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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6화

말을 마친 송천초가 돌아서서 떠났다.

그러나 그녀가 떠난 후, 방 안의 큰 광주리 속에 둥지를 틀고 있던 큰 뱀이 천천히 눈을 떴다.

송천초는 행낭을 메고 여나라로 향했다.

그러나 길을 재촉하던 중 넓은 두봉에서 무언가 천천히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

등이 간질간질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더듬었고, 뒤에서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나야." 송천초는 온몸이 굳었다. "초경?"

"어떻게 따라온 겁니까? 왜 여기에 있습니까?"

송천초는 비록 초경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의 뱀의 모습을 받아들였지만, 옷 속에 숨어 함께 따라온 게 뱀이라고 생각하자 머리가 저릿해 났다.

초경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말했다. "밤낮으로 자지 않고 길을 재촉하는 건 위험해. 난 지금 자둘 테니, 내일 아침에는 내가 말을 탈게. 그때 넌 쉬어." "

"난 네 모자 안에 있어."

초경의 목소리가 나른했다.

송천초는 다소 어이가 없었다. "집에서 자지 않고 왜 따라 온 겁니까?"

"혼자 여국에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의 마렝 송천초는 마음이 따듯했다. 자기의 모자 안에 있는 그에게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서 주무세요."

밤새 길을 재촉한 그녀였고 날이 밝자 뒤에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송천초는 자기 뒤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초경이 말의 고삐를 잡아당기더니 뒤에서 송천초를 껴안았다.

송천초가 고개를 돌리자 초경의 아름다운 얼굴이 보였다. "겨울에도 변할 수 있는 겁니까?"

"졸리지 않아?"

초경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난 평범한 뱀이 아니다."

겨울은 그의 힘을 조금 약하게 할 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좀 쉬어." 초경은 그녀에게 모자를 씌우고 망토를 잡고 그녀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 .

송천초는 그의 가슴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잠시 쉬었다. 길이 험해 흔들거렸지만 그래도 잠을 자기에 충분했다.

-

낙요와 온연은 닷새 동안 길을 재촉했고 그러던 중 갑자기 폭우를 만났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역참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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