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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장

그 순간 카운터에 있던 모든 직원들이 즉시 일어나서 공손하게 그녀를 맞이했다.

“아, 사모님, 안녕하세요!”

“아, 사모님, 여전히 아름다우시네요!” 모두가 맞장구를 쳤다.

선경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사모님, 그냥 이 남자가 저희 매장을 방문했는데 좀 귀찮게 해서요. 제 사촌 동생이 부탁만 안 했어도, 처음 봤을 때부터 말도 안 섞었을 거예요. 그나저나 박사장님 이번엔 매물 얼마나 매매하시려고 오신 거예요?” 그녀는 자신의 남편에게 몸을 돌려 물었다.

박 사장, 박형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많은 매물을 사들이는 고객이었고 매물들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그러면 그 매물들은 바로 임대가 되었기에 이 매장의 VIP 중 한 명이었다.

“이번에는 한 개만 사면 될 것 같은데 빨리 진행해야 돼!” 형호는 와이프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 부부는 도윤을 기분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았다. 아마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모두가 그들한테 모여들었지만 도윤은 무시했다.

VIP 공간에서, 도윤의 동창들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었다. 리안은 도윤에게로 가고 싶었지만 도윤이 중개인에게 화가 너무 많이 난 것처럼 보였다.

잠시 망설이다가 리안은 그냥 있기로 했다. 게다가, 도윤이 지금 망신을 당했기 때문에 바로 다가가기에는 좀 어색했다. 누구라도 그에게 바로 다가갔다면, 그의 자존심이 무너져버릴지도 모른다.

선경은 형호에게 서류 몇 장을 건넸고 여전히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자기 뒤에 서 있던 자그마한 여자에게 손에 든 서류를 건넸다. “야, 나은아! 너가 이제 이 고객 맡아. 그냥 내 이름을 너 이름으로 바꾸면 돼! 아, 내가 좀 이따가 토스로 중개수수료 40만 원 너한테 이체해 줄게. 이제 저 사람 너가 관리하면 돼.”

나은에게 모든 일을 다 떠넘긴 후에 선경은 도윤을 째려보고서는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형호 쪽으로 몸을 돌렸다.

한편,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도윤님, 이제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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