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오늘부터 재벌 2세: Chapter 511 - Chapter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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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장

도윤은 엄청 서둘러서 가는 중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계약은 이틀전에 끝냈어야 했다.하지만, 우섭이랑 일이 있어서 기숙사 프로젝트가 지연된 것이었다.도윤이 직접 몇몇 지역을 선택했기에 그는 부동산 매장을 개인적으로 방문하기로 했다.도윤은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카운터로 향했다..부동산 중개업자가 도윤을 보자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 그녀는 씁쓸하고 낙담한 표정을 가득 내비쳤다.그녀는 도윤이 매매할 형편도 안되면서 그냥 온 머저리 같은 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라리랑 같이 이 곳에 방문했을 때, 도윤에게 대출 받으라고 권한 것이었다.도윤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역시나 차가웠다. 돈이 많아 보이지도 않는 사람한테 관심을 쏟으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다음날, 도윤은 대출을 받지 않고 현금 완납으로 매물을 사들였다. 이로써 중개업자는 가장 적은 중개 수수료를 받았다.그러자 그녀는 바로 프로페셔널한 태도는 집어 치우고 도윤에게 한 소리 했다. “아니 멍청하신 거 아닌가요? 제가 대출 받으시라고 했잖아요! 생각이 없는 거예요 아니면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거예요? 이 푼돈으로 진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이런 말들은 정말 심한 말들이었다.하지만 도윤은 현금 다발이 든 비닐봉지를 던지며 신경도 쓰지 않았다.“시간 낭비 그만하시고 진행이나 해줘요!”도윤의 목소리가 로비 전체에 쩌렁쩌렁하게 울렸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모두가 부동산 중개업자를 향해 불편한 시선을 쏟아냈다. 이번만큼은 그녀도 부끄러운 감정을 느꼈다.도윤이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것을 보고 있자니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쳤다.“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아 그 전에 다른 거 먼저 물어보고요. 왜 제 문자에 답 안하세요? 심지어 제 전화도 안 받으시던데요! 무슨 고객 서비스라는 게 이래요? 이제 매매 끝났다고 더 이상 고객이 아니라는 거예요?”도윤은 이틀 전에 그녀가 자신을 무시한 것에 대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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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장

그 순간 카운터에 있던 모든 직원들이 즉시 일어나서 공손하게 그녀를 맞이했다.“아, 사모님, 안녕하세요!”“아, 사모님, 여전히 아름다우시네요!” 모두가 맞장구를 쳤다.선경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사모님, 그냥 이 남자가 저희 매장을 방문했는데 좀 귀찮게 해서요. 제 사촌 동생이 부탁만 안 했어도, 처음 봤을 때부터 말도 안 섞었을 거예요. 그나저나 박사장님 이번엔 매물 얼마나 매매하시려고 오신 거예요?” 그녀는 자신의 남편에게 몸을 돌려 물었다.박 사장, 박형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많은 매물을 사들이는 고객이었고 매물들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그러면 그 매물들은 바로 임대가 되었기에 이 매장의 VIP 중 한 명이었다.“이번에는 한 개만 사면 될 것 같은데 빨리 진행해야 돼!” 형호는 와이프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그리고 그 부부는 도윤을 기분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았다. 아마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모두가 그들한테 모여들었지만 도윤은 무시했다.VIP 공간에서, 도윤의 동창들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었다. 리안은 도윤에게로 가고 싶었지만 도윤이 중개인에게 화가 너무 많이 난 것처럼 보였다.잠시 망설이다가 리안은 그냥 있기로 했다. 게다가, 도윤이 지금 망신을 당했기 때문에 바로 다가가기에는 좀 어색했다. 누구라도 그에게 바로 다가갔다면, 그의 자존심이 무너져버릴지도 모른다. 선경은 형호에게 서류 몇 장을 건넸고 여전히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그녀는 몸을 돌려 자기 뒤에 서 있던 자그마한 여자에게 손에 든 서류를 건넸다. “야, 나은아! 너가 이제 이 고객 맡아. 그냥 내 이름을 너 이름으로 바꾸면 돼! 아, 내가 좀 이따가 토스로 중개수수료 40만 원 너한테 이체해 줄게. 이제 저 사람 너가 관리하면 돼.”나은에게 모든 일을 다 떠넘긴 후에 선경은 도윤을 째려보고서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형호 쪽으로 몸을 돌렸다. 한편,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도윤님, 이제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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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장

“뭐?!”선경을 포함하여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랬다.그리고선 웃음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특히 선경과 형호는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하하하, 야야, 그렇게 허세를 부리고 다니면 안돼!” 형호는 배를 부여잡고 웃었다. “진짜 미친 걸까요?”“그런 것 같네요, 전체 건물 두 채라니! 진짜 내 귀가 잘못들은 줄 알았네 하하하”“경비업체 부를까요?”카운터에 있던 직원들 조차도 너무 많이 웃어서 숨을 못 쉴 지경이었다.갑자기, 매니저가 결연한 표정으로 로비로 걸어갔다.“뭐 하는 짓이야? 너네 다 직업 의식 어디 갔어? 니네 하는 꼴을 봐! 이게 말이나 돼?”선경은 평정심을 되 찾으려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아..아닙니다.. 매니저님. 저기 있는 이도윤이라는 남자가… 아니 고객님이 건물 두 채를 사겠다고 해서요! 하하하!”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매니저는 여기 있는 중개업자들 보다는 더 직업 의식이 있어 보였다. 그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잠시 동안 도윤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미묘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이도윤 고객님이신가요…? 풉!” 많이 말을 하지도 않았지만 매니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도윤이 방금 한 말이 너무 우스웠다. 그들의 규정에는 웃음을 못 참겠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들이 아무리 우스꽝스러워도 항상 직업 의식을 갖고 전문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왜 웃는 거죠?” 도윤이 코끝을 문지르며 차갑게 말했다. 이 사람들이 도윤의 신경을 슬슬 긁고 있었지만 그들의 입을 닥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나은씨, 건물 한 채에 얼마죠? 아직 계산 중인가요?” 도윤이 무표정으로 물었다.“아, 네 알려드릴겓요! 한 채당 약 100개 정도 유닛이 있고요 총 13억 원입니다. 두 채 하시게 되면 총 26억이에요, 고객님!” 나은은 프로페셔널하게 대답했다. 이 공간에서 웃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절반 유닛은 직원들 숙소로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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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장

로비에 있던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앞에서 펼쳐진 광경을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하였다.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야? 이건 너무 오바 아니야?!그 때,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돈 다발 속을 헤치고 로비로 들어갔다.그는 도윤에게로 다가 가서 귀에다가 속삭였다.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이대표님”“네, 잘하셨어요. 나머지 일을 처리해 주세요. 제가 원하는 건물로 이미 골랐고 여기 나은 씨가 우리한테 필요한 거 말해줄 거예요.” 도윤이 나은의 어깨를 톡톡 치며 말했다.한편 나은은 침을 꼴깍 삼키며 입에서 감히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이 건물 두 채 계약을 성사시키면, 중개비가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다!나은은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여전히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던 선경은 공포와 후회의 감정에 휩싸였다. 그녀는 도윤이 정말로 매매를 할지 몰랐다. 만약 그녀가 그렇게 대하지만 않았어도 저 어마어마한 중개비는 자신의 차지였을 것이다.그리고 이 계약만 잘 끝내면 남은 인생동안 일을 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20분전에 나은에게 도윤의 계약건을 다 넘겨버렸다.방금 전까지 웃겨서 뺨을 붉히던 민경의 얼굴이 이제 공포로 새하얗게 질려버렸다.도윤을 무시했던 직원들은 너무 충격을 받았다. 형호는 입을 딱 벌리고 얼어붙은 채 멍하니 현금 다발을 바라보고 있었다.얼마나 부끄러운가! 도윤은 천민 신분으로 계속 있고 싶었다. 민경이 그런 식으로 도윤을 하대하지 않았더라면 도윤이 그녀를 이렇게 망신 주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이 도윤을 계속 먼지 같은 존재로 취급했고 눈 감고 넘어갈 수 없었다. 만약 그랬더라면, 그 사람들은 도윤의 내면 깊숙이 있는 자존심까지 짓밟아버렸을 것이다. 모두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도윤을 빤히 쳐다보자 도윤은 이런 일을 벌인 게 살짝 부끄럽게 느껴졌다.그래서 그는 빨리 자리를 뜨려 했다. 만약 누군가 여기서 도윤을 알아보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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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장

“도윤아, 우리 여기서 작게 모임하고 있었어 너도 같이 놀면 어떨까 해서 초대하려고 했는데!” 리안이 바로 옆으로 달려가 설명을 했다.모두가 이제 도윤을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냥 도윤이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자신의 신분을 올려주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새론은 멍하니 그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복잡하 감정을 지우지 못하며 다시 조용히 있었다.“그래, 그럼 재밌게 놀아! 나 아직 볼일이 남아서, 가봐야 할 것 같아!” 도윤이 미소 지었다.주저 없이 그는 바로 로비에서 나왔다.도윤이 가버리는 것을 보자 새론은 약간 짜증이 났다. 그는 그녀 쪽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가 무시를 해버리자, 심장이 쨍그랑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로비에서 나오고 도윤은 도로 쪽으로 걸어가 택시를 부르려 했다.하지만, 또 다른 목소리가 도윤을 불러왔다. “도윤씨? 버스 기다리는 거예요?”토요타 차가 그의 앞에 서더니 창문을 내렸다. 보경이었고 옆에 진원이었다. 그리고 도윤과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남자가 운전하고 있었다.도윤은 보경이 저녁을 사겠다고 했지만 진원이 데리고 간 것이 기억이 났다. 하지만 진원은 도윤은 초대하지 않았기에 도윤이 부동산 매장에 오게 된 것이었다. 그들은 방금 막 저녁을 먹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저 집 가는 중이에요!” 도윤이 대답했다.도윤은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있는 듯한 진원을 힐끔 보았다. 그녀는 도윤을 못 본 척하였다. 도윤은 애초에 자신을 모르는 척하는 진원에게 인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아, 그래요. 오늘 미안했어요. 내일 다시 시간 잡아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보경이 미안함에 웃어 보였다.“네, 좋아요!” 도윤도 웃어 보였다.“저희 이제 가볼게요!” 보경은 자신의 차가 아니었기에 도윤에게 타라고 감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운전자는 도윤을 힐끔 보더니 바로 자리를 떠났다.“보경 씨, 누구예요? 친구?” 운전자가 질투를 내비치며 물었다.진원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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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장

잠깐 얘기를 한 후에 세 명은 집으로 돌아 갔다.아침이 되자, 도윤은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 타자 도윤은 누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도윤을 쳐다보며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어제 보경과 같이 있었던 진웅이었다.진웅은 바로 도윤인 옆에 서있다는 것을 알자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약간의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진웅이 입을 열었다. “저기요, 물류팀 사람이죠? 보경 씨랑 아는 사이고요?”“네, 보경 씨랑은 어제 알게 되었어요” 도윤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도윤은 어제 진웅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알았고 이 남자가 자기를 안 좋게 보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도윤은 그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게 얼마나 시간 낭비인지 잘 알았다.“아, 네. 보경 씨랑 거리 유지해 주세요. 그냥 예의 갖추려고 저녁 먹자고 한 거예요. 당신같이 수준 낮은 사람을 보면 연민의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그가 비웃었다. 진웅은 자신 정도는 되어야 보경과 상대가 되기 때문에 도윤이 주제를 알길 바랬다.“본인 일에나 신경 써야 할 거 같아요.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보죠? 수준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런 걸 본인이 결정한다고 생각하나 봐요” 도윤이 맞받아쳤다. 그 때, ‘핑’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도윤은 진웅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내렸다.“젠장! 내가 생지옥이 뭔지 보여줄게!” 진웅이 화가 나서 소리질렀다. 그동안 누구도 그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기에 도윤을 이렇게 쉽게 보내줄 수 없었다.진웅이 분노를 분출하고 있는 동안, 도윤은 이미 책상에 앉았다“좋은 아침이에요, 도윤 씨!” 여자의 목소리가 반겼다.“네 좋은 아침입니다!” 도윤이 컴퓨터를 켜며 웃으며 대답했다. 누가 인사했는지 보려고 고개를 들어 보니 소연이었고 도윤은 환하게 웃었다.그는 면접 당일날에 소연을 우연히 마주쳤던 것을 기억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심부름 중이어서 소연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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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장

“저 여자가 정확히 누군데요?” 도윤이 물었다. “그게, 민희씨는 마케팅 부서 부팀장님 수양딸이에요. 곁에 있을 때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소연이 속삭였다.도윤은 그저 어깨를 으쓱였고 민희가 시킨 일을 할 뿐이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정체를 들키지 않고 일을 하고 싶었기에, 소연의 말을 듣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는 영화를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다. “거기, 거기! 물류팀 거기, 지금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예요?” 차가운 어조로 중년의 남자가 말했다. 도윤의 등 뒤에서 팔짱을 낀 채로 있었다. 도윤은 문 입구 쪽에 가까이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 남자는 틀림없이 도윤의 컴퓨터 화면을 보았을 것이다.그 남자 뒤에는 또 다른 직원이 서 있었지만 그냥 평범한 직원은 아니었다. 진원의 팀에 있는 부팀장, 진웅이었다. 그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고 히죽 웃으며 말했다. “민팀장님, 이 직원이 근무 시간 중에 영화를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하하! 이게 무슨 배짱일까요! 그리고 따지고 보면 오늘이 첫 출근날인데! 진짜 대박이네!”순식간에, 민팀장은 도윤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도윤은 컴퓨터 창을 간신히 줄였지만 민팀장의 날카로운 눈을 피할 만큼 빠르진 못했다.민 팀장이 창을 클릭하자, 도윤은 이번만큼은 죄송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민팀장이 화가 나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누가 근무시간 내에 영화를 다운 받으라고 했습니까? 우리 회사를 뭘로 보는 거예요? 이름이 뭐죠?”그 순간, 부서 직원들을 포함하여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소란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 들었다. 보경도 그 중 한 명이었고 도윤이 꾸지람 듣는 모습을 보자 함께 당황했다.“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닙니다!” 도윤이 대꾸했다.“그래요? 그럼 누가 시킨 겁니까?” 민 팀장이 취조하듯 물었다.“표민희 씨가 저에게 다운로드하라고 시킨 겁니다.” 도윤이 민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도윤은 본래 여기 온 목적이 일을 하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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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장

“하하, 웅아! 이번에 새로운 남자 신입 완전 엉망진창이지? 수습기간이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그 팀 팀장이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담배를 피며 한 명이 우쭐대며 말했다.“그러게! 감히 웅이의 신경을 긁다니. 진우가 그 부서에 있는 동안 그 남자 애는 완전 생지옥이 따로 없겠는 걸!” 다른 남자가 말을 덧붙였다.“진짜 무슨 베짱인지! 어우 난 걔랑 엮이기도 싫어!” 다른 한 명이 말했다.“아 그나저나, 내가 보경 씨 먼저 찜했으니까 너희 아무도 작업 걸거나 껄떡대면 안 된다!” 친숙하고 거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꿈 깨, 하진웅!” 화장실에 있던 모두가 말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담배 꽁초를 버리고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도윤은 화장실 한 칸에 숨어있었는데 그들의 대화를 전부 엿들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웅이는 의심할 여지없이 진웅이었다.좀 전에 민 팀장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것은 진웅임이 분명했다. 부팀장으로서, 그는 분명 사무실에서 민희의 버릇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USB를 도윤이 들고 있는 것을 보았고 민희가 얼마나 성질이 더러운지 잘 알고 있었기에 진웅은 그 순간을 도윤을 망신을 주려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이 얼마나 약은 사람인가!도윤은 직원들 사이에서 직원들이 추잡한 짓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출근 첫날부터 이런 대우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웅은 이제 도윤을 사랑의 라이벌로 여겼으며 가능한한 빨리 그를 사무실에서 내보내고 싶었다.‘그래 그냥 둘이 잘 해봐라. 니 혼자 쇼하는 거겠지만’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그 후 도윤은 민희로부터 추가적인 질책을 받아야 했지만 자신의 업무를 이어 나갔다. 잠시 후 심부름을 좀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니 모든 사람들이 입구에 서 있었다.나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를 픽업하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고 몇 명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소연과 같은 팀 통통한 남자도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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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장

그가 문을 열자, 상현의 비서가 서 있었다. 그녀는 사인 받을 몇 장의 계약서를 들고 찾아 왔다. 프로젝트에 몇 가지 진행 사항이 있었기에 서명이 필요한 서류들의 수도 역시 증가해 있었다.“아? 네, 잠깐만요. 이건 뭐죠?” 비서가 막 나가려는 참에 도윤이 비서를 불러 세우며 물었다. 도윤은 그녀가 책상 위에 둔 봉투를 발견했다. 그가 봉투를 열어 보자, 안에 들어 있는 콘서트 티켓 묶음을 보았다. 그가 눈대중으로 보아하니 약 50장은 되어 보였다.“아, 이 대표님, 그게요, 프로젝트가 일곱 건이 지금 진행 중에 있어서 회사에서 콘서트를 기획하기로 했어요. 밴드 그룹을 빼고 가수가 한 30명 정도 초청되었어요!” 비서가 웃으며 설명했다. “김 사장님 말하길, 용인시에 대표님 친구들이 여러 명 살고 있다고 하셔서요. 그래서 티켓 여러 장 보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더 필요하시다면, 김사장님이 기꺼이 더 보내주실 거예요!”“아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애초에 친구가 많이 없어서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도윤이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비서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노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도윤은 그녀의 노력을 알아주지 못했다. 그녀의 계획이 실패하자, 그녀는 약간 창피함과 실망감을 느끼며 자리를 떠났다.“이걸 누구한테 주지? 하, 김사장은 진짜 회사경영에 대해 잘 알고 있구나. 진짜 섬세하기는!” 도윤은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아, 우섭이랑 시은이한테 주면 되겠다! 그리고 내일 소연 씨도 줘야지!”회사에서 긴 하루를 보냈고 지금까지 소연이 가장 친절하고 괜찮은 사람이었다. 도윤은 호의에 보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양치를 한 후, 도윤은 침대에 누워 미나와 영상통화를 시작했다. 그녀가 해외로 간 후에 두 달 만이었다. 일만 잘 풀린다면 미나는 한달 안에 돌아올 것이다.3시간을 내리 수다 떤 후에, 전화가 마침내 끊겼고 도윤은 꿀잠을 잘 수 있었다. 곧 날이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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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장

여자들이 더 많이 얘기를 나눌수록 그들은 더 실망했다. 콘서트는 SNS 뿐만 아니라 다수 광고판에도 홍보가 되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심지어 맨 뒷좌석의 티켓 값조차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맨 뒷줄 좌석이 40만 원인 것은 행사 기획자가 원래 정한 금액이었고 재판매업자는 심지어 120만원까지 되팔고 있었다!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티켓 구매는 너무 경쟁이 심해서 관련된 인맥을 가지고 있는 게 더 중요했다.현재 음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보이 밴드를 포함해서 셀럽 여러 명이 콘서트에 초대 되었고 모두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싶었기에 티켓을 갖길 바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결국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보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만약 진웅 씨가 진짜로 직접 티켓을 구한다면, 보경씨는 고백 받아줘야 해. 맞지? 아! 그리고 장담하건데, 민희 씨도 티켓 구하려고 할 거야! 민희 씨는 카이가 나오는 예능이랑 영화들로 휴대폰에 가득 찰 정도로 가지고 다니잖아! 이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을 걸?” 수다 떠는 소리가 사무실 전체로 계속 울려 퍼졌다.머지않아, 사무실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하면서 더 붐비기 시작했다. 그때, 소연도 도착했다.“좋은 아침이에요, 도윤 씨!” 희미한 미소를 띠며 소연이 말했다. 소연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좋은 아침이에요, 소연 씨!”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방금 전 엿들어서 그는 소연이 어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도윤은 소연에게 기분이 왜 안 좋은 지 물어보지 않았다.“아, 그나저나, 도윤 씨, 제가 빵을 너무 많이 산 것 같은데, 아침 드셨나요? 제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요… 좀 드시겠어요?” 소연이 빵을 건넸다.“어후 감사합니다! 사실 아침을 아직 못 먹었거든요!” 도윤이 빵을 집어먹으며 다소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소연이 컴퓨터를 켜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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