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흥분한 얼굴로 다가와 말했다. "대세사장님, 침서가 도성을 떠나 남쪽으로 향했습니다."그 말을 들은 낙요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녀가 당황했다.부진환이 위험하다!"알겠소. 온연 낭자는 자네가 도성까지 호위하게."낙요가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고 온연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어디 가시는 겁니까?""할 일이 있소, 먼저 도성으로 돌아가시오."그녀가 조급하게 돌아온 것은 바로 침서 때문이었다. 침서가 그녀가 도성에 없는 틈을 타서 남쪽으로 내려가 부진환을 찾을 줄 몰랐다.침서가 남쪽으로 향하는 이유는 부진환을 치기 위해서다.이 폭우로 볼 때, 이미 수해가 폭발했을 것이다.그래서 요 며칠, 심란했던 것이다.그녀는 즉시 말에 올라탔다. 방향을 돌려 남쪽으로 향했다.그녀는 자기가 늦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낙요는 지금 당장 남쪽으로 날아가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빗방울들이 후두둑 그녀의 몸에 떨어졌다. 삿갓을 쓰고 있었지만, 빗물은 여전히 그녀의 얼굴을 강타했다. 쓰리고 아팠다.강화진.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두 번 째, 큰비가 올 것 같았다.현령부 앞.한 무리의 백성들이 여기에 모였다."아직 비가 오지 않았잖아요. 돌아가서 물건을 꺼내볼까요? 몸에 돈도 없고 살 곳도 없습니다.""그러니까요!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삽니다!""만약 비가 너무 많이 오면, 우리 초가집은 견디지 못할 겁니다! 수리하러 가야 합니다!"많은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자기 집안의 재물에 대한 염려일 뿐, 전혀 위험을 깨닫지 못했다.김 현령은 황급히 민심을 달랬다. "모두 내 말을 잘 들어라! 월야진은 지세가 너무 낮아 비가 온종일 오면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 월야진이 잠길 것이다!너희들은 지금 돌아갈 수 없다! 너무 위험해!너희들의 숙식을 내가 다 안배하겠다! 이번 수해를 넘기면 조정에서 돈을 지급하여 너희들이 살 곳을 마련해줄 것이다. 설령 돈을 주지 않는다해도 내가 너희들을 굶기고, 추위에 떨게 하지 않을 것이다.
김 현령은 웃으며 부진환을 데리고 관아로 들어갔다."세자 저하께서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월아진 사람들은 너무 가난해, 그들의 재물을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긴답니다. 그래서 저리 막무가내로 군 것입니다. 아무나 책을 읽고, 글을 읽고, 도리를 배울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잖습니까?세자 저하, 강변의 제방은 어떻게 되었습니까?"부진환이 말했다. "이미 완공되었소. 강변에 사는 백성들도 모두 강화진으로 보냈소."이를 들은 김 현령은 감격스러워하며 말했다. "세자 저하와 대황자님 덕분에 잘 해결되었습니다.아직 대황자님께서 친히 무엇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긴 합니다만, 세자 저하께서 직접 감독을 나와주셔서 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정말 고명하십니다!" 부진환이 희미하게 웃었다. "누구나 약점을 가지고 있소.그나저나 내가 김 현령에게 감사드려야 할 것 같소. 자네가 협조해준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소." 그들이 강화현에 왔을 때만 해도 날씨가 화창해 수해가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 누구도 수해가 일어날 거라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이곳도 몇십 년 동안 수해가 없었다. 매년 강물이 불어나지만 백성들이 사는 마을까지 잠기지는 않기 때문에 백성들은 이 말을 믿지도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들이 데리고 온 오천여 명은 김 현령의 협조가 없었다면, 강화진에서 난항을 겪었을 것이다. 김 현령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무릅쓰고 이 일을 진행했고 백성들은 김 현령까지 믿지 못했다.김 현령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수해가 터진 후, 급급히 해결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는 게 훨씬 좋을 겁니다.게다가 강화현서 6년 간 현령으로 있었지만, 이렇게 강한 불안감을 느낀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김 현령은 어두운 얼굴로 먹구름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잘 넘어가길 바랄 뿐입니다."부진환이 굳게 말했다. "그럴 거요."그때 밖에서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다. "금입니다! 금입니다! 강가에서 금을 주웠습니다!”"뭐요?"
방문을 닫은 김 현령은 월아진의 백성들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그는 다른 방에 가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두 개 방이 비어있었다. 분명 꽉 차야 했을 방이다.그는 옆 방 방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저 방 주인을 아느냐?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느냐?"남자는 놀란 듯 눈을 피했다.김 현령은 그것을 알아차리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묻지 않느냐!"상대는 그제야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유 씨가 사람들을 데리고 월아진으로 돌아갔습니다. 바보가 강변에서 금덩이를 주워 오는 것을 보고 신이 나서 달려갔습니다."그 말을 들은 김 현령의 안색이 변했다. "제멋대로군!"그는 황급히 몸을 돌려 사람을 뒤쫓아 가게 했다.그는 여인숙을 나가려던 바보를 잡아당겼다."번개가 칩니다! 번개가 칩니다! 무서워! 무서워!" 바보는 김 현령의 손을 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가 오려는 듯 번개가 쳤다.바보는 겁에 질려 김 현령을 꼭 끌어안았다.김 현령은 이를 보고 마음이 더욱 급해 났다.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월아진은 침수될 것이다. 그곳에 간 사람들이 위험했다."얼른 방으로 들어가, 난 아직 할 일이 있어." 김 현령이 급한 마음에 바보를 옆으로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바보가 그를 막으려 했다. "천둥이 칩니다! 가면 안 됩니다!" 바보가 문 앞에 기대어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김 현령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김 현령은 현아로 돌아갈 겨를도 없이 거리에서 순찰 중인 부하 몇 명을 불러세웠다. "월아진으로 가 사람을 구해야 한다.""어르신 곧 비가 올 겁니다. 지금 그곳에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며칠 전 나룻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유용할 겁니다!"김 현령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월아진으로 향했다. 그곳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의롭게 향했다.큰비가 장대처럼 세차게 쏟아졌다.거리의 사람들은 집으로 도망치기 바빴고 거리가 텅 비었다.강기슭은 멀지 않은 곳에서 5천여 명의 정예병이 주둔하고 있었다. 강물이
김 현령은 한눈에 그들을 알아보았다. "저기, 저기 있어!"작은 배가 즉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다.그곳은 산비탈의 가장자리로, 사방이 모두 나무줄기로 되어 있었고, 작은 배가 들어갈 수 없었다. 게다가 물살이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작은 배는 여러 사람이 저어야 그나마 진정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수시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갈 것이다.그래서 구조를 요청하던 그들도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그들은 나무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묶여서 움직일 수 없습니다!""어르신, 여기 산적이 있습니다!"말을 들은 김 현령이 대꾸했다. "밧줄을 들고 물에 들어가, 사람을 구해와."두 사람은 즉시 밧줄을 묶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구하러 갔으나, 마침 그때 숲 속에서 끊어진 줄기가 떠밀려 오더니 두 사람을 그대로 감아 버렸다.밧줄이 갑자기 머리 위로 당겨졌고, 배까지 함께 당겨졌다.김 현령은 즉시 밧줄의 한쪽 끝을 가까운 나무줄기에 묶고, 즉시 분부했다. "빨리 사람을 구하고 저 둘을 끌어오라."한쪽에서 사람을 끌어당기자, 김 현령은 직접 밧줄을 매어 한쪽에는 자신의 허리에, 한쪽에는 나무줄기에 묶은 다음 끌어당겼다.몇 명의 부하들은 매우 놀랐다. "어르신!"하지만 그들은 막을 수 없었다.곧 김 현령은 그들에게 헤엄쳐 가더니 칼을 들고 위의 밧줄을 끊었다. "더 있습니다, 발도 밧줄에 묶여 있습니다."김 현령은 숨을 들이쉬고 물속에 들어가 그들에게 줄을 끊어주었다.하지만 그때 물이 그들의 가슴까지 차올랐고 목까지 잠겨버렸다.살기 위해 발악하던 그들은 발에 묶인 밧줄이 끊어지는 순간, 김 현령의 몸을 세게 밟더니 힘껏 작은 배로 헤염쳐 갔다.짓밟힌 김 현령은 강제로 물을 들이마셨다.풀린 밧줄은 물줄기 때문에, 되려 김 현령이 목을 옭아매었다.밧줄이 당겨지는 순간, 사람들은 그 밧줄을 잡고 배에 기어올랐다.물속에 있던 다른 두 명의 부하들도 배에 태워졌다.한 사람이 당황해서
비가 세차게 내려 온몸이 지쳐 있던 부진환은 불안한 마음을 참지 못했고 그래서 쉬지도 못했다. 아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김 현령과 일을 상의하려고 했으나 김 현령을 찾을 수 없었다.그는 사람들에게 물었으나, 아무도 김 현령이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다.부진환은 겉옷을 챙겨입고 삿갓을 쓰고 문밖으로 나갔다. 비가 너무 쏟아져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김 현령은 분명 월아전으로 향한 백성들이 걱정되어 그곳을 갔다고 직감할 수 있었다. 부진환은 객사를 찾아다녔다.그러자 어떤 객사의 장궤가 말했다. "겁도 없는 백성들이 월아진으로 가는 바람에 김 현령은 그들을 찾기 위해 따라갔습니다.아직 안 돌아오셨습니다."그 말을 들은 부진환은 미간이 꿈틀거렸다.월아진은 이미 물에 잠겼을지도 모른다.그는 김 현령을 찾기 위해 즉시 계진과 주락을 불러 월아진으로 향했다.그들은 특별히 기관들을 가득 실은 배 한 척을 끌고 갔다.봉시는 강화진에 도착한 후, 배 한 척을 만들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물살이 세고 험한 강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데 쓰려 한 것이다.그들은 즉시 웨야진으로 달려갔다.그러나 그들이 월아진에 도착했을 때, 집들은 이미 거의 물에 잠겨 있었다. 물 위에 잡동사니가 엄청나게 많이 떠다니고 있었다.그들은 하류로 가서 두 그루 나무 사이에 갇힌 배 한 척을 발견했다. 배 위의 사람 몇 명이 갇혀 있었다. 그들은 그곳을 탈출할 방법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현아의 사람이오? 김 현령을 봤소?" 부진환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상대방이 다급히 말했다. "김 현령께서 떠내려갔습니다!"부진환을 태운 그들의 배가 다른 배에 갇힌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기관을 동원해,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낀 작은 배를 끌어냈다. 부진환은 밧줄을 가지고 배 위로 뛰어올랐다.김 현령을 빨리 찾기 부진환 말했다. "따로 가는 게 좋겠소!""찾으면 바로 알려주시오!"부진환은 곧장 작은 배를 타고 갈림길로 돌아들어 가 김 현령을 찾으러
부진환은 마음이 언짢았다. 만약 자기였다면 몰래 도망쳐 돌아온 그 몇 명의 마을 사람들은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김 현령처럼 모두를 사랑하고 사심이 없는 사람이 될 수 없다.규칙을 지키지 않는 몇 명의 사람을 위해서,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하는 좋은 관원이 자기 목숨을 거는 것은, 정말 가치가 없는 것이었다.김 현령은 부진환의 손을 꼭 잡았다. "세자 전하, 아직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전하께 부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꼭 들어주십시오."부진환이 입을 열었다. "말씀하시오!"김 현령이 말했다. "제 딸 김옥한을 세자 전하께 맡기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부진환은 온몸이 굳었다.김 현령이 계속해서 말했다. "세자 전하를 난처하게 하는 것은 알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어 세자 전하께 이렇게 무리한 부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제발, 부탁합니다!"김 현령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선혈이 흘러넘쳤다.그는 손을 꼭 쥐고 김 현령의 숨결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부진환은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의 대답에 김 현령은 안도하며 눈을 감았다.순식간에 숨이 멎었다.부진환은 그의 코끝에 손을 갖다 대었지만 호흡이 없었다.곧 계진도 이곳을 찾아냈다.그들은 기슭에 올라서야 김 현령의 호흡이 멈춘 것을 알아챘다.몇 명의 김 현령의 부하들은 땅에 무릎을 꿇고 통곡했다. "어르신!"그들은 모두 김 현령이 강을 건너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을 몹시 후회했다.이어 몇 명이 김 현령의 부검을 배에 태우고 출발했다.부진환이 물었다. "구한 백성들은 어디에 있소?"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는 그들을 기슭에 내려놓고 김 현령님께 왔습니다.""그곳에 있을지,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지 모르겠습니다."그들은 부진환에게 손짓으로 방향을 알려줬다.몇 명의 사람들이 그들이 말한 방향으로 노를 저어 갔지만, 아무도 없었다.벌써 돌아간 건지 알 수 없었다."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우리도 먼저 돌아갈까요?" 주락이 물었다.그들은 물
계진도 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현아의 다른 사람도 물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려 했다.주락은 배에 남아 배를 멈췄다.배에는 기관실이 있었고 배의 몸체 양면에는 철로 된 갈고리가 있었는데 나뭇가지와 울퉁불퉁한 암석을 잡을 수 있었다.배는 강의 중심에 평온하게 멈춰있었다.부진환은 물에 뛰어들어 여자를 구하려 했다. 다행히 여자는 무언가에 걸려 먼 데까지 떠내려가지 않았고 부진환은 그녀를 신속하게 닿을 수 있었다.그는 그녀의 몸에 묶인 밧줄을 풀어냈다.바로 이때 뛰어들었다 밧줄 하나를 던져왔다. "세자 전하, 잡으십시오!"부진환은 그 밧줄을 잡아 여자의 몸에 묶었다.여자가 울면서 외쳤다. "제 아들을, 제 아들을 구해주십시오. 제발 구해주십시오."부진환은 여자를 계진에게 넘긴 뒤,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이동했다.아이는 아무 먼 곳까지 떠내려가고 있었다.부진환은 전력을 다해 그곳으로 헤엄쳤다.다행히 나뭇가지에 걸린 아이는 부진환이 구하러 갈 수 있는 시간을 줬다.그가 가까이 닿았을 무렵, 아기가 걸린 나무갓 지가 당장에라도 끊어질 것 같았다.지세가 낮아 하류가 아주 급격히 변하는 곳이었다. 게다가 빗물이 끊임없이 시야를 방해하는 바람에 팔과 다리에 힘이 점점 빠지면서 마비되는 것 같았다.그가 아이의 옆에 가자마자 나뭇가지가 부러졌다.사람들은 비명을 질렀고, 부진환은 팔을 뻗어 손으로 아이의 옷을 움켜쥐었다.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배에 있는 밧줄은 그들에게 닿을 정도로 길지 않았고 주락은 부진환이 있는 쪽으로 배를 이동했다.배는 물의 급격한 흐름에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이동하기 위해 기관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부진환은 한 손으로 아이를 잡고, 한 손으로 나뭇가지를 움켜잡았다.아이의 몸에 묶인 밧줄을 풀어낸 그는 아이를 나뭇위로 밀어 올렸고 주락의 배가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하지만 배보다 그들에게 먼저 온 것은 거대한 파도였다.삽시에 두 사람을 집어삼켰다. 두 사람은 강물에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계진은 아이를 품에 안고 나뭇가지를 잡고 버텼다.가까이 다가온 주락은 밧줄을 던졌고 다른 사람들도 헤엄쳐왔다. 그들은 아이부터 배 위로 올렸고 두 모자가 드디어 상봉했다.계진은 머리를 돌려 거대한 파도와 함께 사라진 부진환의 모습을 애타게 찾았다.그는 고개를 돌려 차가운 화살이 나갔다 온 방향을 바라보았고 산기슭에서 누군가의 형체를 발견했다. 상대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형체는 알아볼 수 있었다.침서였다.계진은 화가 난 듯 이를 갈았다.침서는 산기슭에서 부진환이 물에 휩쓸려 가는 것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찾아!""산 사람을 찾든, 시체를 찾든! 무조건 찾아!"그는 오늘 부진환을 반드시 죽여야 했다.그가 살아서 도성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했다.큰비가 내렸지만 낙요는 길을 재촉했다. 어느새 강주 지역에 도착했다.강화진에 도착했다.지나가던 마차를 발견했고, 마차의 창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고개를 내밀고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낙요는 고개를 돌렸지만, 창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빗소리를 착각했다고 여겼다.낙요는 방향을 돌려 마차를 돌려세웠다.마차 인부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비키시오! 길을 막고 있잖소!""차 안에 탄 것은 내 친구요." 낙요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상대는 순간 하늘로 뛰어오르더니 손에 든 칼을 휘둘렀다.낙요는 싸늘한 눈빛으로 장검을 휘둘렀다.낙요는 장검을 칼집을 꺼냈다. 날카로운 검광이 빗물에 뒤엉키고 검기가 맹렬하여 수많은 물방울이 튀었다.두 사람은 불과 세 수를 겨룬 끝에 상대는 낙요의 칼에 베였다.바닥으로 털썩 쓰러진 남자의 옆으로 피가 흘러나왔다.그때 네 명의 남자가 일제히 달려나와 검을 날리며 낙요를 향해 돌진했다.이들은 그나마 몸놀림이 좋았지만, 낙요 앞에선 세 수만에 무너졌다.이 몇 사람의 손에 칼자국이 있는 것을 보니 도둑 같았다.낙요가 마차 문을 열려고 하는데 누군가 먼저 달려나왔다.어떤 여자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