키는 대로 하겠소!"낙요가 고민하다가 물었다. "정말 시키는 것은 전부 할 수 있습니까?""할 수 있소! 할 수 있소!"그러자 낙요가 이렇게 말했다."우선 오늘부터 다시는 노동자의 품삯을 터무니없이 가로채서는 안 됩니다. 나리께서 돈이 많다는 것을 믿고 횡포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제월산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고 덕을 쌓고 선을 행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그들과 왕래가 잦아야 할 것입니다. 좋은 일은 반드시 발 벗고 나서서 해야 할 겁니다. 호신부가 필요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호신옥을 드리겠습니다. 악귀를 물리치고 화를 막을 수 있는 거지만, 그 역할은 2년 동안만 유지될 수 있습니다.2년이 지나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허대복은 진지한 얼굴로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낙요가 한 말은 전부 마음속에 새겼다."알겠소! 알겠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내 다 할 수 있소!고맙소! 그 호신옥은 얼마요?"낙요가 옥을 꺼내면서 말했다. "이 옥은 아주 비싼 것입니다. 약재로 자양분을 공급합니다. 위험에 처하면 나리를 보호할 겁니다, 그리고 나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합니다."이 옥은 바로 철추의 혼백이 있다.허대복은 손에 옥을 받아쥐더니 망설임 없이 말했다. "알겠소. 돈은 원하는 만큼 주겠소."낙요가 말했다. "이 옥은 은자 30만 냥입니다. 며칠마다 선초를 찾는 약재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이 선초는 제월산장에 가서 살 수 있습니다.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닐 겁니다." "2년 후, 호신옥을 바꿔 드리겠습니다. 단, 2년 동안 선행을 많이 해야 할 겁니다, 악행은 일 절 해서 안 됩니다." 허대복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알겠소!""곧 돌아가서 돈을 가져오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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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5화

허대복은 해결되었다. 진에서 이틀간 머문 뒤, 낙요는 송천초와 헤어졌다.송천초는 살짝 허탈한 듯 말했다. "벌써 가시는 겁니까? 산장으로 함께 가지 않았잖습니까."낙요가 웃으며 말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겠소. 길에서 지체한 시간만 해도 벌써 보름이나 되었소."송천초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낙요는 대제사장이었고 해야 할 일이 많다. 여기에 오래 있을 수 없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알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세요."낙요가 머리를 끄덕였다."제가 배웅하겠습니다."말을 탄 세 사람은 말을 몰고 국경으로 향했고 송천초는 천천히 속도를 늦추며 낙요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낙요는 고개를 돌려 멀리 있는 송천초를 바라보며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곧 말이 뛰기 시작했다.낙요와 온연은 쉬지 않고 길을 재촉했다.온연이 물었다. "무슨 중요한 일이 있으신 겁니까? 왜 이리 서두르는 겁니까?"낙요가 웃으면서 말했다. "불길한 예감이 드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소."온연은 그제야 그녀가 왜 이리 걸음을 재촉하는 지 알 것 같았다.그들이 떠난 후에야 송천초는 다시 산장으로 돌아왔다.고민하던 그녀가 결단을 내렸다."아버지, 전 여국에 다녀오고 싶습니다."송우는 이 말에 놀라지 않았다. "낙청연을 찾으러 가고 싶다는 게구나?"송천초가 고개를 끄덕였다. "간 김에 향분 장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잘 팔린다면 비법을 찾아 랑랑에게 알려줄 겁니다."옆에 있던 진소한이 다급히 말했다. "내가 함께 가는 것은 어떻소?"송천초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됩니다. 낙랑랑에게 연락할 방도를 찾아보세요. 회신할 수 있으니, 중요한 이 이른 나리께 부탁하겠습니다."진소한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요.""그럼 시중이라도 몇 명 더 데리고 가시오."송천초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들이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겁니다.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밖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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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6화

말을 마친 송천초가 돌아서서 떠났다.그러나 그녀가 떠난 후, 방 안의 큰 광주리 속에 둥지를 틀고 있던 큰 뱀이 천천히 눈을 떴다.송천초는 행낭을 메고 여나라로 향했다.그러나 길을 재촉하던 중 넓은 두봉에서 무언가 천천히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등이 간질간질했다.그녀는 손을 뻗어 더듬었고, 뒤에서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나야." 송천초는 온몸이 굳었다. "초경?""어떻게 따라온 겁니까? 왜 여기에 있습니까?"송천초는 비록 초경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의 뱀의 모습을 받아들였지만, 옷 속에 숨어 함께 따라온 게 뱀이라고 생각하자 머리가 저릿해 났다.초경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말했다. "밤낮으로 자지 않고 길을 재촉하는 건 위험해. 난 지금 자둘 테니, 내일 아침에는 내가 말을 탈게. 그때 넌 쉬어." ""난 네 모자 안에 있어."초경의 목소리가 나른했다.송천초는 다소 어이가 없었다. "집에서 자지 않고 왜 따라 온 겁니까?""혼자 여국에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마음이 놓이지 않아."그의 마렝 송천초는 마음이 따듯했다. 자기의 모자 안에 있는 그에게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서 주무세요."밤새 길을 재촉한 그녀였고 날이 밝자 뒤에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송천초는 자기 뒤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초경이 말의 고삐를 잡아당기더니 뒤에서 송천초를 껴안았다.송천초가 고개를 돌리자 초경의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겨울에도 변할 수 있는 겁니까?""졸리지 않아?"초경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난 평범한 뱀이 아니다." 겨울은 그의 힘을 조금 약하게 할 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좀 쉬어." 초경은 그녀에게 모자를 씌우고 망토를 잡고 그녀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 .송천초는 그의 가슴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잠시 쉬었다. 길이 험해 흔들거렸지만 그래도 잠을 자기에 충분했다. -낙요와 온연은 닷새 동안 길을 재촉했고 그러던 중 갑자기 폭우를 만났다.그들은 어쩔 수 없이 역참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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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7화

상대는 흥분한 얼굴로 다가와 말했다. "대세사장님, 침서가 도성을 떠나 남쪽으로 향했습니다."그 말을 들은 낙요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녀가 당황했다.부진환이 위험하다!"알겠소. 온연 낭자는 자네가 도성까지 호위하게."낙요가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고 온연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어디 가시는 겁니까?""할 일이 있소, 먼저 도성으로 돌아가시오."그녀가 조급하게 돌아온 것은 바로 침서 때문이었다. 침서가 그녀가 도성에 없는 틈을 타서 남쪽으로 내려가 부진환을 찾을 줄 몰랐다.침서가 남쪽으로 향하는 이유는 부진환을 치기 위해서다.이 폭우로 볼 때, 이미 수해가 폭발했을 것이다.그래서 요 며칠, 심란했던 것이다.그녀는 즉시 말에 올라탔다. 방향을 돌려 남쪽으로 향했다.그녀는 자기가 늦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낙요는 지금 당장 남쪽으로 날아가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빗방울들이 후두둑 그녀의 몸에 떨어졌다. 삿갓을 쓰고 있었지만, 빗물은 여전히 그녀의 얼굴을 강타했다. 쓰리고 아팠다.강화진.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두 번 째, 큰비가 올 것 같았다.현령부 앞.한 무리의 백성들이 여기에 모였다."아직 비가 오지 않았잖아요. 돌아가서 물건을 꺼내볼까요? 몸에 돈도 없고 살 곳도 없습니다.""그러니까요!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삽니다!""만약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우리 초가집은 견디지 못할 겁니다! 수리하러 가야 합니다!"많은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자기 집안의 재물에 대한 염려일 뿐, 전혀 위험을 깨닫지 못했다.김 현령은 황급히 민심을 달랬다. "모두 내 말을 잘 들어라! 월야진은 지세가 너무 낮아 비가 온종일 오면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 월야진이 잠길 것이다!너희들은 지금 돌아갈 수 없다! 너무 위험해!너희들의 숙식을 내가 다 안배하겠다! 이번 수해를 넘기면 조정에서 돈을 지급하여 너희들이 살 곳을 마련해줄 것이다. 설령 돈을 주지 않는다해도 내가 너희들을 굶기고, 추위에 떨게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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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8화

김 현령은 웃으며 부진환을 데리고 관아로 들어갔다."세자 저하께서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월아진 사람들은 너무 가난해, 그들의 재물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긴답니다. 그래서 저리 막무가내로 군 것입니다. 아무나 책을 읽고, 글을 읽고, 도리를 배울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잖습니까?세자 저하, 강변의 제방은 어떻게 되었습니까?"부진환이 말했다. "이미 완공되었소. 강변에 사는 백성들도 모두 강화진으로 보냈소."이를 들은 김 현령은 감격스러워하며 말했다. "세자 저하와 대황자님 덕분에 잘 해결되었습니다.아직 대황자님께서 친히 무엇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긴 합니다만, 세자 저하께서 직접 감독을 나와주셔서 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정말 고명하십니다!" 부진환이 희미하게 웃었다.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소.그나저나 내가 김 현령에게 감사드려야 할 것 같소. 자네가 협조해준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소." 그들이 강화현에 왔을 때만 해도 날씨가 화창해 수해가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 누구도 수해가 일어날 거라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이곳도 몇십 년 동안 수해가 없었다. 매년 강물이 불어나지만 백성들이 사는 마을까지 잠기지는 않기 때문에 백성들은 이 말을 믿지도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들이 데리고 온 오천여 명은 김 현령의 협조가 없었다면, 강화진에서 난항을 겪었을 것이다. 김 현령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무릅쓰고 이 일을 진행했고 백성들은 김 현령까지 믿지 못했다.김 현령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수해가 터진 후, 급급히 해결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는 게 훨씬 좋을 겁니다.게다가 강화현서 6년 간 현령으로 있었지만, 이렇게 강한 불안감을 느낀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김 현령은 어두운 얼굴로 먹구름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잘 넘어가길 바랄 뿐입니다."부진환이 굳게 말했다. "그럴 거요."그때 밖에서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다. "금입니다! 금입니다! 강가에서 금을 주웠습니다!”"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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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9화

방문을 닫은 김 현령은 월아진의 백성들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그는 다른 방에 가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두 개 방이 비어있었다. 분명 꽉 차야 했을 방이다.그는 옆 방 방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저 방 주인을 아느냐?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느냐?"남자는 놀란 듯 눈을 피했다.김 현령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묻지 않느냐!"상대는 그제야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유 씨가 사람들을 데리고 월아진으로 돌아갔습니다. 바보가 강변에서 금덩이를 주워 오는 것을 보고 신이 나서 달려갔습니다."그 말을 들은 김 현령의 안색이 변했다. "제멋대로군!"그는 황급히 몸을 돌려 사람을 뒤쫓아 가게 했다.그는 여인숙을 나가려던 바보를 잡아당겼다."번개가 칩니다! 번개가 칩니다! 무서워! 무서워!" 바보는 김 현령의 손을 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가 오려는 듯 번개가 쳤다.바보는 겁에 질려 김 현령을 꼭 끌어안았다.김 현령은 이를 보고 마음이 더욱 급해 났다.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월아진은 침수될 것이다. 그곳에 간 사람들이 위험했다."얼른 방으로 들어가, 난 아직 할 일이 있어." 김 현령이 급한 마음에 바보를 옆으로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바보가 그를 막으려 했다. "천둥이 칩니다! 가면 안 됩니다!" 바보가 문 앞에 기대어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김 현령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김 현령은 현아로 돌아갈 겨를도 없이 거리에서 순찰 중인 부하 몇 명을 불러세웠다. "월아진으로 가 사람을 구해야 한다.""어르신 곧 비가 올 겁니다. 지금 그곳에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며칠 전 나룻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유용할 겁니다!"김 현령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월아진으로 향했다. 그곳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의롭게 향했다.큰비가 장대처럼 세차게 쏟아졌다.거리의 사람들은 집으로 도망치기 바빴고 거리가 텅 비었다.강기슭은 멀지 않은 곳에서 5천여 명의 정예병이 주둔하고 있었다. 강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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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30화

김 현령은 한눈에 그들을 알아보았다. "저기, 저기 있어!"작은 배가 즉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다.그곳은 산비탈의 가장자리로, 사방이 모두 나무줄기로 되어 있었고, 작은 배가 들어갈 수 없었다. 게다가 물살이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작은 배는 여러 사람이 저어야 그나마 진정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수시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갈 것이다.그래서 구조를 요청하던 그들도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그들은 나무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묶여서 움직일 수 없습니다!""어르신, 여기 산적이 있습니다!"말을 들은 김 현령이 대꾸했다. "밧줄을 들고 물에 들어가, 사람을 구해와."두 사람은 즉시 밧줄을 묶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구하러 갔으나, 마침 그때 숲 속에서 끊어진 줄기가 떠밀려 오더니 두 사람을 그대로 감아 버렸다.밧줄이 갑자기 머리 위로 당겨졌고, 배까지 함께 당겨졌다.김 현령은 즉시 밧줄의 한쪽 끝을 가까운 나무줄기에 묶고, 즉시 분부했다. "빨리 사람을 구하고 저 둘을 끌어오라."한쪽에서 사람을 끌어당기자, 김 현령은 직접 밧줄을 매어 한쪽에는 자신의 허리에, 한쪽에는 나무줄기에 묶은 다음 끌어당겼다.몇 명의 부하들은 매우 놀랐다. "어르신!"하지만 그들은 막을 수 없었다.곧 김 현령은 그들에게 헤엄쳐 가더니 칼을 들고 위의 밧줄을 끊었다. "더 있습니다, 발도 밧줄에 묶여 있습니다."김 현령은 숨을 들이쉬고 물속에 들어가 그들에게 줄을 끊어주었다.하지만 그때 물이 그들의 가슴까지 차올랐고 목까지 잠겨버렸다.살기 위해 발악하던 그들은 발에 묶인 밧줄이 끊어지는 순간, 김 현령의 몸을 세게 밟더니 힘껏 작은 배로 헤염쳐 갔다.짓밟힌 김 현령은 강제로 물을 들이마셨다.풀린 밧줄은 물줄기 때문에, 되려 김 현령이 목을 옭아매었다.밧줄이 당겨지는 순간, 사람들은 그 밧줄을 잡고 배에 기어올랐다.물속에 있던 다른 두 명의 부하들도 배에 태워졌다.한 사람이 당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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